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7-04-23 05:40:18

유리 마카로프

이름 유리 마카로프 (Ю́рий Мака́ров)
출생 1999년 4월 18일
출생지/나이 러시아/ (20세)
성좌/띠 양자리
소속 G&G 스텝 / 2016년 ~ 현재

1. 소개2. 비밀3. 목소리4. 가족5. 당신에게 드리는 글

1. 소개

밝은 은회색빛 머릿결이 눈썹을 조금 가리고는 옆으로는 귓등을 살짝 덮고있다. 동글한 코에 쌍커풀이 살짝 진 동그란 눈은 어린 나이의 그를 훨씬 더 어리게 보이는데 한 몫하고있다. 짧은 속눈썹 아래로 노란 호박석같은 눈이 천천히 가려졌다 다시 드러나는 모습이 은회색빛 머리카락과 어우러 묘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오른쪽 눈 아래 점은 눈물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나 눈물을 잘 흘리진 않는다.
평균체중보다 살짝 포동한 덕에 포동한 볼살은 언제나 모두의 놀림감으로 충분할 듯하다. 회사 직원들 중 마주치는 사람은 한 번쯤 찔러보고 조물대보고 지나가는게 항상 불만이다.
작은 키에 비해 조금 성질있어보이는 눈빛. 마냥 순하지는 않으나 존경하는 감독님 앞에서는 항상 수줍은 소년마냥 헤실댄다. 소품을 양 손 가득 들고 뛰어다니는 덕에 옷차림이 깔끔하지는 않다. 이런 쪽에 대해 잘 모르고 들어왔다 몇 개월 일하면서 겨우 어느정도 알게된 신입 중의 신입이다. 그런만큼 성에 대한 경험이 없어 어리숙해보이는 면이 있어 여러모로 놀리기 좋은 대상인 듯하다.

2. 비밀

고등학생 때 커밍아웃을 한 후, 공공연하게 학교에서 따돌림, 구타를 당하게 된다. 길을 걸어가다가도 모르는 사람에게 두들겨 맞는게 일상생활. G&G로 보내는 편지 안에 이런 일상에 대해 일기를 쓰 듯 적어내려갔고 그 편지를 읽어보던 사장은 유리 측으로 학업지원을 해주는 측으로 도움을 주게된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동성애자로 산다는 것은 목숨과 맞바꿀만큼 위협적이었고, 가족들에게 커밍아웃을 한 후 자신을 받아들이지않고 정신병 취급을 하는 부모에게서 탈출하듯 독일로 오게 되었다. 자신을 도와준 G&G로 입사를 하게 된 것.

3. 목소리


4. 가족

러시아에 부모님이 모두 계시다. 하지만 유리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밝힌 이후로 병으로 인식하고 약물치료를 받게하는 등 유리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점에 상처를 받게 되었다. 러시아 내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테러와 같은 길거리 폭행에도 자신을 보호하지않는 부모에게 실망하여 만 19세가 되자마자 바로 간단한 짐만 챙겨 독일로 취업 겸 옮기게 되었다. 1년동안 혼자서 살면서 외로운 마음을 직원들과 어울리는 것으로 어느 정도 채워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회사 내 배우 제이슨 브룩 과 말을 트기 시작하면서 처음 느끼는 감정에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아빠'라는 호칭으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그 감정은 더 커져, 가족의 부재를 채워주는데에 대한 고마움인지, 가족 이상의 감정인지를 헷갈리고 있다. 이런 감정을 누구에게 느껴본 적이 없고, 그 감정에 대해 설명해줄 사람이 없어 혼자서 많이 앓은 것.

5. 당신에게 드리는 글

비가 온다
이쯤에서
너도 왔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김민호, 비가 온다

아빠, 아빠가 준 편지 보고 많이 고민했어요. 정말 많이 고민했어. 잠도 안 올만큼요.
처음에 알았을 때는 내가 항상 동경하던 감독님 카메라에 비친 아빠가 너무 멋있어서였어요. 아빠 영상 다 사서 보고있다는 거, 거짓말 아니었어요! 나도 나중에 감독이 되면 저런 멋진 배우를 카메라에 담아봐야지, 결심했었거든요.
그리고 같이 대화를 나누고 맛있는 걸 같이 먹고, 아빠 집에도 놀러가고 술도 먹고 수영장도 가고.. 1년동안 독일에서 살면서 했던 것보다 아빠랑 같이 한 게 더 많을 정도에요.
처음에는 마냥 좋았어요. 가족들이 싫긴 했지만 아무도 없는 타지에 있다보니 그리워지더라구요.. 그러다 아빠같이 챙겨주는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정말 가족같고 아빠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항상 다정하고 잘 챙겨주셨잖아요.
그렇게 하루하루 지날수록 이게 아빠한테 느끼는 감정인지 아니면 다른 감정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진짜 아빠한테는 설레고 심장이 터질 것같고 그러지않잖아요. 하지만 아빠를 볼 때는 그랬어요. 같이 손 잡고 걸어갈 때는 심장소리가 너무 커서 아빠한테 들리지않을까 숨도 몇 번 참아보고.. 아빠는 그냥 나한테 잘 해주는 건데 나혼자 이러면 안된다고 몇 번을 마음을 다잡았는지 몰라요.
아빠는 나에게 솔직하게 다 말해줬는데 저는 숨기기에만 급급했어요. 어리게 볼까봐.. 그거 하나 못 견디고 여기로 도망온 겁쟁이로 볼까봐요. 솔직히 다 말하고나니까 좀 시원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해요. 아빠가 어떻게 생각할까..
아빠도 불안했을까요? 내 마음을 보여줬을 때, 어떻게 생각할지.. 그랬을까요? 나처럼?
심장 한 쪽이 간질간질하던 게 시간이 갈 수록 뿌리가 되서 박혀버렸어요. 아빠가 준 편지를 읽고나니 그게 더 선명해졌어.

성 같이 보러가자고 그랬죠? 같이 가요. 바다도 가고 독일 여기저기 다 가봐요. 독일에 있는 예쁜 곳 다 보면 다른 곳도 가요. 아빠랑 같이 다 하고싶어요.

키스연습하자고 졸라서 미안해요. 첫키스는 아빠랑 하고 싶었어요. 근데 그렇게 말하면 싫어할까봐.. 연습하자고 거짓말했어요. 처음이라서 뭐가뭔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좋았던 건 기억나요. 따뜻하고 부드럽고..

아빠는 부족하지않아요. 나한테 흘러넘칠만큼 과분해요. 이런 내 이야기를 알고도 아빠가 해준 말들이 변하지않을까. 변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변하게 되더라도 아무말하지않을게요.

아빠.

아니, 제이슨. 사랑해요. 나도 사랑하고 있어요. 아직 서투르고 뒤죽박죽이겠지만.. 그래도 같이 손 잡고 천천히 가요. 같이 살아요. 아침도 같이 먹고, 출근이랑 퇴근도 같이 해요. 퇴근하면서 맥주 두 캔 사서 가까운 강가로 가요. 강에 비친 달 보면서 맥주 한 잔 같이 해요. 답이 늦어서 너무 미안해요. 먼저 말해줘서 고마워요..

사랑해, 제이슨.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