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명
流血鬼후지코 F. 후지오의 단편으로 인간이 뱀파이어로 변하는 만화다.
2. 스토리
뱀파이어가 장악한 세상. 주인공과 주인공의 친구, 그 친구의 형 3명만이 살아남아 도망치는 것으로 작품이 시작되며, '매드슨 바이러스' 사태의 과정이 과거 회상으로 이어진다. 과거 회상이 끝난 뒤 형이 자진하여 흡혈귀들의 미끼가 되면서 주인공과 그 친구 둘만 남게 되고, 뒤이어 친구까지 경찰 뱀파이어들에게 공격당하면서 주인공만 남게 된다.홀로 남은 주인공에게 뱀파이어가 된 주인공의 여자친구가 나타나고, 여자친구의 가슴에 말뚝을 꽂으려는 주인공과 말싸움을 벌이며 "우리가 흡혈귀면 자는 사람들 가슴팍에 말뚝을 꽂는 너희는 유혈귀다. 우리는 사람을 흡혈해 죽이는 게 아니라 신인류로 탈바꿈시킬 뿐이다"[1]라며 항변한다. 여자친구 뒤로 다른 흡혈귀들이 나타나자 주인공은 여자친구를 죽이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다 그녀에게 물리고 만다.
그 후 뱀파이어, 아니 신인류가 된 주인공이 깨어나고, 의사 뱀파이어가 상태를 진찰한다. 주인공은 이 뱀파이어의 정체가 맨 처음에 주인공한테 심장을 찔린 뱀파이어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놀라지만, 의사 뱀파이어는 "신인류는 심장에 말뚝이 박히는 정도로는 안 죽는다"라며 주인공을 안심시키고는 신인류가 된 부모에게 "내일 밤부터는 학교에 보내도 된다"라며 진단을 내린다. 그 후 "체질이 달라지면 감정도 달라진다"라며 여자친구가 전에 한 말대로, 주인공의 사고방식마저 신인류식으로 변하면서 행복해하는 것으로 작품이 마무리된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난 정말 바보같았어. 왜 그렇게 신인류가 되는 것을 싫어했던 걸까? 모르고 있었어! 빨간 눈과 창백한 피부의 아름다움을! 알아차리지 못했었어! 밤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빛으로 가득 차 있었는지를!"
인간으로 남기 위해 저항하던 주인공을 마지막으로 전 인류가 뱀파이어가 된 것은 분명 배드 엔딩이지만, 여자친구의 설득대로 뱀파이어가 된 주인공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 해피 엔딩이라 아이러니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 주인공이 작중에서 뱀파이어를 몇 명 죽이긴 했으나 정작 실제로 죽은 뱀파이어가 없었다는 반전이 후반부에 드러나며, 부작용이 암시된다면 모를까 그마저 없다. 끽해야 '뱀파이어의 약점' 클리셰 중 십자가만이 심리적 쇼크를 줘서 기절시키는 정도고, 다른 약점들은 아예 언급되지도 않았다.
3. 기타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뱀파이어라는 소재에 그나마 어찌어찌 비극은 피했지만 찝찝한 결말. 인간들이 '흡혈귀'라고 부르지만 스스로를 '신인류'라고 칭하는 것부터가 그렇다. 한편 태양에 아무런 피해가 없는 모습은 소설 드라큘라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2] 육체가 변화했을 때의 부작용도 없는 걸 보면 신인류로 칭해도 무방할 정도.사실 바이러스를 통해 전염되는 방식이라 뱀파이어보다는 좀비에 가까우며,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흡혈귀가 되는 듯. 주인공의 애완견 쿠로가 흡혈견이 되어 주인공을 물려고 들었다.
'모든 인류를 신인류로 승화시킨다'라는 플롯은 벡실 2077 일본쇄국에서도 등장한다.
[1] 흡혈귀들이 바이러스를 가스 형태로 살포했다는 것이 복선이었다. 인간의 피가 주식이라면 인간 목장을 만든다면 모를까 굳이 동족으로 감염시켜야 할 이유가 없고, 그 정도 전략을 사용했다는 것부터가 인간과 동등한 지적 생명체라는 뜻이 된다.[2] 이후 미디어 믹스에 나오는 드라큘라가 아닌 브램 스토커 소설의 드라큘라는 대낮에 돌아다닐수 있지만 능력을 잃는다. 드라큘라가 햇빛에 죽는다는 묘사는 영화 노스페라투에 처음 나온 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