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0-28 12:23:35

인(궤적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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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 yin

1. 개요2. 특징3. 실체

1. 개요

인(銀)은 일본의 게임 회사 니혼 팔콤이 제작한 RPG 게임 궤적 시리즈의 등장인물이다.

2. 특징

칼바드 공화국 '동방인 거리의 마인'이라 일컬어지는 암살자. 가면을 쓰고 승복을 입고 있어 그 정체는 알 수 없다.

그림자처럼 나타나 그림자처럼 사라지고 노린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다고 하며, 특징인 대검 이외에도 각종 '암기'와 '부적술'을 구사하는 어둠의 무술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설에서는 그 존재는 칼바드 공화국 건국 100년전부터 전해져 있으며, 불로불사의 마인이라고도 일컬어지고 있다.

3.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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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가계에서 내려오는 일인전승의 가업과 같은 것으로 대를 이어가며 기술과 경험, 그리고 정보를 완벽하게 계승해나가고 있다. 다만 언제나 외견은 동일하기 때문에 수명이 없는 불로불사의 마인이라 불렸던 것. 때문에 100 여 년 전 부터 거론되던 인물이지만 이번 세대의 인헤이위에에 의해 고용되어 등장한다.

여의 궤적 시리즈 이전에 인의 존재가 직접적으로 등장했던 영웅전설 제로/벽의 궤적에선 작품의 배경인 크로스벨 자치주뿐만 아니라 인의 주 활동 무대였던 칼바드 공화국에서도 '동방의 마인', '전설의 흉수(암살자)'와 같은 수식어가 붙은 존재로 거론되었다. 때문에 일반인은 그 존재조차 모르거나 괴담 정도로 여기고 있고, 뒷세계에 정통한 사람들만 실존 여부를 알고 있어 필요 시 그 힘을 빌리는 것처럼 묘사되는 등, 비록 궤적 시리즈 본편에서 이번 세대의 인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정체가 들통나긴 했지만 일반 대중들은 모르는 일종의 신비주의 이미지가 드리워 있었다.[1]

그러나 칼바드 공화국을 주요 배경으로 다루는 영웅전설 여의 궤적 시리즈에 와서는 그런 신비주의 이미지의 베일이 많이 벗겨졌다. 칼바드 공화국 건국 혁명 시기에도 요인 암살에 활약했으며, 이어서 40 여 년 전에는 황도 랭포트를 지배하던 대군의 수하로 들어간 적이 있는데다, 헤이위에의 실세 중 일부는 이번 세대의 인은 물론 선대 인의 실명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정체가 알려져 있었다.[2]

대대로 남자가 이어온 듯 하지만 이번 대의 인은 전술 한 바와 같이 리샤 마오로 여성이다. 아마 리샤 이외의 자식이 없었던 듯 하며 리샤의 아버지도 특별히 아들을 들일 생각하지 않고 리샤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인으로 위장해있을 때는 기공술로 가슴까지 남자 수준으로 납작해지고 목소리도 바꾸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겉모습만 봐서는 여자인 걸 알아채지 못하는 듯 하다.[3]

대대로 내려오는 전투 방식인지라 세대별로 모양새에 큰 차이는 없지만 전투력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듯 하다. 저번 세대의 인은 우로보로스에서도 최강자라 일컬어지는 아리안로드를 상대로 혼자서 가면을 부숴버리는 엄청난 짓을 한 데에 반해[4][5] 이번 세대의 인은 기껏해야 집행자급이고 아리안로드의 공격도 간신히 피할 수나 있는 정도였다. 물론 집행자 수준이라는 것부터 대단한거긴 하지만... 다만 이번 대의 인은 아직 이어받은지 얼마 안된 새내기인데다, 아리안로드가 인과 첫 대면시 선대에 비하면 아직 망설임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한 걸 보면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

암살이 천직이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름대로 올바른 길로 돌아선 듯 하다. 일단 리샤 마오 본인이 반듯하며 아버지도 리샤에게 굳이 암살자라는 직업을 강요하지 않았다. 물론 임종 직전에 "자신을 죽이고 "인"을 이어가라"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지만 덧붙여 "네 "인"은 네가 정하면 된다" 라는 상당히 융통성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 아버지는 위에서 언급됐듯이 굳이 양자를 후계자로 들인다는 생각은 하지 않은 데다가 리샤를 학대하지도 너무 엄격하게 다루지도 않고 그저 묵묵히 선대로부터 내려오던 기술을 차근차근 가르쳤다고 하니 암살자 가문이라곤 해도 상당히 괜찮은 부모를 만난 셈. 마찬가지로 과거부터 이어져 내려왔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이어져 망집으로 타락하고 만 모 연금술 가문이나 붉은 성좌와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작중에서 셜리전 직후 리샤는 자신 또한 길을 잘못 들었다면 그녀와 비슷한 길을 걸었을 것이라 말한 적이 있다.

여담으로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이 출시되기 전에는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많은 추측과 떡밥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가이를 살해한 진범이라는 추측, 정 반대 견해로 그 정체는 사실 모종의 이유로 죽은 것으로 위장한 가이 배닝스 본인일 거라는 추측, 결사의 새로운 집행자일 것이라는 추측 등 온갖 설이 난무했으나, 결국 제로의 궤적 2장 말미에서 플레이어에게 인의 정체를 직접 보여주면서 전술한 수많은 추측들을 단번에 불식시켰다.

사실 이 장면이 없었더라도, 인의 목소리는 성우인 사토 리나가 음성 변조 같은 것도 없이 연기 톤만 달리 한 것이기 때문에 성우를 통해 역으로 유추가 가능했었다. 게다가 제로/벽의 궤적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반전들을 하나하나 열거해 중요도를 매겨보자면 인의 정체가 리샤 마오라는 점은 플레이어에게 별도로 보여줬을 정도로 그리 중요한 사항이 아니다.


[1] 선대 인 = 리샤의 아버지가 과거 아리안로드와의 대결에서 '그녀의 투구를 부순 적이 있다.'라는 뒷 스토리가 거론되었을 때, (그럼에도 선대 인이 팬덤에서 최강자 반열에 오르진 못했지만) 여의 궤적 시리즈가 전개될 때까지 그보다 강한 자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고 평가 받았을 정도였다.[2] 여의 궤적 1편 제 2장 결말부에서 헤이위에의 장로 중 한 명인 '졘 루'가 암살자 '인'으로서 등장한 리샤에게 "감이 좋구나. 언젠가 선대 수준에 이를 테지."라고 말하는데, 이 대사의 일본어 원문은"よい気当たりだ。いずれ[ruby(先代, ruby=モンド)]にも届こう。" 라고 한다.
여기서 밑줄 친 굵은 글씨로 표기한 "先代(선대)"라는 단어는, 일본어 사전에서 "몬도(モンド)"라고 읽거나 쓰도록 정의하는 용례/용법이 없다. (가령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가타카나(モンド)가 아닌 히라가나(もんど)로 표기해야 한다.) 그리고 궤적 시리즈에선 이런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 방식의 대사가 종종 등장하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흔히 알 수 있는 한자에까지 후리가나를 표기하지 않는다.
즉, 별도 후리가나가 없어도 웬만한 일본인이라면 읽을 수 있는 '先代'라는 단어에 사전 상에 정의하는 용례가 없는 'モンド'라는 표기가 붙은 것. 이를 통해, 선대 인이자 리샤의 부친의 이름이 몬도 마오라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3] 다만 이는 작중 배경 설정이 그럴 뿐, 담당 성우인 사토 리나의 전문 영역이 누님을 필두로 한 온화하고 나긋한 분위기의 천상 여성 목소리인데다 연기력과는 별개로 기본 음역대가 너무나 높다. 이러다 보니, 사토 성우 딴에는 목소리를 있는대로 낮게 깔고 연기하고 있음에도 그 목소리를 듣는 플레이어의 입장에선 몇 보 양보해서 소년의 목소리로 여길 소지는 있어도 성인 남성의 목소리로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4]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직접 해보면 안다. 주인공 일행은 6명이서 덤벼서 겨우 가면을 부술 수 있었다.[5] 아울러 이 부분은 설정이 서로 어긋나는 부분이다. 역대 인들은 인으로서 자신이 해온 정보를 후대 인에게 완벽하게 전달, 계승시키고 있다는 설정인데 리샤는 아버지가 상대했던 아리안로드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