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에 발표된 만해 한용운의 시.2. 본문
이별은 미의 창조 한용운 이별은 미(美)의 창조입니다. 이별의 미는 아침의 바탕[質] 없는 황금과 밤의 올[絲] 없는 검은 비단과 죽음 없는 영원의 생명과 시들지 않는 하늘의 푸른 꽃에도 없습니다. 님이여, 이별이 아니면 나는 눈물에서 죽었다가 웃음에서 다시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오오, 이별이여. 미는 이별의 창조입니다. |
3. 해석
화자는 '아침의 바탕 없는 황금', '밤의 올 없는 검은 비단', '영원한 생명', '시들지 않는 꽃'에 이별의 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아무리 긍정적인 것이라도 부정적인 것이 없으면 어떤 의미도 지닐 수 없다는 뜻이다.반대로 '님'과의 재회를 전제로 한 이별은 의미 있는 것이다. 그 이별은 '눈물에서 죽었다가 웃음에서 다시 살아날 수가' 있으므로 새로운 미의 창조가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