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그대와 만나기 위해의 히로인.
CV : 네노 테루하
주인공 슈지가 미카제 섬으로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만난 히로인으로, 미카제 섬 출신으로 현재는 본토 맨션에서 혼자 살고 있는 아가씨. 이즈미 가문은 미카제 가문의 비호를 받아 본토와의 생필품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돈을 모아 섬에서는 손꼽히는 부자라고 한다. 살고 있는 맨션부터가 전부 사야 개인(!)의 소유이고, 자기가 살고 있는 방 외에 전부 세를 놓고 있다고. 혼자서 사는 지금도 친척들 사이에서 무시당하기는커녕 말만 하면 사야가 원하는 걸 챙겨줄 정도로 설설 기는데, 그녀는 작품 시점에서 유일하게 남은 이즈미 가문의 직계 혈통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가족을 잃고 유일한 혈육이었던 언니마저 '저쪽'으로 건너간 뒤 마음의 문을 닫고 살고 있다. 지각을 밥먹듯이 하며 마음의 문을 닫은 만큼 친한 사람이 거의 없다. 아사히가 거의 유일할 정도. 하지만 평소에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아사히가 일방적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성적은 아스카가 돌아오기 전엔 1위. 작품 시점에선 그녀에게 밀려 만년 2위. 수영도 잘하고, 오래달리기도 잘하는 걸 보면 아스카 못지않은 재색겸비의 미소녀이다. 다만 아침이 약하고, 시력이 상당히 나쁘지만 안경과 콘택트 모두 거부하면서 쓰지 않는 중.
와카미야 아스카를 '저쪽'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적대시하지만 근본적으로 싫어하는 건 아닌 듯 하다. 아스카와는 대척점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저쪽'으로 넘어가고 남겨져버린 사람을 표현한 캐릭터.
학교에 숨겨진 '저쪽'의 교실을 드나드는 것을 슈지가 발견하여 수시로 그곳을 드나들게 된다. 사야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애써 무시하려 하지만 슈지는 계속해서 사야와 가까워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등교를 거부하던 사야는 슈지와 말싸움을 벌이고 그날 저녁 아사히가 책을 건네주며 사야에게 가져다 주라고 말한다. 당연히 사야는 식겁하고, 역에서 슈지는 사야에게 고백을 하게 되지만 사야는 답변을 피한 채 돌아가버린다.
그리고 며칠뒤 비가 퍼붓던 날 밤, 본토 마이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슈지는 마이에게 배달을 부탁받게 된다. 배달을 간 집은 사야의 집. 여기서 결국 사야는 슈지에게 좋아한다 말하고 성관계를 하게 된다. 그 뒤로 슈지와 사귀게 되면서 안정을 찾아가던 사야였지만 린이 '저쪽'으로 돌아갈 날이 멀지 않았고 그녀가 돌아가면 '저쪽'으로 가는 문이 닫힌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저쪽'으로 간 언니를 만날수 있는 방법이 사라진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저쪽'의 교실에서 슈지와의 마지막 섹스 이후 숲으로 들어가 자신도 '저쪽'으로 건너가려 하지만 뒤늦게 섹스 후 잠들었다 깨어난 슈지가 핸드폰을 확인하고 사야가 무슨짓을 하려는지 깨닫고[1] 본능적으로 사야를 쫓아왔고, 이대로 '저 쪽'으로 갈 것이냐면서 소리친다. 여기서 선택지에 따라 엔딩이 달라진다.
노멀 엔딩은 결국 사야가 '저쪽'으로 건너가고 슈지는 사야에게 언제라도 기다리겠다고 다짐하며 그녀를 떠나보낸다. 그리고 몇년뒤, 본토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전철에 몸을 실은 슈지. 사야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던 그 앞에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사야가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은 꿈을 말할수 있는 앨리스 라고 하는걸 보면 되돌아온 시점에서 '저쪽"에서의 기억은 온존히 보존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진 엔딩은 결국 슈지가 사야를 보내지 못하고 잡게 되고, 사야는 언니 사키를 잠시 만나서 얘기를 나눈다. 이 대화에서 사키는 말없이 '저쪽'으로 간 것이 사야를 상처입히지 않기 위해서였는데 그래도 미안하다고 하며, 자신은 여기서 행복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올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의사를 전한다. 대신 사야에게는 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 않냐며 그만 원래 세계로 가라고 하고, '저쪽'으로 가는 문은 닫히고 만다. 그 후 사야는 본토에서 혼자 살던 집을 슈지와 나오키의 도움으로 정리하고 미카제가로 들어가 슈지와 함께 살게 된다. 하기 싫어했던 콘택트 렌즈도 사용하기 시작한다.
[1] 사야와 슈지와의 모든 기록과 추억을 지우고 '저쪽으로 가겠다'는 마지막 작별문자만 남겼다. 일찍이 사키도 이런 식으로 신변정리를 끝낸 채 '저쪽'으로 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