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 Il Gwang | |
배우: 황정민 | |
직업 | <colbgcolor=#fff,#191919>무당 |
[clearfix]
1. 개요
영화 곡성의 등장인물.종구의 딸 효진이 피해자들과 똑같은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서, 종구의 장모님이 손녀 효진이를 살리기 위한 굿을 하기 위해 부른 무당이다. 초반에는 등장하지 않다가 중반부부터 등장해서 핵심적인 인물이 된다.
등장하는 모든 부분마다 항상 미스터리한 게 특징.
2. 작중 행적
전종구의 딸 전효진이 피해자들과 똑같은 증세를 보이다가 중반부에 갈 수록 상태가 악화되어 종구의 장모가 효진을 살리기 위한 굿을 하기 위해 자신을 불러 동료들과 차를 타고 산 도로로 달려오는 걸로 첫등장.
그렇게 종구네 집에 도착해서[1] 효진을 살펴보기 시작하는데[2] 이후 무언가를 직감한 듯이 휘파람을 색색 불면서 마당을 살핀다. 그러던 중 장독 하나를 보더니 가지고 오라고 시키는데, 종구가 항아리를 가져 오자마자 나무막대로 세게 내려쳐서 깨뜨려버린다. 일광이 항아리를 깨자 그 안에 들어있었던 까마귀 시체가 드러났고 종구과 가족들은 크게 놀란다.
이후 무복을 입고 악기 음악과 함께 굿을 하기 시작하는데, 자신의 몸놀림에 따라 효진이 괴로워하며 요동을 치고 괴성을 지르지만 신경쓰지 않고 효진을 머리와 몸을 치며 굿을 이어간다.
굿을 끝내고 효진을 방에 눕히자 종구가 며칠 전 만나면 안 되는 자를 만난 적 있지 않느냐고 종구에게 묻는다. 종구가 그 말의 의미를 묻자 일광은 이제까지 본 악질 중에 갑 중에 갑이라고 말한다. 누구를 만났는지 계속 추궁하는 일광에게 종구는 일본인이라고 대답한다. 그 말을 들은 일광은 그 외지인은 사람이 아닌 귀신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전해준다.
이후 종구를 차에 태워 무당집으로 데리고 오고는 외지인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다음날 외지인에게 살을 날릴 거라는 예고를 하고는 절대로 부정타는 짓은 하지 말라는 경고도 하며 종구를 보낸다. 떠나기 전, 종구가 외지인에 대한 질문을 하는데[3] 일광은 그 외지인은 산 사람이 아닌 죽은지 한참 된 사람이라고 대답을 한다. 듣고도 의아해 하는 종구에게 일광은 "고놈은 낚시를 하는 거여. 뭐가 딸려나올지는 몰랐겄지 지도. 고놈은 그냥 미끼를 던져분 것이고, 자네 딸래미는 고것을 확 물어분 것이여. 고것이 다여."라고 말해준다.
그날 저녁, 일광은 다시 종구의 집에 찾아와 살을 날리며[4], 주변에 장작을 태우고는 동물들의 목을 잘라 피를 얼굴에 묻힌다든가, 통나무에 대못을 박는 등 격렬한 굿판을 이어나간다. 일광의 몸놀림에 따라 마치 살에 맞은 듯이, 외지인은 배를 부여잡고 괴로워하며 쓰러진다. 동시에 효진도 자신의 몸에 대못이 박힌듯이 고통스러워하는데, 이때 외지인과 효진이 괴로워하는 모습이 교차편집으로 보여진다. 딸이 발작을 하며 고통스러워하자 잔뜩 분노한 종구는 굿판을 엎어버리고 욕을 하며 일광을 쫓아내버린다.
그 이후, 한동안 등장하지 않다가 종구 일행의 차 위로 외지인이 떨어지던 시점에 다시 등장해 몸에 두드러기가 난 작부를 앞에 두고 쌀점을 보다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짓는다.[5] 종구가 딸의 완쾌한 모습을 보고 집에 돌아왔을 때 무슨 일인지 일광은 그에게 여러 통의 전화를 건다. 종구가 계속 자신의 전화를 끊어버리자 보다 못해 야밤에 차를 타고 종구의 집으로 향한다. 종구의 집에게 도착한 일광은 갑자기 코피를 쏟아내다 현관 앞에서 무명과 마주치는데, 눈을 마주치자마자 일광은 동시에 입에서 피와 토사물을 미친듯이 쏟아낸다. 이곳을 떠나라는 무명의 서늘한 모습에 겁을 먹은 일광은 결국 괴성을 지르며 자신의 무당집으로 돌아간다.
무당집에 도착한 일광은 패닉에 빠진 모습을 보이며 다급히 주문을 외우고 방울을 흔들며 초에 불을 붙인다. 연신 주문을 외우며 집안을 살피던 중, 초에 붙은 불이 스스로 꺼지자 다시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겁먹은 표정을 짓는다. 그 순간 갑자기 난입한 까마귀 때문에 놀라 또 다시 패닉에 빠진다.
혼비백산에 빠져 곡성을 떠나기 위해 짐을 챙겨 차를 타고 서울로 야반도주를 하지만 난데없이 가는 도중에 날벌레들이 수도 없이 계속 날아와 앞유리에 붙자 크게 당황한다. 결국 또 겁을 먹고 서둘러 차를 멈춰 밖으로 나와보았지만 날벌레들은 없었고, 차 유리 또한 멀쩡했다. 불가사의한 힘에 일광은 할 수 없이 다시 곡성 쪽으로 차머리를 돌린다.
곡성으로 향하는 도중 종구한테 한번 더 전화를 거는데 때마침 종구가 전화를 받았고, 자신의 무당집에 있다는 종구에게 서둘러 집에 있는 딸한테 가라고 대답한다. 종구가 자신의 말에 의아해하자 일광은 알고 보니 외지인이 범인이 아니라 무명이 진짜 귀신이라고 말하며 그 외지인은 본인과 같은 무당이라고 밝힌다.
이후, 종구가 무명과 대면하고 있을 때, 종구에게 다시 전화를 건다. 자신이 집에 다 와가고 있으니 귀신인 무명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서둘러 집으로 가라고 말한다.
결국 막바지에 종구의 집에 도착한 일광. 엄마와 할머니를 죽이고 평상에 넋이 나간 표정으로 앉아 있는 효진과 죽은 가족 곁에서 주저 앉아 있는 종구를 포함한 일가족의 사진을 찍어간다. 사진기를 챙겨 차로 가는 도중 자신이 집에서 가지고 나온 물품들을 뒤적거리다가, 작은 나무 상자를 바닥에 떨어뜨리는데 일본인이 태워버렸다고 했던 사진들이 나온다. 일광은 흩어진 사진들을 다시 주운 후 떠나는 걸로 극에서 퇴장하고 종구는 넋이 나간 채 중얼거리며 영화는 끝난다.
3. 그의 정체
첫 등장부터 종구의 집 안에 장독에 있는 항아리를 깨뜨려 의문스럽게 죽은 까마귀를 찾아낸다던가 다짜고짜 일본의 외지인이 사람이 아닌 귀신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하는 등 외지인에 못지 않은 매우 미스터리한 인물이다.특히 외지인과 동시에 굿을 하는 부분에서 마치 일광과 외지인의 굿판의 대결로 몰고 간다는 느낌이 들고, 일광은 외지인을 겨냥한 것이 아닌 딸인 효진을 향한 살굿이었고, 외지인은 죽어 가는 박춘배를 좀비화시켜 살려내려는 의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렇게 영화 막판에는 그들은 정말로 같은 편이거나 혹은 일광이 외지인의 추종세력일 가능성도 있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정말로 둘은 한 통속이 아니냐는 추측이 매우 크다.
마지막에 종구 가족의 사진을 찍고 나오는 모습을 봤을 때는 일광은 외지인과 분명히 어떠한 관계가 있다고 짐작을 할 수 있고, 특히 일광이 찍은 죽은 사람들의 사진은 이전에 종구가 외지인의 집에 침입했을 때 밀실에서 본 수많은 사진들과 일치했다.
결론적으로 곡성 마을에서 연속으로 일어나는 연쇄살인 사건에 있어, 일광과 외지인은 이전부터 어떠한 관계가 있었을 확률이 매우 크다.
4. 어록
(종구: 그러믄 왜, 왜 하필이면...) 우리 딸래미냐고? 그 어린 것이 무신 죄를 졌다고잉? (종구: 예.) 자네, 낚시헐 적에 뭐 어떤 게 걸려 나올지 알고 허는가? (종구: 아뇨.) 고놈은 낚시를 하는 거여. 뭐가 딸려나올지는 몰랐겄지 지도. 고놈은 그냥 미끼를 던져분 것이고, 자네 딸래미는 고것을 확 물어분 것이여. 고것이 다여.
"절대... 절대 현혹되지 마소잉."[6]
5. 기타
- 어찌 보면 외지인보다 더 미스테리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 나홍진 감독은 일광의 전사를 담은 영화를 기획했지만 그 과정에서 설정을 바꾸어 만든 것이 바로 랑종 이다.
[1] 들어가기 전에 땅에 있는 흙을 만지더니 냄새를 맡고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2] 도중에 문 좀 닫으라고 호통치는 건 덤.[3] 이때 일광이 바지를 갈아입는데 그가 속에 입고 있던 것은 바로 훈도시였다.[4] 한편 일본인도 동시에 박춘배의 시신 주위에 잔뜩 촛불을 켜두고선 자신의 집에 검은 닭을 매달아 놓고 북을 치며 굿을 하고 있었다.[5] 이때 일광이 밖을 보면서 '버럭지 같은 놈이 미끼를 삼켜버렸다'는 말을 한다.[6] 작중 일광의 마지막 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