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미국 드라마 수퍼내추럴에서 형제로 나오는 두 주인공, 샘 윈체스터와 딘 윈체스터가 서로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음을 표현하는 합성어이다. 둘이 실제 드라마에서 그런 관계를 맺을 리가 없으므로[1][2] 슈퍼내츄럴 팬픽에서 페어링(pairing)[3]을 표현하는 한 가지 단어이다.'윈세스트'란 표현을 언제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2006년 무렵 영어가 모어인 어떤 아낙네 아니겠느냐 하고 막연히 추측들 한다. 그 후 그 천재적인 조합능력(...)에 감탄한 많은 이들이 즐겨 써서 현재는 하나의 장르(?)로까지 인정받았다.
2. 어원
딘 윈체스터와 샘 윈체스터의 성, Winchester와 근친상간을 뜻하는 incest를 합쳐 Win(chester) + (in)cest 의 형태를 이루어 wincest가 되었다. 이후 구글 에서 wincest로 검색하면 팬픽들이 무수히 쏟아진다.나중에는 슈퍼내추럴이란 미드 속 두 주인공 형제 캐릭터의 근친 게이 관계라는 본래의 뜻에서 더 확장되어 win+incest, '남매가 합의 하에 갖는 즐겁고 로맨틱한 근친상간'이란 의미로도 쓰인다. 쌍둥이간의 윈세스트는 twincest라 불린다.
3. 쓰임새
주로 팬픽에서 서머리(summary)[4]를 쓸 때, 페어링(또는 커플링) 자리에 윈세스트를 적거나, 페어링은 샘/딘 이라 쓰고 주의사항 자리에 윈세스트를 적곤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페어링 자리보다는 주의사항 자리에 쓰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4. 특이점
윈세스트가 낱말 자체로는 윈체스터 가문의 근친상간을 뜻하기에 존 윈체스터가 섞인 관계에서도 쓸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샘과 딘 윈체스터의 커플링에서만 주로 쓰인다.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처음 이 단어가 퍼지기 시작했던 당시에 주 목적은 샘과 딘 윈체스터의 관계 표현이었기 때문에 일종의 성역(?)처럼 보호받는 듯하다. 실제로 나중에 등장하는 애덤 밀리건 역시도 윈체스터 가문의 피를 이어받았으나, 애덤은 아예 윈체스터라는 성을 쓰는 것조차 대부분 팬들에게 허락받지 못했다.
4.1. 유행의 창조
다른 팬픽들은 커플링을 주인공들의 이름만 따서 함께 나열함으로써 표시함이 대중적이지만, 슈퍼내츄럴은 윈세스트의 영향으로 다른 커플링 역시 이처럼 합성어 경향을 최대한 따라갔다.딘과 카스티엘의 커플링을 의미하는 Dean + Castiel = Destiel 등등.한국 팬덤에선 잘 보이지 않는 문화이지만 영어권 팬덤에서는 대부분 인기 많은 커플링들은 합성어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5] 물론 샘딘이나 존딘처럼 이름만 붙인 커플링 표현도 함께 널리 쓰인다.
5. 윈세스트와 연관된 재밌는 일화들
197 cm와 185 cm인 큰 키, 케미 터진다는 키 차이, 외모, 두 주연배우들의 끈끈한 우정[6], 드라마 내에서 드러나는 (정상적인 형제라면 있을 턱이 없는) 서로를 향한 묘한 집착과 소유욕의 발현, 끊임없는 떡밥으로 말미암아 딘과 샘 형제는 게이 루머가 끊이지 않는 캐릭터이다. 심지어 영어권 BL 동인들은 동아시아권 동인들에 비해 근친 커플링을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도 이례적으로 굉장한 인기를 얻었다.그 때문에 슈퍼내츄럴 팬덤이 전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부녀자들의 공통집합소가 되어 그 바닥이 아니라 저 바닥에서도 소문이 파다하다. 부녀자로 활동하며 슈퍼내츄럴 팬픽 한두 번쯤 안 본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고, 심지어는 드라마를 보지 않았는데 팬픽이 재미있어서 읽어 봤다는 사람도 부지기수이다. 단순한 팬층을 넘어서서 브로맨스[7] 하면 제 1순위로 떠오르는 것이 윈체스터인 판.
이러니 다른 드라마의 감독들도 슈퍼내츄럴의 관계들을 잘 알기에 토치우드의 감독조차도 한 마디 했을 정도였다.[8] 사태가 이 정도쯤 흐르니 슈퍼내츄럴 제작진도 팬픽을 보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유명한 팬픽의 대사를 그대로 드라마에 넣은 적도 있다.[9] 물론 제작진이 팬픽을 보고 드라마에 넣었다고 시인하진 않았다. 하지만 팬픽을 읽고 제작진이 직접 프린트(!) 해서 샘과 딘의 배우인 제러드 파달렉키와 젠슨 애클스에게
언젠가 슈퍼내츄럴 컨벤션[10]에서 어떤 짓궂은 팬이 젠슨에게 "제일 좋아하는 팬픽 장르가 무엇이냐."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러자 젠슨(딘 윈체스터 역)이 얼굴을 가리며 "윈세스트"라고 대답한 일이 있었다. 알아선 안 되는 일이지만, 이미 슈퍼내츄럴의 주연 배우들은 모두 윈세스트의 존재 여부와 의미조차도 안다고 시인한 일화였다.
6. 관련 문서
[1] 그런데 샘 윈체스터를 연기하는 제러드 파달렉키는 슈퍼내츄럴이 영화화되면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보다 살짝 낮은 수준)의 내용을 찍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목소리를 깔며 의미심장하게 말해서 딘 배우인 젠슨 애클스를 경악하게 만든 적이 있었다. 젠슨 애클스가 슈퍼내츄럴에 나오는 캐릭터 중 누구랑 자고 싶냐는 짓궂은 질문을 받았을 때 제러드가 "나랑 자면 된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윈세스트는 저 깨방정 배우 덕분에 탄생했을런지도 모른다.[2] 5시즌 18에피에서 재커라이어가 애덤을 꼬드기며 샘과 딘의 관계를 두고 비아냥거렸는데, 그때 대사가 "You know Sam and Dean Winchester are psychotically, irrationally, erotically codependent on each other, right?"(너 샘과 딘이 정신병적이고, 비이성적이며, 성적으로 서로에게 의존하는 줄은 아냐?)였다. 한때 저 erotically 부분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난리가 나서 neurotically(신경질적)을 잘못 들은 게 아니냐란 의견과 함께 서로의 귀를 의심했었다. 결론은 대본에는 neurotically라고 쓰였으나 발음은 erotically로 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일단락. 영어권 시청자들도 90% 이상 erotically로 들었기 때문에 실제 DVD가 나오기 전까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영자막에는 저렇게 쓰였었다. 제작진의 노림수가 아니냐는 의견이 강력한데, 실제 슈퍼내츄럴 제작진들은 그러고도 남을 위인들이다.[3] slash 팬픽에서 주연 커플이 누구인지 표현할 때 사용하는 항목명이다.[4] 본디 '줄거리'란 의미지만, 영어권 팬픽에서는 단순한 소설 줄거리만 뜻하지 않는다. 팬픽이 하나 게시될 때 제목(title), 주의사항(warning), 간단한 줄거리(summary), 페어링(pairing), 총 단어 수(word count), 오탈자를 검사해주는 타인의(beta) 유무 여부, 본인에겐 저작권이 없음을 시인(disclaimer), 수위(rating), 장르(genre), 등장하는 캐릭터 등 사항이 함께 공개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런 사항 등을 모두 통틀어 summary라고 부른다. 영어권에서는 절대 소설을 제목과 본문만 덜렁 올리지 않는다.[5] 어벤져스의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와 버키 반즈(윈터 솔져)의 커플링은 "St"eve + B"ucky" = Stucky, 해리 포터 시리즈의 해리 포터와 드레이코 말포이의 커플링 이름은 "Dr"aco + H"arry" = Drarry다.[6] 샘과 딘을 연기하는 제러드 파달렉키와 젠슨 애클스는 실제로 벤쿠버에서 3년간 동거했었고, LA에 있는 집도 이사를 통해 나란히 있는 이웃사촌간이다.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에는 서로의 고향집을 함께 방문하여 상대방의 부모님과도 친하다.[7] brother + romance의 합성어로 단어 그대로 형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끼리의 끈끈한 우정...이긴 한데 조금 선이 과도한 것 같은 사이를 말한다.[8] 어두침침한 스토리 라인 탓에 토치우드 팬들이 제작진들에게 캐릭터간에 좀 더 달콤한 요소를 넣어주면 안 되냐고 사정하자 토치우드 감독이 일침을 가했다. "그러려면 슈퍼내츄럴을 봐라. 그거 보면 존나 hot한 남자들이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나 나온다. 근데 그거 보고나서 나한테 와서는 걔네가 형제라고 말하지 마라. 그게 어떻게 형제 사이냐." 이 인터뷰를 보고 슈퍼내츄럴 팬들은 분노하기는커녕 고개를 끄덕였다.[9] 일화를 얘기하자면 유명 팬픽 중 기억을 잃은 샘이 딘을 바라보며 "Do I know you?"라고 묻는 장면이 있는데 모 에피소드 중 똑같이 기억을 잃은 샘이 딘을 바라보며 저 대사를 친다.[10] 코믹콘과 비슷하지만 좀 더 심화된 슈퍼내츄럴만의 팬미팅 행사인데 전세계 각지에서 1년에 수차례 열린다. 표값과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참석비용이 200~300만 원 정도 소요되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