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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야구선수)/선수 경력/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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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스캔들 이전 (~2011년 5월 7일)3. 송지선 아나운서와의 논란 (2011년 5월 7일)4. 반응(2011년 5월 7일~2011년 5월 22일)5. 송지선의 자살과 임태훈의 태도(2011년 5월 23일)6. 사건 이후 (2011년 5월 23일~)

1. 개요

이 시점을 기준으로 임태훈에 대한 평가가 급격히 나빠졌고, 그 동안 쌓아 왔던 이미지가 스캔들 한 방으로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아기곰, 임탱 등 본래 있었던 긍정적인 별명도 모조리 임삿갓 등 부정적 별명들로 대체되었다.

사건 이후 두산 베어스의 성적이 급격히 추락하긴 했지만, 사실 임태훈이 아니더라도 2011년의 두산은 이미 몰락의 징조가 보이고 있었다. 불펜진은 이미 붕괴 상태였고, 선발도 김선우, 니퍼트 외에는 보이지 않았으며 타선도 짜임새 있었던 2010년과는 달리 이리저리 엇박자만 내며 전년 대비 득점력이 크게 떨어져 있었다. 즉, 겉만 멀쩡했지, 속내는 문제투성이인 전력이었던 셈.

2. 스캔들 이전 (~2011년 5월 7일)

2009년까지 공포의 불펜진인 KILL라인의 중심축이었던 임태훈은, 2010년에 선발로 전향하자 방어율이 급상승하면서 두산은 임태훈을 선발로 넣었다가는 실점만 쌓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결국 김경문은 임태훈을 마무리로 기용하기로 작정하였다. 4월 19일 기준으로 7시합 중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무리로 등판, 1승 5세이브로 호투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두산 팬들은 어쩌면 손승락과 비견될 수 있는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블론이 많은편...5월 7일 당시 4개로 공동 1위였다.

하지만 5월 3일 LG 트윈스전에 구원등판해서 박용택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더니 그 다음날에는 이병규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 송지선 아나운서와의 논란 (2011년 5월 7일)

2011년 5월 7일 새벽에 올라온 송지선 아나운서의 싸이 다이어리에 임태훈과의 사실상 성행위를 연상하는 말이 적혀있어 파문이 일었다. 사건 발생 처음에는 한 야갤러의 소행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었는데 아나운서의 싸이에 올라온 글이라고는 믿기가 힘들 정도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글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송지선 아나운서 미니홈피의 전문.

간단히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2010년 1월에, 임태훈은 운동을 마치고 송지선의 차에 탄다. 커피를 사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임태훈은 바로 BJ를 해 줄것을 강요했고 송지선은 어쩔 수 없이 하고 말았다. 그 후 임태훈은 송지선과 사귄다고 하면서도 정욕해소용으로 그녀를 대했다. 그리고 며칠 후에 전지훈련을 떠나자마자, 일방적으로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하고는 연락을 끊었다.

임태훈은 여기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4. 반응(2011년 5월 7일~2011년 5월 22일)

트위터에서는 자살을 암시하는 글까지 떴었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음을 누리꾼들이 잠작케 할 수 있는 멘트까지 발견. 김민아 아나운서가 수면제를 먹고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해 냈다는 기사까지 올라온 걸로 봐선 자살 시도는 사실인 듯했으며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로 인해 야갤에서는 2군행짤이 나돌았지만 KBO홈페이지 확인결과 2군행은 루머로 판명되었다.

야갤에서는 임삿갓, 임어깨, 임숄더, 임오랄 등으로 부르는 한편, 온라인 상에서 미니홈피의 글이 해킹인지 아닌지 네티즌들이 왈가왈부하고 있었는데, 사건 발생 초반엔 아무런 확실한 물증이 없을뿐더러 양측의 해명도 안 나온 상태이니 근거없는 추측은 자제하자는 의견들이 많았으나...

송지선 아나운서의 글은 해킹이 아닌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 언론보도에서는 트위터만 본인 작성이라고 나왔으나 곧 싸이월드에 올린 글 역시 본인 작성인 걸로 보도되었다.

보도 후 대부분은 임태훈을 일단 비난했지만, 송지선 아나운서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에서 쓴 글인 데다 태도가 상당히 극단적이라 100% 신용하는 건 무리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임태훈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있었다.

급기야 사건 당일 롯데전에서 등판해 이대호[1]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제대로 맞으며 완전히 무너졌고, 결국 9회말에 두산이 재역전에 실패하여 스코어 7:8로 깨지는 결과로 이어지자 패전투수가 되었다. 그 와중에 허구연오늘 홈런에는 의미가 있지요라면서 타이거 우즈 드립을 시전, 간접적으로 디스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그 경기 MVP였던 이대호 선수에게 '이대호 선수가 애처가니까 부인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라는 말도 했다. 이미 멘탈적으로 상당히 흔들리고 있었던 상황에서 말이다. 이 날 낮에 그 사건으로 프런트측과 긴급 회의를 가졌다고 한다.

스포츠서울에서 임태훈이 "일부분 틀린 것도 있지만 대부분 맞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고 보도하였다. 1년전의 기사가 현 상황을 예견했다며 성지가 되기도 했다.

결국 5월 9일자로 2군으로 강등당했다. 그 대신 김상현이성열이 콜업되었다.

이후 5월 22일 송지선 아나운서가 '지난 1년간 임태훈과 교제중'이라는 기사가 뜨자마자 송지선의 해명 기사와 함께, 5월 22일자로 1군 복귀. 캡쳐

아무래도 송지선 아나운서의 해명은 임태훈의 1군 복귀를 위한 구단과의 합의를 통해 나왔다는 느낌이 안 날 수가 없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두산 홈페이지를 통하여 '사실무근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라는 반박을 하였다.

5. 송지선의 자살과 임태훈의 태도(2011년 5월 23일)

하지만 5월 23일, 송지선 아나운서가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임태훈의 거취가 불분명하게 되어 1일 뒤인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김경문 감독은 기사에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으며, 임태훈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그렇잖아도 불펜이 상당히 약한 데다가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 팀에게 임태훈의 이탈은 상당한 악재가 되었다.

한편 임태훈은 실시간으로 미니홈피 하면서 자기를 욕하는 댓글을 지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물론 반드시 임태훈이 해당 덧글을 지웠다고 할 수만은 없고, 싸이월드 운영쪽에서 욕설을 지웠을 가능성도 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송지선 아나운서의 빈소에 와서 조문을 할지의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정신적 충격으로 빈소에 조문을 못하겠다고 구단에 통보했다.

이후 조문을 옴으로써 고인에 대한 예우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여론을 장악했다. 가는 사람 마지막 길마저 피했다는 의견이 많다 보니 야구팬들 사이에서 급격히 여론이 더 나빠지기도 했다. 유가족들과의 충돌이 있을수도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사실 유가족 측에서는 그래도 와야 되는 거 아니냐는 원망이 담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저 강민호나 트위터에서 애도의 글을 올렸을 뿐이고, 당시 두산에서도 조문을 안 보냈고 그저 KIALG 구단에서 조화만 보내 주었을 뿐이다.

구단 측에서도 일체의 징계 예정은 없다고 언급해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1군에 올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물의를 빚은 만큼 방출이나 영구제명을 해야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펴기도 하였다. 실제로 불과 몇 주전에 LG 트윈스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고 알려진 오상민을 방출한 사례도 있었고. 개인사에 불과한 일을 가지고 젊은 선수를 너무 몰아붙이는 게 아니냐는 반박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또 다른 젊고 유망한 사람이 자살하는 직접적인 원인 혹은 계기를 제공한 것이니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는 주장 역시 충분히 합리적이다.

송지선 아나운서의 출신모교인 가톨릭대의 야구에 관심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이번 사건으로 극렬한 토론이 이루어진 적이 있었다. 학내 커뮤니티나 일반 학생들간의 이야기, 수업에서 사회 중의 이슈로 사용되거나 하는 등으로. 소규모 논쟁형식이었지만, 옹호보단 비난 쪽이 훨씬 많았으므로[2], 임태훈을 옹호를 펼친 학생 즉, 대부분의 두산팬들인 학생들은 괜히 있는 욕 없는 욕 다 먹을 뻔 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기억하는 학생들은 마구마구나 프야매에서도 임태훈은 죽어도 안 쓴다 카더라.

6. 사건 이후 (2011년 5월 23일~)

결국 이 사건은 가뜩이나 비틀대던 두산에 빅엿을 먹였고, 결국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김경문 감독이 사퇴하는 일로 이어졌다.[3]

그리고 결국 5월 9일에 2군으로 내려갔다가, 같은 달 22일 다시 1군으로 올라와 당일 삼성 라이온즈과의 대구 경기에서 1이닝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위에서 서술되어 있듯이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면서 24일 다시 2군행.

이미 당사자는 2군에 가있었지만, 5월 25일 잠실 경기는 14년만의 화요일 매진경기가 되었다.[4]

6월에 들어서 두산 락커룸에서 짐을 다 빼버렸고, 본인의 충격이 큰 건지 프런트의 지시에 따른 건지는 알 수 없지만 2군 훈련도 싹 불참하고 집에서 칩거하다가 6월 23일 육군훈련소에 들어갔다. 광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로 예술체육요원에 편입되었기 때문에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되며, 퇴소 이후로는 2군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김광수 감독대행이 직접 밝혔다. 퇴소 후 8월 24일 3개월 여만에 2군에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거뒀다.

임태훈은 여러모로 두산 팬에게는 안타까운 존재였다. 2011년 두산의 몰락한 투수진 사이에서 유일하게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나, 송지선 아나운서와의 사건으로 복귀가 쉽지 않게 되어버렸으니... 이미 김선우-니퍼트를 제외한 선발투수진은 전부 무너졌고, 그나마 불펜진도 고창성이 고장나고, 정재훈도 작가로 전락하는 등 사건 전부터 상황은 심각했다. 게다가 타선마저도 붕괴된 상황이었다. 임태훈은 멸망이라는 요리에 소스를 더해 준 정도일 수도 있다.

그러나 9월 17일 ~ 9월 18일 잠실 롯데전에 복귀 예정이라는 기사가 떴다.

위 복귀전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 스포츠 뉴스 댓글란은 실로 아비규환. 기자들은 대체로 쉬쉬하며 짤막한 기사만 몇 개 올리고 있지만 해당 기사마다 댓글에는 네티즌들의 집중포화가 작렬하였다. 그나마 우호적인 의견들도 하다못해 내년 시즌에 복귀를 했어야지라며 신나게 까는 중. 두산이 기업 이미지를 더 이상 깎아내리고 싶지 않다면 하루 빨리 2군으로 다시 내리는 것 외의 방법은 없을 듯 했다. 물론 사태가 이렇게 커져버리고 여론도 나빠질 대로 나빠진 터라 2군 보내도 돌이키기 힘들 가능성이 높지만...

임태훈의 복귀 뒤 김민아 아나운서가 본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베이스볼 투나잇 야'에서 의미심장한 멘트를 날렸다. 김민아, 임태훈 향한 쓴 소리? "야구만 잘하면 될까요?" 누구를 겨냥한 멘트인지는 개인이 알아서 판단을...

복귀 후 인터뷰에서 "(팀에게)말로 표현할 수 없는 죄송함을 느끼고 있다. 나 한 명의 부재가 전력 상으로 큰 공백은 아니었겠지만 팀 분위기를 극도로 가라앉혔다는 점이 너무 죄송했다."라고 인터뷰 하고 팬들의 비난에 대해서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 계속 짊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수하면서 열심히 하겠다. 그저 나가서 열심히 하고 열심히 던지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인터뷰했다. 송지선 아나운서에게는 명복을 비는 말도 사죄의 말도 끝내 남기지 않았다.

결국 전년 대비 평균자책점은 5.30에서 3.79로 개선되었으나, 1승 1패 7세이브에 머무르고 말았다.


[1] 당시 이대호는 페르난도에게 사구를 맞아 감정이 많이 상해 있던 상태였다.[2] 또한 학내에 아직 송지선 아나운서와 같이 학교를 다녔던 사람이 남아있었으므로.[3] 사실 김경문은 5월 초부터 구단에 자진사퇴를 요청하긴 했다.[4] 97년 4월 29일 LG-두산전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