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여기서 나가자 강민영 단편소설 | |
장르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
저자 | 강민영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1.08.13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2.3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578000003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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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강민영이 2021년 8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로맨스가 가미된 성장소설의 형태를 띄면서, 반전을 포갠 스릴러이자 세태소설.
후인초등학교 신입생들의 입학식 하루 전, 6학년 학급 임원들의 임시 회의가 열렸다.
오랜만에 학교에 모인 아이들은 회의는 뒷전이고 수다 떨기 바빴다.
무심한 표정으로 게임을 하는 내게, 화영이 몸을 낮추며 조심스레 속삭였다.
“그 소문 들었어?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 말이야."
“뭐, 귀신?”
“그게, 방학 때도 매주 식물들 돌보러 나오던 7반 부반장 기억나?”
화영의 말을 듣고 7반 부반장을 떠올렸다. 이름이 뭐더라? 맞다, 김효진.
이름보다 별명으로 불리길 좋아했던 아이였다.
김효진의 별명은 '이상해씨',
포켓몬스터의 식물 계열 캐릭터로 평소 풀이나 나무 등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아이들이 붙여준 별명이었다.
김효진 스스로도 그 별명이 마음에 들었는지 가방에 이상해씨 인형을 항상 달고 다녔다.
“이상해씨 알지. 걔가 왜?”
화영은 침을 한 번 꼴깍 삼키며 말을 이었다.
“걔가 봄 방학 끝나기 전에 갑자기 전학 갔다고 하던데 알고 있었어?”
나는 화영의 말을 듣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렇게 갑자기 전학을 간다고?
머릿속에서 김효진에 관한 지난 학기의 기억을 떠올렸다.
화영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인 채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
“그거 귀신한테 당해서 이사 간 거래.”
나는 순간적으로 몸을 쭉 빼고 화영의 등을 푹 소리가 나도록 힘주어 두들겼다.
“야, 귀신한테 당해서 이사를 가다니. 말이 되냐.”
화영은 답답하다는 듯 가슴팍을 양손으로 두들기며 발을 동동 굴렀다.
“아니이, 나도 봤다니까.
그 공터 앞에서 이상해씨 엄마랑 이상해씨가 막 울고,
그리고 급하게 사라지고 또 나타나고를 반복하는 걸 내가 똑똑히 봤다고.”
<이제 그만 여기서 나가자> 본문 중에서
오랜만에 학교에 모인 아이들은 회의는 뒷전이고 수다 떨기 바빴다.
무심한 표정으로 게임을 하는 내게, 화영이 몸을 낮추며 조심스레 속삭였다.
“그 소문 들었어?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 말이야."
“뭐, 귀신?”
“그게, 방학 때도 매주 식물들 돌보러 나오던 7반 부반장 기억나?”
화영의 말을 듣고 7반 부반장을 떠올렸다. 이름이 뭐더라? 맞다, 김효진.
이름보다 별명으로 불리길 좋아했던 아이였다.
김효진의 별명은 '이상해씨',
포켓몬스터의 식물 계열 캐릭터로 평소 풀이나 나무 등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아이들이 붙여준 별명이었다.
김효진 스스로도 그 별명이 마음에 들었는지 가방에 이상해씨 인형을 항상 달고 다녔다.
“이상해씨 알지. 걔가 왜?”
화영은 침을 한 번 꼴깍 삼키며 말을 이었다.
“걔가 봄 방학 끝나기 전에 갑자기 전학 갔다고 하던데 알고 있었어?”
나는 화영의 말을 듣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렇게 갑자기 전학을 간다고?
머릿속에서 김효진에 관한 지난 학기의 기억을 떠올렸다.
화영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인 채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
“그거 귀신한테 당해서 이사 간 거래.”
나는 순간적으로 몸을 쭉 빼고 화영의 등을 푹 소리가 나도록 힘주어 두들겼다.
“야, 귀신한테 당해서 이사를 가다니. 말이 되냐.”
화영은 답답하다는 듯 가슴팍을 양손으로 두들기며 발을 동동 굴렀다.
“아니이, 나도 봤다니까.
그 공터 앞에서 이상해씨 엄마랑 이상해씨가 막 울고,
그리고 급하게 사라지고 또 나타나고를 반복하는 걸 내가 똑똑히 봤다고.”
<이제 그만 여기서 나가자>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