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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령사혼설([ruby(一霊四魂説,ruby=いちれいしこんせつ)], 이치레이시콘세츠)은 일본의 고유 종교 신토의 영혼관이자 철학적 개념이다. 고신토로부터 전승되어 왔다는 설도 있으나, 현재의 일령사혼설은 일본서기나 고사기 등에서 단편적으로 언급되던 개념을 19세기 에도 막부 말기의 신토 사상가 혼다 치카아츠(本田親徳, 1822-1889)가 정리해 확립한 개념이다. 음양오행설(음양도)과 불교, 신토적 개념이 융합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2. 개념
신과 인간의 마음은 핵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의 영(一霊)과 영의 통제를 받으며 영을 보조하는 네 개의 혼(四魂)이 육체에서 상호작용하며 발현된다고 보는 것이 특징으로, 이 다섯 가지 개념은 각각 오행에 대응된다고도 보았다.2.1. 직령(直霊, 나오히)
하나의 영과 네 개의 혼이 올바로 상호작용하고 있을 때 발현되는 선한 영이다. 직령을 가진 혼령은 신령(神霊)이 된다.
- 아라미타마(勇魂, 용혼) - 용맹함을 상징. 오행의 화에 해당. 황혼(荒魂)이라고도 한다.
- 니기미타마(親魂, 친혼) - 친근함, 조화를 상징. 오행의 수에 해당. 화혼(和魂)이라고도 한다.
- 사키미타마(愛魂, 애혼) - 사랑을 상징. 오행의 목에 해당. 행혼(幸魂)이라고도 한다.
- 쿠시미타마(知魂/智魂, 지혼) - 지혜를 상징. 오행의 금에 해당. 기혼(奇魂)이라고도 한다.
- 나오히(直霊, 직령) - 인간의 선한 마음을 상징. 오행의 토에 해당.
2.2. 곡령(曲霊, 마가히)
마가츠히(禍津霊/화진령)[1]이라고도 칭하며, 일령사혼의 구성이 어긋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발현되는 악한 영이다. 강한 곡령을 가진 혼령은 재액(재앙)을 불러오는 원령(怨霊)이나 요괴가 된다.
- 소콘(爭魂, 쟁혼) - 아라미타마가 왜곡된 혼. 싸움, 투쟁을 상징.
- 아쿠콘(惡魂, 악혼) - 니기미타마가 왜곡된 혼. 부조화, 편애, 차별을 상징. 미움과 증오를 상징하는 조콘(憎魂, 증혼)이라고도 한다.
- 갸쿠콘(逆魂, 역혼) - 사키미타마가 왜곡된 혼. 부도덕과 퇴폐를 상징.
- 쿄콘(狂魂, 광혼) - 쿠시미타마가 왜곡된 혼. 맹목과 광기를 상징.
- 마가히(曲霊, 곡령) - 인간의 악한 마음을 상징.
2.3. 덕의 4단계
나오히를 올바르게 갈고 닦으며 수행하면 점차 영혼이 성장함으로써 덕성이 커지게 된다. 이를 다음과 같이 4단계로 나누어 구분하고 궁극적으로 전덕의 경지에 이르도록 수행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치토쿠(一徳, 일덕) - 사혼 중 하나가 충분히 발달한 상태. 이 경지부터는 천국에 다다를 수 있다.
- 니토쿠(二徳, 이덕) - 사혼 중 둘이 충분히 발달한 상태. 두 혼의 순서가 다르면 다른 덕성으로 간주하여 총 12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 산토쿠(三徳, 삼덕) - 사혼 중 셋이 충분히 발달한 상태. 용지애(勇智愛), 용친애(勇親愛), 용친지(勇親智), 친지애(親智愛)의 4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 젠토쿠(全徳, 전덕) - 모든 사혼이 충분히 발달한 성인(聖人)의 덕성이다. 인간이 일생동안 목표로 하는 궁극적인 덕성의 경지로 본다.
3. 창작물
일본 창작물에서 신토 개념이 등장할 때 종종 활용된다.4. 연관문서
[1] 여기서 '진'은 나루라는 본 뜻과는 무관한 일본 고어에서 の(~의)의 역할을 하는 문법적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