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가 4연패에서 탈출했다. 1쿼터 김태홍이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벤슨이 KBL 통산 두 번째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5-0으로 기선제압했다. 이후에도 벤슨의 활약이 좋았다. 자유투를 연속해서 얻어내며 득점을 올렸고 수비에선 블록슛도 작력했다. 이후에는 양팀이 점수를 주고받으면서 DB가 8점 앞선채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초방에 이우정이 두 개의 3점을 꽂았다. 앞서 1쿼터 막판에 3점 슛 하나를 포함해 5득점했던 그였기에 이우정은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그리고 후엔 김태홍이 3점 슛 두개를 꽂았다. DB는 그렇게 멀리 멀리 달아났다. 2쿼터까지 최근 문제였던 수비가 잘 되었고 공격도 잘 풀어 나가면서 54-33으로 21점을 앞섰다. 3쿼터에도 한때 27점을 앞서다 15점차로 좁혀진 채로 4쿼터에 돌입했다.[1] 그런데 3쿼터 후반부터 잘 안들어가던 야투가 4쿼터에도 말을 듣지 않으면서 DB가 1점을 넣는 동안 삼성이 16점을 득점, 6분 28초 남은 상황에서 동점이 되고 말았다. 이후에도 삼성의 공세에 밀리면서 1분 33초가 남은 시점에 3점차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버튼이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해 동점을 만들고 이후에 득점과 함께 반칙을 얻어낸 줄 알았는데.. 여기서 심판이 천기범의 U파울을 불었다. 골밑에서 DB가 얻은 속공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한 거였는데 그걸 U파울을 분 것이다. DB팬들이 봐도 도저히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아무튼 버튼은 자유투 두개를 성공했고 이후 공격에서도 자신이 마무리하며 4점차로 벌려놓았고, 이후에 리드를 지키며 6점차로 승리했다. 버튼이 4쿼터 승부처에서 15점 활약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U파울은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이다. 이렇게 DB는 이기고도 찝찝했다.
DB가 시즌 오리온전 전승을 달성했다. 같은 날 열린 KCC와 LG의 경기에서 2위 KCC가 지면서 격차를 3게임차까지 벌렸다. 고마워요 LG 1쿼터 초반 벤슨이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점수가 잘 나지 않는 형국이었다. 오리온에선 1쿼터에 문태종이 9득점했다. 1쿼터는 DB의 17-19 리드. 2쿼터엔 DB의 야투가 말을 듣지 않으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버튼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리드는 잡지 못했다. 오리온이 2쿼터까지 43-38로 앞섰다. 3쿼터에도 DB는 오리온을 좀처럼 따라잡지 못했다. 버튼이 많은 턴오버를 범하며 한 점 더 벌어졌다. 하지만 DB의 4쿼터에는 뭔가 있다. 많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추격과 역전에 성공, 8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DB가 맞대결 11연승을 달리고 있던 LG에게마저 패했다. 그러면서 같은 날 전자랜드에게 승리를 거둔 KCC에게 1.5게임차로 추격당했다. 게다가 그 밑에 있는 현대모비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종현이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었음에도 9연승을 달리고 있고 DB의 다음 상대도 현대모비스이다. DB는 지난 1월에도 현대모비스의 11연승을 저지 한적이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울산에서 진 적이 없다. 문제는 홈에서 세 번 다 졌다는거... 그렇지만 현대모비스는 분명 어려운 상대다.
DB는 네경기, KCC는 내일 오리온과의 경기까지 다섯경기가 남았다. DB는 남은 네 경기 상대팀들[2] 중 현대모비스와 KGC에게 2승 3패로 뒤진다. KGC는 현재 오세근이 결장 중이다. 반면 SK와 kt에게는 각각 4승 1패, 5전 전승으로 앞선다. 그렇지만 두팀 다 무시할 수 없다. kt도 조금씩 살아나면서 시즌 10승에 1승만 남겨 놓은 상황이기 때문. KCC는 남은 다섯경기 상대팀들[3] 중 SK에게 2승 3패로 뒤질 뿐, 나머지 팀들에게 모두 앞선다. 그리고 KCC의 다음 상대는 9위 오리온. 최근 들어 고춧가루를 팍팍 뿌리지만 KCC가 이길 가능성이 높긴 하다. KCC가 오리온을 잡는다면 1게임차까지 좁혀지는 상황이었으나.. 4일 KCC가 오리온에 지면서 두 게임차로 벌어지며 일단 한숨 돌렸다. 하지만 9연승의 현대모비스가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여전히 1위가 어느 팀이 될지 알 수 없다.
1쿼터는 그야말로 모비스의 쇼타임이었다. 그러나 2쿼터부터 DB의 공격이 살아나더니, 테리가 부상으로 아웃되었다. 점수차도 3점으로 줄였다. 후반전은 DB의 시간이었다. 울산동천체육관의 골대는 모비스를 외면했다. 모비스는 후반전 총 득점이 17득점에 불과할 정도로 최악의 경기를 보였다. 그 사이 DB가 무난히 승리를 가져갔다. 이것으로 모비스의 연승가도는 또 다시 DB에게 막히고 말았다. DB는 이 승리로 남은 잔여 경기 3경기에서 2승 1패만 해도, 다른 경우의 수 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3경기가 모두 홈 경기라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이 날 DB와 SK, KCC와 삼성의 경기가 있었는데, 여기서 DB 또는 삼성 중 하나라도 이기면 DB의 우승이 확정된다.
일단 DB는 SK에게 패했다. 3쿼터에 분위기를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같은 시간엔 KCC와 삼성의 경기가 진행 중이었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경기 종료 후에 지붕에 매달려 있는 전광판에서 그 경기를 상영해 주었는데, 삼성이 승리를 거두면서 DB가 6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4]농구판 도하의 기적
시즌 전에는 모두가 꼴찌 후보로 예상했지만, DB의 '상범매직'은 생각보다 아주 강했다. 이렇게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으며, 6강만 가도 잘 한 거였다. 하지만 그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DB는 이제 통합우승이라는 목표가 하나 더 남았다. DB가 통합우승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