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5년 7월 25일 박모씨와 윤모씨가 서울특별시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인근에서 여대생을 납치하여 14시간 동안 승합차에 태워 끌고 다니면서 그녀의 부모를 협박하여 금전을 갈취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2. 상세
의류사업에 실패하여 채무가 있었던 박모(1967년생)씨는 사건으로부터 8년 전 모 대학앞에서 카페를 운영할 때 알게 되었던 카드빚이 있는 윤모(1974년생)씨와 돈을 마련하기 위한 범행을 계획하였고 본인이 거주하고 부유층이 많이 살았던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단지에 살던 당시 20세였던 임모양을 납치한 후 그녀의 부모에게 거액을 요구하려는 범행 계획을 세웠다.2005년 7월 25일 0시 경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스타렉스 차량을 이용해 임모양을 납치하는 데 성공하였고 14시간 동안 끌고 다니면서 그녀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1억원의 몸값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14시간을 끌려다니던 임모양은 기지를 발휘하여 결박한 끈을 다소 느슨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는데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고 승합차가 마포대교 북단의 커브길을 돌아 속도가 줄었을 때를 이용하여 문을 열고 차 밖으로 몸을 날려 탈출하였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임모양은 구조되었고 이후 승합차를 운전하던 윤모씨를 추격하여 검거하였다.
당시 임모양의 부모에게 협박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했던 이 사건의 주범 박모씨는 제주도로 도피하여 여관에 숨었으나 경찰에 의해 검거되어 수서경찰서로 이송되었다.
3. 범행 동기
5,000만원의 빚이 있었던 주범 박모씨와 2억원의 카드빚이 있던 운모씨가 빚을 갚기 위해 벌인 범죄다.4. 인물
4.1. 박모씨
서울 유명 H대 미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99년부터 부산 동아대에서 시간강사로 일해 왔고 아버지는 대법관 및 법원행정처장을 지냈으며 법조계에서는 신망이 높다고 한다.사건 당시 처와 2명의 자녀와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고 한다.
집안의 사정을 감안하면 큰돈은 아니지만 그동안 부모에게 의존해서 살아 왔던 만큼 더 이상 손을 벌리기는 싫었다고 한다.
4.2. 윤모씨
알려진 바가 없다.5. 결과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상근)는 28일 여대생을 납치해 거액을 뜯어내려고 한 혐의(인질강도미수)로 구속기소된 전직 대법관 아들 박모(38)씨와 공범 윤모(31)씨에게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징역 3년을 선고했는데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씨 등은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가하지도 않았고 실제 돈을 받아내지도 못했지만 14시간이나 끌고 다니며 정신적 상처를 준데다 피해자와 합의도 원만히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박 모 씨와 공범 윤 모 씨는 2008년에 만기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