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2 15:49:39

유우무라 키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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夕叢 霧香 / Yūmura Kirika
"나, 사람을 죽일 수 있어. 이렇게 간단하게... 그런데 왜 슬프지 않은 걸까?"
- 1화에서 미레이유와 처음 만났을 때 대사.[1]

1. 개요2. 작품 초반부3. 실력4. 후반부 스포일러

1. 개요

애니메이션 NOIR주인공 중 한 사람. 성우는 쿠와시마 호우코/모니카 리얼.나이는 영문 위키에 따르면 15살. 애용하는 권총은 베레타 M1934 (##.)

어느 날 과거의 기억이 사라진 채로 일본 어느 집의 침대에서 깨어났다.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실은 자신이 느와르라는 것. 집 안에서 찾을 수 있던 물건 또한 "유우무라 키리카"라는 이름이 적힌 학생증과 베레타 1934 권총 한 자루, 그리고 오르골이 들어 있는 회중시계 뿐이었다. 가족사진이나 앨범 등은 모두 조작된 것. 한 마디로 존재 자체가 불분명한 유령인간이 된 것이다.

2. 작품 초반부

이후 한동안 학교에 다닌 듯하나, 어느 날 파리에 있던 살인청부업자 미레이유 부케에게 "나와 함께 과거로 순례를 떠나요"라는 메일과 함께 회중시계 멜로디를 첨부 파일로 보내 그녀를 일본으로 불러들인다. 키리카가 가진 회중시계의 멜로디는 미레이유의 부모를 살해한 살인자에 대한 유일한 단서였던 셈. 하지만 기억을 잃은 키리카는 단지 멜로디를 가지고만 있을 뿐이었고, 키리카가 부모의 원수를 찾기 위한 키워드가 된다는 걸 안 미레이유는 키리카와 파트너를 맺는다. ”부모의 원수를 찾으면 널(키리카) 죽이겠다”는 조건과 함께.

그 뒤 미레이유와 키리카는 잃어버린 자신들의 과거를 찾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되고, 느와르라는 코드명을 사용하는 2인조 팀을 이룬다.

유우무라 키리카라는 이름도 신분도 모두 만들어진 것이지만 기억을 잃은 자신에게는 그것이 유일한 존재의의였기 때문에, 초반부에는 위조된 학생증을 상당히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1화 초반부 웃으며 친구들과 헤어지는 모습을 봐선 미레이유를 만나기 전까지의 생활은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틈만 나면 소르더 요원들이 키리카를 훈련(?)시킨답시고 쳐들어왔던 걸 보면 딱히 그렇지만도 않은 듯.

3. 실력

작중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본격 먼치킨 주인공. 사격술이나 운동신경은 이미 달인의 경지이며,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의 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래 동영상은 1화에서 나온 넥타이 잡고 목 부러뜨리기로 명실상부 키리카의 실력을 대표하는 장면 중 하나이다.



이 외에도 학생증으로 사람 목 베어 죽이기라든지, 문 너머로 뛰어가는 적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적이 문을 지나가는 순간 문을 쏴 관통해서 죽인다든지, 압박붕대로 번지점프를 하면서 적을 사살한다든지, 장난감 자동차의 바퀴축으로 사람 뒷목을 찔러 죽인다든지, 벽에 총알구멍을 내서 그 구멍을 통해 저격한다든지 등등이 있다. 공동묘지에서는 곡괭이로 추격자를 내려찍어버리기도 했다.(...)

전술적인 재치도 탁월해서, 어두운 곳에서 바닥에 팝콘과 유리컵을 뿌려 놓고 적이 밟아서 소리를 낼 때 바로 쏴버리는 사운드 플레이를 한다거나 동전을 이용해 적을 잘못된 방향으로 유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렇게 엄청난 스펙에 비해 평소 성격은 다소 맹한 구석이 있다. 사람 죽이는 능력만으로는 미레이유보다 한 수 위지만 감정까지 냉혹하진 않아서 길에서 고양이를 주워오거나[2], 암살 목표의 뒷배경을 알고 나서 암살을 망설이는 등[3] 어떻게 보면 미레이유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도 보인다.[4] 갑작스레 클로에가 방문했을 때 미레이유와 클로에가 서로 총구를 겨눈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허겁지겁 냄비 불을 끄러 가는 모습은 작중 명장면이자(...) 더욱이 13화에서는 본인으로서도, 아니 느와르 스토리 전체를 통틀어서도 처음으로 이성에 대한 호감을 느끼는 모습까지 나온다! 아쉽게도 그 대상이 너무 빨리 죽어버렸다...

물론 자신과 관계없는 목표물에 대해선 얄짤없이 사살하는 냉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4. 후반부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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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렸을 적 알테나에 의해 키워진 암살자이며, 그녀의 명령을 받아 미레이유 부케의 가족을 살해했다. 당시 클로에가 그것을 지켜보고 있었으며, 이후 그녀는 키리카에게 동경과 호감을 품게 된다.

미레이유의 아버지와 오빠를 모두 쏴 죽이고 마지막으로 미레이유의 어머니 오데트 부케에게 총구를 돌렸을 때, 오데트는 키리카에게 "사랑이 사람을 죽일 수는 있더라도 증오가 사람을 살릴 수는 없단다. 미레이유를 부탁해."라는 유언을 남긴다. 당시 키리카는 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이후 후반부에서 키리카는 알테나 편에 서서 미레이유와 싸우게 되나, 어릴 적 들었던 오데트의 유언을 기억해내고는 다시 미레이유를 돕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클로에를 죽이게 되고, 자신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슬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때 모든 에피소드를 통틀어서 가장 많이 울었다.[5]

알테나와의 최종전에서 알테나는 키리카가 모든 악의 원흉인 알테나 자신을 죽여 단죄하는 것으로, 세상의 악인을 계속해서 죽여 없애는 '진정한 느와르'로 완성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만약 키리카가 자신을 죽이지 않는다면 대신 미레이유를 죽이겠다며 미레이유를 권총으로 쏜다. 하지만 키리카는 그 동안의 경험, 특히 클로에를 자신의 손으로 죽인 일을 떠올리며 복수와 살인은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알테나를 사살하는 대신 알테나가 미레이유에게 쏜 총알을 몸으로 막는다. 그리고 총상을 입은 채로 알테나와 함께 용암 구덩이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것으로 미레이유 부모의 죽음에 대해 속죄하려고 하나, 미레이유는 키리카를 용서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키리카를 끌어올린다.

미레이유와 키리카가, 소르더의 간부들을 등지고 함께 걸어나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들리는 두 발의 총성 때문에, 키리카가 미레이유와 함께 살해당했다라는 추측이 있다. 일단 성우 보정도 있고 하니... 하지만 이 두 발의 총성은 팬들 사이에서도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부분이다.

총소리 두 발이 실제 총성이라고 생각하는 측은 미레이유와 키리카가 죽었다는 증거로 받아들이지만, 그 두 발의 총소리가 단지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총소리라고 해석하는 측은 깨진 오르골 시계의 모습이 나타나면서 총성이 울렸다는 것을 들어 도리어 키리카와 미레이유가 느와르로서의 운명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을 상징하는 긍정적인 증거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실제로도 총소리 두 발을 들어 보면 서로 다른 총에서 난 것인데, 미레이유의 P99와 키리카의 베레타 M1934의 것과 유사하다. 이렇게 받아들인다면 두 사람이 자신들의 어두운 과거와 결별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기념하는 축포(?)라고도 말할 수 있다. [6]

물론 이외에도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그 중 정답이란 없다. 시청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수많은 해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1] 입으로는 슬프지 않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2] 6화 길잃은 고양이[3] 유리 나자로프 항목 참고[4] 스파이 패밀리요르 포저와도 이러한 점들 때문에 비교되기도 한다. 둘 모두 흉악한 수준의 살상능력, 정반대로 대비되는 실제 다소 조용하고 맹한 성격 등이 특징이다.[5] 그전에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가끔씩 나오긴 했지만 여기만큼은 아니었다. 참고로 본작 스토리 전체에서 우는 모습을 가장 많이 보였던 캐릭터가 키리카다.[6] 느와르의 마지막 화인 26화의 제목이 '탄생'이라는 것을 상기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