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06:28:35

인간을 넘어서

More than human.

게슈탈트(gestalt) 개념을 인간에게 적용한 SF.

1953년 작, 시어도어 스터전의 고전 SF 소설. 1954년 국제환상문학상 수상작이며, 2004년에 수여된 1954년 레트로 휴고상 후보에 올랐다. 수상작은 화씨 451인데, 1953년 작 SF의 면면이 정말 압도적이기 때문에[1] 상 못탔다고 무시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인간이 뭉치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상상력을 끝까지 밀어붙인 작품. meme과는 다르게, 인간이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했다.

세 편의 중편이 이어져서 하나의 장편을 구성한다.[2] 게슈탈트 개체의 형성, 게슈탈트의 방황, 그리고 게슈탈트 사회로의 편입을 서로 다른 화자를 통해 정리한다. 정신분석 관련 책을 읽어봤다면 읽어가면서 등골이 쭈뼛해질 수 있다.

1998년 그리폰 북스 1기로 출간되었다 절판된 상태로 재판이 나온 적은 없다. 한때 아작에서 재출간 계획을 세워둔 적은 있으나 계속 밀리고 국산 창작 SF에 주력하기 시작하면서 기약이 없어졌다. 스터전은 이 작품을 제외하면 대중들에게 각인될 만한 작품을 남기지 못해서 몇몇 단편들이 SF 명예의 전당 시리즈로 묶여 번역된 게 전부였다가 2020년 7월 현대문학에서 그의 중단편 12편을 모은 선집을 내놓았다.


[1] 다른 후보작들은 아서 클라크 - 유년기의 끝 / 아이작 아시모프 - 강철 동굴 / 헐 클레멘스 - 중력의 임무[2] 그 중 아기는 세 살(Baby is Three)이라는 중편은 국내에 정발된 SF 명예의 전당 4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