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임성구지(林性仇之, 생몰년도 미상)는 조선 명종 시대의 인물로 남성의 성과 여성의 성, 양성을 모두 갖추었던 인물이다.길주에 살았던 어지자지로서, "남자에게 시집도 가고 여자에게 장가도 들었다"는 내용이 명종실록에 나와있다. 남자에게 시집갔다가 시가에서 쫓겨난 후, 남자로 살기로 결심하고 여자와 결혼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명종은 임성구지의 일을 사방지의 판례를 참고하여 처리하라고 하였고, 이에 영의정 홍언필이 "임성구지의 이의(二儀)가 다 갖추어짐은 물괴(物怪)의 심한 것이니, 사방지의 예에 의하여 그윽하고 외진 곳에 따로 두고 왕래를 금지하여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지 못하게 하여야 합니다."라고 하자 홍언필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후에 임성구지를 사형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명종은 "임성구지는 괴이한 사람이지만 다만 인간의 목숨이 지중하니 그윽하고 외진 곳에 두어 사람의 무리에 섞이지 못하게 하고 구태여 무거운 형법을 쓸 것까지는 없다."라는 말로 그 의견을 거부하였다.[1]
2. 관련 문서
[1] 林性仇之乃怪物也, 但人命至重, 置諸幽僻處, 使不雜於人類, 不須用以重典; 괴물(怪物)은 괴상한 물건이나 사람을 가리킴. 뒤에 인간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앞의 '괴물'도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함. 굳이 '인터섹스를 물건이라고 표현한 조선의 봉건적 사고방식'같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