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3 02:13:13

용사의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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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4. 평가5. 관련 문서

1. 개요

RPG 쯔꾸르 2000으로 만들어진 일본 쯔꾸르 게임. 이리스 증후군!, 사랑과 용기와 카시와모치, 무라사키 등을 개발한 カタテマ에서 제작되었다.

일본 특유의 문법이나 게임 진행 방식이 여타의 쯔꾸르 게임들과 달라 다른 의미로 명작이 된 작품이다.

2. 특징

목적 자체만 보면 마왕을 물리치고 용사가 되는 고전 일본식 RPG와 다를 바가 없지만 이 쯔꾸르 게임의 특징은 평소 알던 RPG 게임들의 공통적인 법칙들을 역설하는 클리셰 파괴 게임이라는 것이다.

주인공인 '레골라스용'과 파트너 '다크퍼드현'은 과묵한 주인공 설정을 따른다. 때문에 헷갈릴 수도 있지만 평소에 주인공이 말하는 말들은 게임 밖의 공간에서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이 게임의 특징이 이러한 RPG 게임의 특징이라던가 시스템을 하나하나 일일이 설명하고 불평하며 다 따지고 드는 콘셉트으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과묵한 주인공이라도 일단 플레이어가 주인공 일행들이 왜 저러며 뭔짓거리를 하는지는 알아야 하기 때문에 주인공 일행들은 제 3자인 플레이어를 상대로 설명하는 것처럼 묘사한 것이다.

다만 그 설명이라는 게 매우 실질적이고 객관적이며 논리정연하게 설명하는 데다가 계속 듣고 있다보면 백분토론을 연상시켜 이 게임의 특징 때문에 과묵한 주인공이 과묵한 주인공이 아닌 듯한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3.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용사의 우울의 주인공. 이름은 '용사'의 '용'이라는 글자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프로필은 호빗의 레골라스로 묘사되어 있다. 현과 함께 마왕을 물리치라고 왕에게 명령을 받은 자. 무덤덤해 보이는 성격이고, 마왕 죽이는 일에도 관심이 없다. 주로 현과 논쟁을 벌이다 현에게 설득당한다. 도박성이 있는 랜덤 인카운터 시스템보다는 심볼 인카운터 시스템을 더 선호하고, 마을에 들어갈 때마다 아이템이 있는 집 위치쯤은 하나하나 기억해두며 그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갖추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작중에 현에게 사실 여자였다는 설정으로 해달라거나 고백을 하고 마왕성 앞에서 현과 결혼하자는 발언을 하다 끝내는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을 보아 양성애자일 가능성도 농후하다. 마지막에 마왕을 죽일 기회를 새치기 당하자 새치기한 남자를 죽인다.

  • 주인공인 용의 히로인파트너 캐릭터. 이름은 '현자'의 '현'이라는 글자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남자이며, 용이 현을 보고 귀엽다고 한 걸 봐서는 꽤나 미소년 타입인 듯. 존댓말 캐릭터이고 세계 제일의 현자인 강자이지만, 기억상실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어서 시작 부분에서는 파이어1밖에 못쓴다. 이후 레벨이 오르면 기억이 돌아오면서 마법을 다시 깨우친다는 설정. 용의 불만이나 질문에 대해서 친절히 대답해주며 게임 용어인 랜덤 인카운터 시스템과 심볼 인카운터를 알고 있고 시스템을 바꾸거나 도라이 마을의 신부의 존재를 삭제시키는 등 여러모로 비범한 행보를 보인다. 매사에 진지한 성격이지만 용을 이성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마왕성에 들어가기전에 자신말고도 가짜 용사는 얼마든지 있다고 망설이는 용에게 지금까지 살아서 마왕성 입구에 도착한 것만으로도 용사라는 증거이며 나머지는 다 도착하지 못하고 죽었을 거라고 위로해준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는 달리 마왕성 옆집에 사는 남자가 이미 마왕을 죽인 뒤였고, 용과 현은 분노하여 그 남자를 죽인다.

  • 랸 마을의 할아버지
    랸 마을의 작은 집에 있으며, 들어오면 화를 내며 당장 나가라고 한다. 이를 무시하고 서랍에 있는 100G를 훔치고 나가려고 하면 화를 내며 경찰에 신고를 하고 용과 현은 감옥에 갇히게 된다. 결국 용과 현은 다양한 탈옥 패턴으로 탈옥하려 하지만 안되고[1] 결국 시간이 지나서 이벤트가 나오길 기다리다 해골이 되면서 게임오버.
  • 랸 마을의 아저씨
    랸 마을의 윗쪽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대화를 하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도라이 마을에 가지 못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를 듣고 용은 "어디서 태클을 걸어야 할 지 모르겠다"라며 어안이 벙벙해진다.
  • 다크엘프
    중간 보스 캐릭터. "그보하하하하하"라는 웃음 소리를 낸다. 곡괭이를 지키고 있었다. 용이 평하길 시골촌뜨기 같은 중간보스. 그래도 그럭저럭 강하다. 한방에 죽는 아그르크보다 훨씬 강하다.

  • 도라이 마을의 신부
    도라이 마을의 유일한 건물인 교회의 주인이며 용산초를 못 얻어 곤란해한다. 용산초를 갖다 주면 고마워하며 동료가 되어준다. 참고로 이름은 플레이어에 의해 결정된다. 용 일행은 이름을 플레이어가 결정하면 웃기는 이름이 된다고 걱정한다. 예를 들어 시게루 벤담스키라던가 응꼬스키(똥좋아). 하지만 현이 신부는 회복사라며 파티 합류에 반대한다. 회복 마법이 너무 세면 게임 진행이 쉬워지고, 회복 마법이 약하면 그냥 떨거지일 뿐이라고. 또한 회복 수단이 생기면 그에 맞춰 적의 공격이 강해지기 때문에 앞으로의 여행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다. 게임 진행이 쉬워진다면 그건 환영할 일이지만 혹시라도 떨거지였을 경우에는 동료가 안 된 것보다 못하기 때문에 신부가 강캐인지 떨거지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감수하며 동료로 삼을 바에는 차라리 동료로 안 삼는 게 낫다는 것. 결국 용이 현의 말빨에 넘어가 파티 합류 반대에 찬성하지만 이미 동료로 맞이한 상태. 현은 처음부터 없었던 걸로 하면 된다지만 신부의 존재가 사라진다면 마을 주민이 치료를 못 받게 되는데, 현은 그 점은 걱정말라며 이유를 말한다.
    현: 걱정 마세요. 이 마을이 습격당한 건 처음부터 이 사람이 원인이니까.

    용: 무슨 말이야? 이 사람도 24기둥의 한 명...이란 건가?

    현: 아니요. 그 말이 아니에요. 질풍의 아그르크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을 걸 알고서 이 마을을 습격한 거에요.

    용: ...?

    현: 이 게임의 방침은 쓸데없는 사망자는 내지 않는다에요. 참담한 분위기가 되거나 뒷맛이 씁쓸하거나 이런 건 하지 않아요.

    용: ...과연. 마왕군도 그걸 알고 있었군.

    현: 질풍의 아그르크는 이 마을을 습격하기 전에 이렇게 생각했을 거에요. "사람들이 다쳐도 이 신부가 치료해 주겠지. 가까운 산에는 용산초도 있어. 그러니까 죽는 일은 없을 거야."라고요. 그러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이 마을을 습격하는 게 가능했어요.

    용: 과연. 그럼 이 늙은이가 없다면 이 마을은 습격당하지 않는 건가.

    현: 그런 거에요.

    용: 사람 좋은 얼굴을 해선 못된 놈이었네 이 아.

    현: 한술 더 떠서 용산초의 뒤쪽에 이상한 장애물이 있었지요. 그건 이 사람이 마법이나 뭔가로 파괴했음이 틀림없어요. 돌려 말하면, 이 사람이 없으면 그런 방해물은 존재하지 않을 거에요.

    용: 과연 과연. 확실히 그렇네.

    현: 그러므로 없었던 일로 합시다.

    라는 대화를 나누고 현은 결국 신부를 교회에 있는 구멍으로 떨어뜨린다. 그리고 마을은 곧바로 평화로워지고 신부의 존재는 없어지게 된다. 단지 동료가 되고 싶었던 것뿐이었는데 존재가 사라져버린 불쌍한 인물.
  • 질풍의 아그르크
    마왕 24기둥 중 한 명. 마을을 습격해 사람들을 괴롭히고 다녔다. 용이 다크 엘프와의 전투를 마치고 "보스는 고조된 등장신으로 등장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에 온갖 이펙트가 나오는 등장신을 펼쳤다.용: 이런 뜻이 아냐. 하지만 공격 한 방에 죽을 만큼 약하다. 본고르후도 24기둥 중에서 가장 약하며 24기둥 중 선택받은 것이 신기하다라고 말할 정도. 하지만 이것은 전투에서 죽었을 경우 등장신을 다시 봐야 하기 때문에 현이 말하길, "저라면 다시는 플레이 안 합니다." 제작자가 이런 센스 있는 조정을 한 것이다.
  • 흑색의 본고르후
    마왕 24기둥 중 한 명이자 최강의 남자. 그림 리퍼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산에 오르던 용과 현을 압도적인 힘으로 격파하고 산에서 떨어뜨렸지만 왕도의 법칙에 따라 용과 현은 죽지 않았고[2], 본고르후는 결국 후에 22명의 기둥을 격파해서 강해진 용과 현한테 마왕성 입구에서 죽게 된다. 이때의 유언은 "후후후... 강해... 졌네..."이다. 참고로 그 전에 22명의 기둥들과 싸우는 과정은 너무 길고 지루할 것 같다면서 모두 스킵했다.
  • 송아지
    말 그대로 송아지이며, 젖소다. 본고르후한테 당한 용과 현이 도와준 사람이 누굴까 기대하다가 기대를 깨버리고 등장한다. 두 사람은 젖소를 보자 실망해서 후다닥 집에서 나간다.

  • ninety의 장로
    현의 언급에 의하면 이미 멸망한 수도인 ninety의 장로. 용과 현에게 념을 보내 마왕의 세계는 다른 차원에 존재하므로 원래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각오를 다지라는 식의 경고를 했지만, 용이 지루한 대사를 넘기려고 결정키를 연타해서(...) 듣기는 커녕 대충 답하고 헤어져 버렸다.
  • 동료 후보들
    용과 현 일행의 기발한 설정의 동료가 될 수 있었지만 거절당한 3인. 거절한 이유는 너무 약한 떨거지였던 사람도 있었고, 너무 강하다 못해 용보다도 더 강해서 용사의 존재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한다.
    • 낙시
      30년 동안 쉬지 않고 유료 낚시를 해온 노인. 아마 이 사람이 동료로 삼기에는 너무 약한 떨거지였던 사람일 듯.
    • 반만 웃는 스지[3]
      마왕 24기둥 중 한명. 현의 언급에 의하면 마음을 고쳐먹고 선역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료로 되는것은 용이 거절했다.
    • 별이
      별의 의사가 구현화 된 잘 알 수 없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
  • 마왕 사-로인[4]
    이 게임의 최종목적인 마왕이다. 요통을 앓고 있기 때문에 세계정복과 용사 말살은 24기둥에게 맡기고 있다. 본고르후가 강한 것을 보면 마왕도 강한 듯하나 요통 때문에 제대로 힘도 못 쓰고 용과 현이 도착했을 때는 쇼크사한 상태였다.
  • 마왕의 성 옆집에 사는 인물
    기념으로 마왕을 보러 왔다가 요통을 앓고 있는 마왕을 때렸는데 쇼크를 줘서 죽여버리게 된다. 그 후 자신들이 진짜 용사가 되려고 하는 용과 현에 의해 살해당하게 된다.

4. 평가

플레이 시간이 30분 정도밖에 안 되는 짤막한 게임이고 블랙코미디라는 게임성 자체는 충실하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 한번 쯤은 소소하게 즐겨볼 만한 게임이다.

전투나 육성을 비롯한 RPG 요소도 없고, 마을의 디자인을 비롯한 레벨 디자인도 엉망이지만 그야말로 스토리 하나에 올인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일본식 RPG의 진부한 클리셰 연출을 풍자하는 성향이 다분하고 캐릭터들의 각종 게임 시스템에 관련된 속 시원한 메타발언 등은 게이머들에게 공감을 준다.

빨리 감기를 한 뒤 대폭 늘어난 아이템들의 설명을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요소이다. 그중에는 ninety의 장로에게서 받은 갑옷, 반만 웃는 스지에게서 받은 검도 끼어있다.

5. 관련 문서


[1] 창문도 수상한 균열도 없는 감옥에서
1. 정신이 팔린 간수를 죽인 다음 열쇠를 얻어서 탈출한다(간수가 안 옴)
2. 옆방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든 해준다(옆방에 사람이 없다)
3. 동료가 구하러 와준다(동료가 없다)
4. 자력으로 탈출(그게 안 됨)
[2] 용은 얻어맞기 전에 자신들이 죽지 않을 것은 알고 있지만 자칫 잘못해서 죽어버리거나 크게 다치지는 않을까하고 불안해했다.[3] 일어로 힘줄이라는 뜻이다.[4] 이름의 유래는 등심을 뜻하는 Sirlo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