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ulfgar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포가튼 렐름 세계관에 등장하는 인물로 젊은 바바리안 모험가.
원래는 아이스윈드 데일 트릴로지(The Icewind Dale Trilogy)의 주인공격으로 설정된 인물이었으나, 갑툭튀한 드리즈트가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는 바람에 조연으로 밀려난 불쌍한 캐릭터. 그래도 아이스윈드 데일 트릴로지에서는 주역급이었고, 드리즈트의 전설(The Legend Of Drizzt) 시리즈에서도 내내 주연급 활약을 보여준다.
D&D 3.5판 데이터로 바바리안 9레벨. 드리즈트만큼 소설상의 활약에 비해 굉장히 저평가를 받고 있다. 드리즈트의 절반도 안 되는 레벨이다. 드리즈트에게 그렇게 수련받았으니 최소 파이터 2~3레벨은 있을 법하건만... 그래서인 팬들은 대체로 바바리안 7~8레벨/파이터 3~4레벨 정도의 멀티로 추측하며, 대충 총합 11~12레벨 정도로 본다.
드리즈트 도어덴의 동료로, 드리즈트의 친구인 브루노 배틀해머의 양자다. 바바리안 엘크(큰사슴) 부족 출신으로 바바리안 부족들이 아이스윈드 데일의 텐 타운즈를 공격할 때, 어린 나이에 브루노와 싸우다가 부상을 입고 포로가 되었다. 그러나 브루노는 울프가의 눈에서 맑은 정신을 보았고 그를 양자로 받아들여 기술과 도덕을 가르쳤다. 그리고 나중에 드리즈트 도어덴에게 보내져서 싸우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브루노가 하지 않은 이유는 울프가의 신장이 너무 커서 도저히 드워프의 전법을 가르칠 수는 없어서.
천성적인 힘과 용맹함, 그리고 브루노가 선물해 준 마법의 망치인 이지스 팽으로 싸우는 용감한 전사이다. 그 육체적 힘은 가히 인간을 초월한 수준으로, 타고난 신체에 수년간 드워프의 일을 거든 것이 시너지가 되어 장성한 후엔 인간 사이에선 힘으로 적수를 찾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아이스윈드 데일 트릴로지에서는 상당히 큰 범선의 돛을 '혼자' 다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료 바바리안 부족들이 오크 부족과 연합하여 다시 한번 텐 타운즈를 공격하게 될 때, 그들을 끝없는 파괴와 살육에서 구하기 위해 바바리안의 왕이 되기로 결심한다. 바바리안 부족은 왕을 결투로 뽑는데, 왕족의 혈통이거나 위대한 업적을 쌓은 자만이 결투에 도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울프가는 업적을 쌓기 위해 화이트 드래곤 '아이싱데스'를 드리즈트와 함께 물리치고, 드래곤 슬레이어의 업적을 바탕으로 왕위에 도전하여 바바리안의 왕이 된다. 그리고 당시 위기에 처한 텐타운즈의 사람들을 구하러 가자고 제안했고, 이에 바바리안들이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자[1] 최후의 수단으로 드래곤의 보물을 모두 부족의 전사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이들은 신이 나서 싸우러 나갔다.
캐티브리와 결혼식을 올리는 경사스러운 날에 드리즈트를 노린 드로우와 데몬들의 급습으로 난리판이 되고,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이지스 팽으로 암석을 무너뜨려 적과의 동반자살을 시도해 버린다. 이것은 캐티브리와 드리즈트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는데, 사실 죽지는 않았고 포로가 되어 지옥으로 끌려가 데몬들에게 몇 년 동안 모진 고문을 당했다.
이후 감시하던 데몬들을 죽이고 지옥을 탈출하여 간신히 다시 돌아오긴 하는데, 지옥에서의 고문 후유증때문에 정신적으로 고생하는데다 그런 불안정한 상태에서 마음 둘 곳을 찾느라 캐티브리와 드리즈트가 그를 찾기 전에 다른 여자와 덜컥 살림을 차려 버렸다. 그가 죽은 줄 알았던 캐티브리와 드리즈트는 연인관계로 발전해 있어서 드리즈트와는 캐티브리를 사이에 둔 삼각 관계[2]를 형성한다. 하지만 이미 자신에게는 아내가 있었기 때문에 캐티브리를 포기하고 두 사람의 좋은 친구로 남는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새로 얻은 부인이 오크와의 전투 중에 죽어버렸다.
오크 왕 우불드가 이끄는 오크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미스랄 홀의 평온함이 자신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동료들과 작별한뒤 혹한의 아이스윈드 데일에서 바바리안의 왕으로서 자신의 바바리안 부족들과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뒤부터 소설 본편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단편집에 수록된 'To Legend He Goes'에서 100살까지 바바리안 부족들을 통치히면서 잘 살다가 말년에 바바리안답게 최후의 사냥으로 생을 마감하는 그의 이야기가 나온다.[3] 사후 그의 영혼은 싸움의 신 템퍼스가 아니라 숲의 여신 미엘리키가 거둬서 캐티브리와 레지스를 만나러 간다. 그의 무기인 이지스 팽은 그의 부적인 엘크 부족의 상징으로 남는다.
드리즈트 사가의 최신간인 네버윈터 트릴로지 1부 건틀그림에서도 여러 손자들의 할아버지로서 천수를 누리며 살다가 죽은 걸로 동료들에게 알려졌다. 드로우인 드리즈트와 드워프인 브루노는 인간보다 장수 종족이라 인간인 울프가가 먼저 늙어 죽은 셈. 참고로 드리즈트 파티인 컴페니언즈 오브 홀의 일원중에서는 세 번째 사망자다.[4] 이들은 모두 사후 미엘리키의 숲에서 재회하는 기쁨을 누린다.
D&D 5판과 함께 시작하는 새로운 소설 시리즈 선더링 5부작에서 재등장, 미엘리키가 드리즈트를 돕기 위해 환생하겠느냐고 제안하자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결국 드리즈트를 놔둘 수 없어서 환생을 결심한다. 다른 일행보다 약간 늦게 재합류하여 일생의 동료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1. 관련 문서
[1] 왜냐면 텐타운즈는 바바리안들이 자주 쳐들어가서 약탈을 벌였고 그들과 감정도 좋지 않은데 구하러가는것이 바바리안들 입장에선 좋을리가 없었다.[2] 집필 순서상 먼저인 아이스윈드데일 트릴로지를 보면 캐티 브리가 처음부터 울프가를 선택한 것처럼 나오지만 시간순서상 먼저인 다크 엘프 트릴로지를 보면 사실 캐티브리와 드리즈트가 만난 시점과 알고 지낸 시간이 더 길다. 드리즈트는 캐티브리를 자신의 둘도 없는 이해자이자 소중한 친구로 생각했지만 본인이 결혼이나 연애를 생각할 여유는 없었고, 이후 울프가와 캐티브리가 서로 좋아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면서 조금 늦게 자신이 캐티브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단순한 친구 이상이 아닌가 싶기는 했지만 둘의 행복을 지켜보는 정도로 마음을 정했다. 캐티브리는 어려서 처음 만났을 적부터 드리즈트를 각별히 여기고, 철이 들면서도 쭉 사랑하긴 했지만 종족으로서 차이도 있고 드리즈트는 인간적인 남녀간의 사랑에 대해서는 거의 몰랐기 때문에 첫사랑으로 남겨두고 포기했던 것이다. 그런데 울프가가 죽었을 때(지옥으로 끌려간거지만) 둘 다 서로를 더 의지하게 되면서 사랑이 싹튼 것. 삼각관계의 성립은 엄밀히 말하자면 울프가가 살아돌아온 뒤부터다.[3] 100살 먹은 노인인데도 수많은 예티를 때려잡는다.[4] 주문 역병 사태에 휘말린 캐티브리가 첫 번째 희생자, 그녀를 구하려다 덩달아 죽게 된 레지스, 바바리안으로 천수를 누리다 죽은 울프가, 그리고 왕답게 전설적인 위업을 달성하고 죽은 브루노가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