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곤충을 아주 좋아했던 데츠카 오사무는 자신의 많은 작품에서 곤충을 등장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본격적으로 곤충들의 세계를 다룬 작품으로 정확히는 차례차례로 재능 있는 인간들에게 접근하여, 그 재능을 빨아들여 작품을 훔쳐 성장해 가는 토무라 토시코라고 하는 한 악녀의 삶을 주축으로 하여, 인간 사회의 혼란을 곤충 세계에 비유하여 그린 풍자 드라마이다.
이 작품이 발표된 1970년 즈음의 일본은, 경제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1960년대의 고도 경제성장의 시대가 막 그 끝을 맞이하려던 시기에 해당한다. 이와 동시에 열병처럼 들떠 있던 일본인들의 마음 한 구석에서 허무함이 싹트기 시작했던 시대이기도 하다.
그러한 허무함 속에서,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여성, 토무라 토시코의 모습은 실로 매력적으로 비춰졌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