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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춘추시대 말 오나라의 협객. 기원전 475년 경기를 살해했다. 같은 시기의 같은 인물 밑에서 일한 전제가 의협이라면 요리는 용협의 전형으로 꼽힌다.2. 행적
오자서 밑에서 일했던 인물로 쿠데타를 일으켜 오나라의 왕위에 오른 합려의 정적이 될 가능성이 있던 출중한 인물인 전왕의 아들 경기를 암살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그 계획의 내용은 오자서가 시덥잖은 이유로 자기 가족을 죽이고(!) 자신을 내친 후에 경기 밑으로 가 일하다가 때를 노려 그를 죽인다는 것이다.
오자서는 이를 받아들여 그의 가족을 태워죽이고 그의 오른팔을 잘라 외팔이로 만들었으며, 그는 계획대로 경기 밑에서 호위를 맡으며 중용되었다가 마침내 뱃놀이 중에 경기를 죽이는 것에 성공했다. 경기는 "영웅호걸인 내가 고작 외팔이에게 죽는구나. 이 자는 진정한 용자다. 하루에 용사를 둘씩이나 죽일 수는 없다" 라며 놀란 부하들에게 그를 죽이지 말것을 부탁했지만 요리는 그의 배려도 헛되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1]
3. 평가
가족도 잃고 불구가 된 채로 상당한 대가를 치르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서 어쨌든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긴 인물이다.긍정적으로 보면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충의로운 인물이라 할 수 있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자기 가족까지 죽이고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기에[2]
[1] 이때 "나는 왕을 위해 처자식을 죽였으니 어질지 못했고, 선왕의 아들을 죽였으니 의롭지 못했으며, 내 몸을 해쳤으니 지혜롭지 못했다" 라며 자결했다고 한다.[2] 경기가 베풀어준 은혜를 원한으로 갚았다. 당시의 관점으로 생각해도 비열하기 짝이 없는 짓이다.[3] 사실 오나라뿐만이 아니라 춘추전국시대가 대체로 이랬다. 노나라에서 전쟁을 하는데 아내의 국적 때문에 지휘관 임명을 꺼리자 아내를 베고(!) 전장에 나갔다는 오기의 일화나 숯을 먹어 목소리를 바꾸고 얼굴에 옻칠을 한 뒤 변소에 숨는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번이나 조양자를 암살하려 한 예양, 본 문서에도 등장하는 오자서 등등 명예와 의리와 협이 현대보다 훨씬 중요하게 생각되던 난세의 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