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Impasto. '반죽된'이란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로, 유화(미술)의 기법 중 하나이다. 물감을 두텁게 바르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뜻하는데, 붓이나 나이프, 손 등으로 물감을 떠서 주로 중요한 부위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많이 사용되었다.재료 특성 상 유화와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여 많이 사용되어 지는데, 이런 유화와 아크릴 물감만이 갖는 특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법이기 때문에 많이 사랑받는 기법이다. 임파스토를 즐겨 사용한 대표적인 화가는 바로 고흐로, 그의 작품 대다수가 물감을 전반적으로 두껍게 발라내어 유화의 질감을 잘 살려냈다.
다만 사소한 문제가 있는데, 당연하게도 물감을 가져다 박아버리는 기법 상 물감을 엄청나게 쓰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든다(…). 유화만의 질감을 표현하는데는 훌륭하지만, 가난한 미대생이라면 피눈물을 흐리며 그리게 될 것이다.
때때로 임파스토는 텍스처, 즉 붓과 물감이 만들어내는 우연적인 표현에 기대어 그림을 완성한다고 표현된다. 특히, 밥 로스가 만들어내는 임파스토라든지[1], 추상 화가들이 그려내는 온갖 희한한 임파스토를 보고 있으면 말 그대로 붓만 그어 놓으면, 텍스쳐와 물감이 알아서 그림을 만들어주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분명 임파스토 특유의 강한 입체감, 텍스처는 그림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다양한 효과를 일구어준다. 우연성도 상당히 존재하며, 이는 작가 본인이 그리려던 그림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허나 숙련된 화가의 임파스토는 우연하지 않으며 의도하는 것이다. 화가는 유화 물감과 붓의 속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이 인식하는 대상을, 사용하는 재료의 물성에 대한 바탕으로 재구축하여 표현해낸다. 이 과정에서 색채와 구도, 비율, 기타의 비평적 시선또한 반영된다. 쉽게 말하면 임파스토는 '저질러봤는데 예쁘게 나왔다' 가 아니라, 어떤 캔버스에 어떻게 붓을 긋고 섞고 물감과 기름을 조합해서 대상을 표현하느냐를 실시간으로 계산해서 출력, 표현해내는 작업에 가까운 것이다. 즉 임파스토에 무작위적 요소가 내재되었더라도 전체적인 표현은 반드시 의도의 맥락 위에 있는 것이다.
2. 임파스토를 주로 사용한 작가
3. 관련 항목
[1] 폄하의 의미가 아닌, 효율적이고 특성을 살린 사용 기법이 줄 수 있는 착각. 다른 종류로 비유하자면 '타블렛을 사면 그림 실력이 늘 것이다'와 같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