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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로 주인공은 에르퀼 푸아로.2. 줄거리
티눈약을 팔아 부자가 된 리처드 애버시니가 숨을 거두고, 친척들은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그의 장례식에 모인다, 한편 옛날부터 생각없이 말을 하는 버릇이 있던 막내 여동생 코라가 던진 한마디가 파문을 일으킨다."리처드는 살해됐잖아요?"
바로 코라는 실언 했다며 잊어버리라고 하지만, 다음날 코라가 자신의 집에서 잠들어 있다 침입자에게 도끼를 맞아 죽은 시체로 발견되고 변호사는 절친한 친구인 푸아로 에게 사건 수사를 의뢰한다.
3. 진상
범인은 바로 코라의 말동무였던 길크리스트.
코라 살인사건의 동기는 그녀가 가지고 있던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1] 으로, 코라는 알아보지 못했으나 아버지가 화가라서 그림에 대한 안목이 있던 길크리스트는 그게 진짜라는 걸 눈치채고 그 그림을 가로채기 위해 계획을 세운 것.
리처드가 죽고 모든 가족이 한 곳에 모이게 되자, 길크리스트는 코라로부터 지겹게 들어 달달 외우고 있는 코라의 가족 이야기를 이용해 자신이 코라 행세를 하기로 하고 그녀의 행동이나 버릇을 완벽하게 익히나, 실수가 있어서 코라의 올케인 헬렌이 의심을 품게 된다. 코라의 머리를 기울이는 버릇을 연습했는데, 문제는 거울을 보고 연습해서 머리를 기울이는 방향이 반대가 되어버렸다.
코라는 젊은 시절 화가와 해외로 사랑의 도피를 해서 가족들은 20년 동안 코라를 만나지 못해 얼굴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이를 이용해 눈이 나쁜 집사에게 과거 이야기를 하는것으로 자신을 코라로 인식시키고 리처드의 살해 의혹을 제기한 다음 돌아와서 이미 수면제를 먹여 재워둔 코라를 도끼로 잔인하게 살해, 리처드의 죽음을 살인으로 기정사실화 시키고 코라가 입을 잘못 놀렸다가 살인범에게 죽은 것처럼 위장하려 했다. 리처드가 살해 당했다고 가족들 앞에서 떠들었던 코라가 다음날 시체로 발견됨으로써 모든 살해 용의를 가족들에게 돌리는 게 목적이었다. 그리고 코라가 자신에게 원하는 그림을 주기로 했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말해 미리 다른 그림으로 포장해 숨긴 베르메르의 그림을 손에 넣기로 획책한 것.
이후 자신에게 비소를 넣은 결혼 케이크를 보내서 그걸 먹고 살해 당할 뻔한 것처럼 연기해서 혐의를 벗으려 하려 했다. 여기서 그녀가 작중 내내 수선을 떠는 아줌마처럼 보인것과는 달리 매우 치밀하다는 점이 드러난다. 우선 웨딩 케이크를 두고 자면 미래 신랑을 볼수 있다는 옛 미신을 이용한다. 한 조각을 침대에 두어 케이크를 다 먹지 않음으로서 치사량을 피하나, 조사중에는 케이크를 전부 먹었다고 해 독이 치사량만큼 들어 있었는지 확인하려는 수사관이 발견했을때 그 나이에 신랑감을 찾으려고 했단게 부끄러워서 숨긴것이라 생각하게 만들어 일부러 독을 먹지않은것이란 의심을 피한다. 그에 앞서, 코라로 변장했을때 실수인척 리처드가 코라를 몰래 찾아왔었단 말을 흘리고, 푸아로나 다른 사람들이 이를 잡고 리처드와 코라가 나누었던 대화를 들었느냐 물었을때, 전혀 듣지 않았다 완강하게 부인하면서, 역으로 사람들이 너무 부인하는것이 들어서 그런것이라 생각하게 만든후 리처드가 다른사람들에게는 절대로 알리지 않고 코라에게만 찾아와서 독살당할것이라 말했다는 자신이 만들어낸 말을 털어놓는척 한다.
하지만 푸아로는 조사하다, 리처드가 살해당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코라의 발언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눈치채 길크리스트를 의심하기 시작하며, 당사자들을 모두 모았을때 남은 조각 꽃병 때문에 푸아로의 결정적인 의심을 사고 만다. 푸아로가 모든 사람을 저택에 모이게 했는데, 그날 만찬 때 꽃병이 아름답다는 식으로 말하나 사실 그 꽃병은 전날 헬렌이 푸아로의 질문에 당황해서 깨버렸기 때문에 저택에 처음 와보는 길크리스트는 그 꽃병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야 정상이었다.
결국 푸아로에 의해 모든 계획과 범죄 동기가 들통난 뒤 죄를 인정하고 순순히 연행된다. 전에 찻집을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그림을 판 돈으로 다시 찻집을 운영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정신이 이상해서 매일 똑같은 말만 하는 코라를 상대하는데 지쳐 버린 것도 있었지만...
에필로그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연행된 후 정신이 나갔는지 브로드무어의 정신병원에 갈 확률이 높다는 언급이 나온다.
4. 여담
- 작품 내내 복선이 착실하게 깔려있다. 집사가 길크리스트를 만나는 장면에서는 집사의 1인칭으로 서술을 해 당연히 코라를 만나는 것처럼 연출되고, 장례식 이후 길크리스트가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처음 볼 때는 코라같지만 끝까지 읽은 후 다시 읽어보면 코라라고 지칭하지 않고 여자라고 지칭하거나, 부잣집의 음식을 처음 먹어보는 듯한, 코라라면 하지 않을 생각을 하는 등 복선을 찾을 수 있다. 동기도 리처드의 유산을 말할 때 넌지시 푼돈으로도 살인이 일어난다고 말하거나, 등장인물들이 길크리스트가 코라에게 지쳤을 거라 넌지시 말하고, 거울에 관한 복선 등이 착실하게 깔려있다.
- 드라마판에선 코라의 말버릇[2]을 코라의 말투와 목소리로 말하면서 경찰에 연행되는 데 푸아로를 비롯한 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또한 그녀카 케이크를 먹은 행동은 오히려 너무나도 뻔하고 진부한 수법이라 푸아로뿐만 아니라 경찰들까지 그녀를 의심해 주목을 받게 된다.
-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조지 에버네티 역을 엑스맨 시리즈의 젊은 매그니토로 유명한 마이클 패스벤더가 맡았다.
- 드라마 판에서 범인이 밝혀진 후 다시 보게 되면 푸아로를 도와주는 형사가 범인과 동기까지 거의 완벽하게 추정해냈다.[3] 다만 초반부인데다 리처드의 죽음과 관련된 여러 일들로 주목받지 못한 채 그냥 흘러지나가 버리지만 결말을 두고 보면 나름 정확하게 추리를 해낸 것.
[1] 영국 드라마 명탐정 푸아로에서는 렘브란트로 나온다.[2] 제가 또 실언을 했네요, 잊어주세요[3] 같이 사는 룸메이트인 질 크리스트가 범인일 가능성이 크고 이유는 말동무 일을 하다가 쌓인 스트레스와 갈등으로 살인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정말로 단정짓고 한 말은 아닌데다 보통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주변인을 의심하는 게 당연하기에 크게 중요하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게다가 질 크리스트가 유도한 리처드가 사실은 살해당했다는 발언으로 인한 소란으로 이 추측은 묻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