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19:13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평가

파일: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로고.png
역사 | 줄거리 | 평가 | 사운드트랙

1. 개요2. 공개 전3. 평가
3.1. 평론가 평3.2. 리뷰어 평3.3. 관객 평
4. 호평5. 혹평6. 러닝타임
6.1. 호평6.2. 혹평
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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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의 반응과 평가를 다룬 문서.

2. 공개 전

일반적인 영화들은 감독판이 공개되어도 평가가 아주 크게 달라지는 경우는 적지만, DCEU잭 스나이더 팬들은 대체적으로 이 영화에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왜냐면 2017년에 개봉된 극장판은 기존의 책임자였던 잭 스나이더가 촬영한 분량의 4분의 3 이상이 버려지고 조스 웨던의 재촬영 분량 위주로 편집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DCEU는 잭 스나이더가 기획한 프로젝트이고 전작의 두 작품을 연출했던 장본인인만큼, 감독판은 극장판보다는 더 일관성 있는 각본과 묘사가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또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도 감독판에서 평가를 반등시킨 전례가 있고, 맨 오브 스틸에서 보인 스나이더 특유의 영상미와 연출 등도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1]

오리지널 스코어(영화 음악) 부분도 기대를 모은다. 후반 작업 막판에 급히 대타로 투입된 대니 엘프만이 급조한 기존 슈퍼맨, 배트맨 영화 테마의 편곡은 DCEU 영화와 분위기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터라, 스나이더 버전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원래 음악을 맡은 정키 XL의 스코어가 오롯이 입혀졌기에 이번에야말로 DC 팬들의 한을 풀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다만 우려 역시 있었다. 일단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에서 편집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크사이드, 세계 멸망(나이트메어 장면), 마샨 맨헌터, 아톰, 그린 랜턴 등은 4시간의 분량이라도 영화 한 편에 다 담기에는 지나치게 방대하며, 액션 장면과 임팩트는 훌륭하게 잘 만들지만 전체적인 서사를 쓰는 능력이 스나이더에게는 부족했기 때문.

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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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54 / 100 점수 8.9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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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71% 관객 점수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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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IMDb 로고.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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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6 / 5.0 관람객 별점 4.2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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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94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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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9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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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9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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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6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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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3.68% 별점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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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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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9.3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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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1 / 10



Zack Snyder's Justice League lives up to its title with a sprawling cut that expands to fit the director's vision -- and should satisfy the fans who willed it into existence.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는 제목에 걸맞게 기대를 충족하는 컷을 구현했고 감독의 비전을 제대로 구현했으며 이 영화가 존재할 수 있도록 노력한 팬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 로튼 토마토 평론가 총평

3.1. 평론가 평

평론가 평가는 웨던 컷보다 높으며, 기존의 잭 스나이더 작품들 중에선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축에 속한다. 로튼토마토 지수는 78%에서 시작해 점차 떨어져 2021년 5월 1일 기준 71%로, 같은 슈퍼히어로 장르이자 조스 웨던이 연출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나, 잭 스나이더의 데뷔작이자 역대 최고점을 받은 새벽의 저주보다는 낮다. 메타크리틱은 50대인 맨 오브 스틸처럼 54점으로, 써커펀치 극장판과 달리 나쁘진 않은 영역에 있다. 무엇보다 전작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로튼토마토 29%, 메타크리틱 44점이라는 받은 상태에서 팝콘 수치는 엎어지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이번 영화도 팝콘 무비로는 나쁘지 않은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성 면에서는 배트맨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어둡고 진중한 느낌을 살려 저스티스 리그의 리더로 회귀하였고[2], 아쿠아맨[3], 사이보그, 플래시 등 영화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캐릭터의 스토리아크가 발전했다고 평가했다.[4] 지구를 침략하러 온 스테픈울프 또한 지구 침공에 대한 나름의 당위성과 강력함을 어필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액션과 영상미에 관해 할리우드 최정상급의 장인이라 일컬어지는 잭 스나이더답게 강렬한 액션 시퀀스와 신화적인 분위기의 영상미가 돌아왔다는 호평을 받아 많은 기대를 모은다.

메타크리틱처럼 평이 일부 갈리는 곳에서는 4시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과 한 편의 영화에 담기에는 많은 스토리, 초반의 페이스와 에필로그의 미완결성을 언급했는데, 이 또한 싱글 영화가 아직 없는 상태다보니 6명이나 되는 메인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위해 빌드업을 취하는 시간으로서 필요했다는 평도 혼합되었다.

무엇보다도 양측 모두 인정하는 부분은 영화사에서 흥행을 위해 극장에 한 번에 내걸기에는 부적합한 분량이라는 것. 이것에 대한 이유는 러닝타임 부분에서 서술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용자수를 늘리기 위한 HBO 맥스로서는 좋은 콘텐츠이기도 하다. 영화가 성공한다면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

3.2. 리뷰어 평

공식 스트리밍 이전에 진행된 이벤트를 통한 사전 시청한 리뷰어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그다지 호평하지 않는 리뷰어들조차 일단 2017년 극장판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에 동의하는 분위기. 비록 스토리는 극장판과 큰 차이가 없지만 런닝타임이 넉넉하게 보장되면서 캐릭터들 관련 배경 내용이 대폭 보강되고, 단순 재편집 뿐만 아니라 신규 촬영한 장면들도 더해져 대부분의 점이 나아졌다고 한다.[5]

슈퍼맨의 열성팬으로 유명한 앵그리 죠10점 만점의 8점을 주면서 칭찬했다. 그 수어사이드 스쿼드에도 8점을 주었다가 후에 너무 들떠서 그랬다며 6점으로 정정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DC의 극성팬이기 때문에 적당히 걸러들어야 할 필요는 있으나[6], 극장판은 4/10점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여러 부분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7]

제레미 잔스는 당연히 2017년 버전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다만 4시간은 너무 길며 충분히 3시간 분량으로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스나이더 특유의 색감 자체는 호평. 같은 장면을 스나이더만의 컬러로 조정했을 뿐인데도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리뷰어 기준 두 번째 높은 등급인 '블루레이 소장 가치 있음'을 매겼다.

크리스 스턱만의 경우 일부는 싫어할 수 있는 4:3 비율 자체도 나쁘지 않다고 평한다. 어색한 히어로들 농담을 쳐내고 전부 스나이더만의 스타일이 전부 들어가 2017년보다 확실히 더 낫다는 평. 조스 웨던 판에서의 긍정적인 부분도 사실상 기존 스나이더의 연출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고 한다. 몇몇 장면은 취향에 안 맞는 내용이 있고 분량이 길다쳐도 결과적으로 재밌게 봤다고 한다. 영화가 길어서 부분적으로 미니시리즈처럼 나눴는데, 웬만한 에피소드 전부 이야기를 잘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특히 잭 스나이더의 영상을 통해 스트리밍 플렛폼을 밀어주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를 한다. 이 영화로 인해 스트리밍 플랫폼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며, 한 예제로 3시간짜리의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들어 설명했다. 후반부에 연관성이 부족한 어른이 된 조커와 마샨 맨헌터의 등장은 억지성이라며 혹평. 몇가지 단점을 꼽았지만 큰 장점인 영화 자체에 엔터테이닝 요소를 호평하며 B+를 매겼다.[8]

부기영화는 인물들과 서사를 완성도 있게 되살려 놓은 작품이라며 극찬했다. 한편으로 결코 완벽한 영화는 아니며 새로운 영화였다면 비판 역시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며, 조스 웨던컷에 대한 실망과 팬들의 염원이라는 영화 밖에서 기인한 요소가 감동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냉정한 평가도 곁들였다.

고스트 스토리, 그린 나이트의 감독 데이빗 로워리는 예상치 못한 감동을 받은 영화로 2021년 최고 영화 중 한편이라고 극찬했다. #

3.3. 관객 평

평론가 평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평이 좋다.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8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블록버스터 상업 영화에 대한 평가에서 평론가와 대중의 반응이 갈리는 건 매우 흔한 일이지만, 이 영화는 애초에 조스 웨던의 저스티스 리그에 실망했던 팬들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이니 만큼 팬덤의 선호도가 더욱 깊게 반영되는 것으로 보이며 로튼 토마토는 다크 나이트보다도 1점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물론 이러한 호평이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잭 스나이더의 비극적인 가족사와 그로 인한 하차, 엉망인 극장판과의 비교, 팬들에 의해 성사된 프로젝트)에 기인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를 기대했던 팬덤의 기대가 그만큼 컸고, 그 기대에 부응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4. 호평

애당초 다른 영화와 공개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9] 극장판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데 극장판에 비해 개선된 부분들이 매우 많아 호평이 많다.
  • 영화적 완성도 회복
    이 점은 스토리 자체가 아닌 조스 웨던의 저스티스 리그를 기준으로 봤을 땐 대부분의 호평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내는 의견이다. 공개 전까지 팬들은 잭 스나이더의 미장센만이라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정도만 했지 그 이상은 힘들 거라고 여겼지만, 영화는 아예 대부분의 캐릭터들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물론 4시간이라는 러닝타임 덕에 스토리텔링이 극장판보다 수월하긴 했으나, 캐릭터 개개인의 스토리텔링이나 개연성도 확실히 좋아졌다. 애초에 이건 주역들의 솔로 영화들이 미리 해줬어야 했던 부분을 죄다 혼자 감당했기 때문이니 어쩔 수 없다. 또한, 극장판에서 이상하게 보인 장면들도 스나이더 컷에서는 더 멋지게, 더 설득력 있게 나왔다.
  • 개선된 캐릭터별 액션씬
    히어로와 빌런이 펼치는 모든 액션 시퀀스가 보강되어 개연성과 짜임새가 한층 풍부해졌다. 감독이 액션 연출에는 일가견이 있는 스나이더인 만큼 당연히 개선된 부분이며, 스나이더 컷의 호평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닌 부분. 극장판과 비교했을 때 화면의 색감과 CG, 타격감이 모두 스나이더 스타일로 돌아왔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나 맨 오브 스틸만큼 엄청난 스케일의 액션들이 연달아 몰아치진 않지만[10] 캐릭터들의 액션의 합은 팀 업 무비에 걸맞게 정교해져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 원더우먼: 초반부 테러 진압 장면의 분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전투의 속도감도 매우 빨라져 초인으로의 면모를 더욱 잘 보여주었고, 중후반부 스테픈울프와의 일대일 상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솔로 영화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압도적인 힘과 스피드를 보여주었다.
    • 사이보그: 액션이 거의 없다시피 한 극장판과는 달리 비행 기술을 활용한 전투를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기계팔이 변형된 충격포를 활용해 건물 몇 채를 통째로 무너뜨려 파라데몬들을 처리하는 등 특유의 액션을 보여줬다.
    • 아쿠아맨: 오지창을 휘두를 때마다 발생하는 파도 형태의 충격파로 원본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준다. 파라데몬 정도는 맨손으로도 두들겨 패 제압하는 등 강함을 확실히 어필하며, 좀 더 다채로운 오지창 액션을 선보인다.
    • 배트맨: 뱃찐이라는 놀림거리에서 벗어나 서포터로서 적잖은 역할을 했다. 몇몇 장면은 극장판과 비슷하나[11] 더 보강되었으며, 온갖 첨단장비를 사용해 인간이라는 핸디캡을 커버한다. 특히나 알프레드와 함께 에너지를 흡수/반사하는 건틀렛을 개발해 파라데몬의 레이저쯤은 손쉽게 방어하며 일회성이긴 했지만 무려 슈퍼맨의 히트비전도 막아냈다! 파라데몬을 격투술로 손쉽게 제압하거나 배트모빌로 후진주행을 하며 기관포를 난사하고 탈출하여 파라데몬의 총과 대포로 지속적으로 잡몹 처리를 하는 등 더 많은 활약을 해냈다.[12]
    • 슈퍼맨: 극장판에서도 최강자의 역할이었지만 능력 연출은 보다 세련되어짐과 동시에 훨씬 무자비해졌다. 스테픈울프의 도끼를 어깨로 막아버린 후 아이스 브레스를 가볍게 뿜는 것만으로 도끼를 얼려 박살내고, 킥과 펀치로 그를 농락하다가 마운트한 뒤에는 무시무시한 파운딩과 히트비전으로 스테픈울프의 뿔 한쪽을 절단해버리기도 한다.
    • 플래시: 플래시가 달리는 장면을 본래 연출 의도대로 재배치했으며 슬로모션과 와이드 카메라 촬영분을 적극 활용했다. 덕분에 플래시의 액션씬은 이제서야 제대로된 속도감을 가지게 될 수 있었다. 특히 사일러스 스톤 및 과학자들 구출 임무에서 떨어지는 낙석들을 치우는 씬의 섬광 연출은 비능력자의 시선에서 플래시의 능력을 시각적으로 너무나 잘 표현해 관객에게 전달했으며, 후반부 플래시의 시간 역행 씬은 아예 이 영화의 최고의 명장면으로 거듭났다.
    • 스테픈울프: 한눈에 봐도 강력해보이는 외계 종족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묵직하고 호쾌한 도끼 액션을 선보인다. 초반부 아마존과의 전투에서 마더박스 성소가 통째로 수몰되는 와중에 그대로 뛰쳐나와 무쌍을 찍었고, 아틀란티스 수중 전투에서는 덩치에 안 맞는 날렵함으로 아틀란티스인을 학살 후 수력조종 능력이 있는 메라까지 죽일 뻔했다. 최후반부 부활한 슈퍼맨에게 털리는 와중에도 마지막까지 전의를 불사르며 포효하다 죽는 모습 또한 메인 빌런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여 주었다.
  • 슈퍼맨 외 캐릭터들의 활약상 분배
    캐릭터 분배가 탁월해진 점은 후반부 클라이맥스만 봐도 잘 드러난다. 우선 웨던 컷에서 무책임하게 배트모빌만 타고 계획도 없이 닥돌한 배트맨은 방어막 해제와 파라데몬 처리 역할을 맡고 나머지 리거들에게 스테픈울프 저지와 마더박스 해체를 지시하는, 리더이자 전략가로서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었다.[13] 스테픈울프와는 손 한 번 섞지 못했지만, 신형 수송기와 배트모빌의 화력으로 방어막을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많은 파라데몬을 처치했고, 팀원들이 방해받지 않고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또한 마샨 맨헌터의 치하로 영웅들을 하나로 모으고 이끈 공이 배트맨에게 돌아가며, 원더우먼과의 감정적인 + 배트맨으로서는 굴욕적이기도 한 웨던컷의 갈등 장면은 없다. 슈퍼맨도 혼자서 스테픈울프를 가지고 놀 수 있었지만 슈퍼맨 등장 후 다른 리거의 비중이 싹 없어진 웨던 컷과는[14] 달리 원더우먼의 팔찌 충격파 + 아쿠아맨의 오지창에 이은 슈퍼맨 펀치를 콤보로 넣고 상술한 마운트로 스테픈울프를 떡으로 만들어버리는 멋진 연계플레이를 보여준다.
    게다가 슈퍼맨이 등장했음에도 마더박스의 융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결국 천하의 슈퍼맨마저 죽어버리고, 이를 최종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던 것은 플래시의 시간 역행과 이로 인해 에너지를 얻은 사이보그의 활약 + 슈퍼맨의 물리력이 함께 한 결과라는 점에서 리거들의 협동에 의해서만 마더박스의 융합을 막아낼 수 있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그리고 막타를 치는 것은 아쿠아맨이 오지창으로 스테픈울프의 가슴을 뚫고 슈퍼맨이 펀치를 날린 뒤 원더우먼이 검으로 참수한 것이 피니쉬. 사실상 저스티스 리그 일원들 전체가 한 팀으로 협동하여 위기를 극복해낸 것이다.
  • 저스티스 리그의 영웅성 부각
    주인공들의 성장과 갈등에 초점을 두어 영웅성이 잘 부각되지 않은 맨 오브 스틸이나, 배대슈, 그리고 부자연스럽게 저스티스 리그의 영웅성을 부각하려던 극장판과는 달리, 스나이더 컷은 각 히어로들의 영웅적인 면모들을 꽤나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대표적으로 원더우먼은 테러 제압 이후에도 사태에 휘말린 학생들과 민간인들을 챙겨주는 면모를 보여줬다. 사이보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곤경에 처한 가난한 가족을 도와줬다. 플래시는 교통사고로부터 아이리스 웨스트를 구출하고, 사이보그와 함깨 터널 전투에서 민간인 구출을 시행했다. 배트맨은 고담항 전투에서 배리에게 민간인 대피를 지시하고 슈퍼맨과의 교전 도중에 경찰과 미군을 위험 현장에서 벗어나도록 도왔다. 아쿠아맨은 (웨던 컷과 마찬가지로) 겨울철에 굶주리는 항촌에 생선을 보급하며 파도에 휘말린 어선에서 민간인을 구조하고, 아버지를 잃은 빅터를 걱정하는 배려심을 보인다. 슈퍼맨은 직접적으로 인명구조를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부활 후 나비와의 장면을 통해 클라크의 선량함이 부각되고, 저스티스 리그를 적대했음에도 자신을 부활시킨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 믿고 그들을 도우러 온다.[15]
  • 스테픈울프의 빌런으로서의 정체성 강화
    극장판 저스티스 리그에서 가장 혹평받은 부분 중 하나는 메인 악역의 실패한 캐릭터성이다. 목적도, 활약도 불분명한 채 슈퍼맨이 부활하자 겁먹고 퇴장한 기존의 스테픈울프와 달리, 스나이더 컷의 스테픈울프는 악역으로서의 정체성과 캐릭터 행보의 이유들이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비록 맨 오브 스틸의 조드와 같은 압도적인 인상은 주지 못했으나, 작중에서 스테픈울프가 다크사이드의 신임을 받고 싶어하는 부하 중 하나라는 게 강조되기 때문에 다소 빈약한 카리스마는 어느 정도 희석되었으며[16], 무엇보다 심리 묘사의 추가, 자신이 계획한 작전을 차근차근 성공해내가는 과정이 자세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에 영화 한 편을 장식하는 악당으로서 괜찮은 캐릭터성을 구축하고 퇴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캐릭터가 말하는 대사들도 크게 바뀌었는데, 극장판과 비교해 초반 아마존 부분부터 캐릭터의 성격이 크게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스나이더 컷에서는 스테픈울프의 대사가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적에 맞서는 아마존에 대한 어리석음을 표현했다면, 웨던 컷에선 여왕과 아마조네스에게 "너는 날 사랑[17]하게 될 것이다. 너희 모두 마찬가지다."란 1차원적인 악당 대사를 내뱉는다.
  • 개선된 스코어 음악
    원래대로 정키 XL이 작곡가를 맡은 덕분에 영화가 기존 DC 유니버스와 어울리는 분위기의 음악으로 채워졌다.[20] 러닝타임이 늘어나면서 기존 곡들을 전부 폐기한 뒤 새로 작업했다고 한다. 특히 스피드 포스 장면 때의 곡은 명곡으로 칭송받는다.[21]

5. 혹평

  • 빌런의 분량과 활약
    메인 악당 스테픈울프의 캐릭터 디자인은 굉장히 나아졌고 비중도 확실히 커졌으나, 슈퍼맨이 등장하자 순식간에 발리는 각본은 그대로 유지됐다. 사실 원작의 스테픈울프도 슈퍼맨에게는 한 주먹 거리나 다름없으니 이러한 각본 자체에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퇴장하면서 확인 사살까지 당하며 완전히 퇴장하는 등 좀 더 활약할 여지가 있어 보이던 스테픈울프가 다크사이드와의 대면을 위해 너무 쉽게 1회성 빌런으로 소모됐다는 아쉬운 평가를 받기도 한다.
  • 완전히 개선되지는 못한 배트맨의 정체성
    배트맨의 전체적인 캐릭터성 및 위상이 개선된 것은 호평을 받지만, 몇 가지의 디테일에서는 아직 아쉬운 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배트맨이 슈퍼맨의 폭주를 대비해 로이스 레인을 미리 대비책으로 준비해놓은 극장판과 다르게, 본작의 배트맨은 그런 대비책 하나없이 슈퍼맨을 되살렸다가 그대로 죽을 뻔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슈퍼맨을 부활시킨다면 만일 슈퍼맨이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않을 때 슈퍼맨을 확실히 저지할 무기나 대비책이 있어야 했으나 그것이 전혀 없었던 것.[22] 극장판처럼 멱살을 잡혔다면 꼼짝없이 당할 상황이었다.

    사실 이 장면뿐만 아니라 배트맨은 작중 내내 슈퍼맨에 대해 거의 맹목적인 수준의 죄책감과 믿음을 견지한다. 저스티스 리그를 소집하는 것부터 슈퍼맨에게 빚을 졌기 때문이라고 하고, 알프레드와 아쿠아맨이 계속 이성적인 반론을 하는데도 감성적으로 밀어붙인다. 슈퍼맨에게 죽을 뻔 하고도 그가 반드시 와줄 거라고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 역시 배트맨이다. 물론 배트맨이 BvS에서 슈퍼맨의 죽음에 크게 일조한 만큼 죄책감이 남은 것까지는 자연스럽게 이해되지만, 바로 그 영화에서도 묘사되었던 편집증적이고 불신적인 태도와 그야말로 정 반대의 모습까지 자연히 납득하기에는 설명과 묘사가 불충분했다.

    그리고 팀 내 역할에 있어서도 여전히 아쉬움이 있는데 원작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배트맨이 브레인 역할을 맡는데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이 많이 부각되지는 않는다. 정보력을 활용하는 것은 사이보그에게 넘어갔고 배트맨에게 비중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저마다 작전에 대해 한 마디씩 하다보니 배트맨이 주도적으로 작전을 끌고 나간다는 이미지는 덜하다. 그나마 급작스럽게 교전이 시작됐을 때 플래시에게 지시를 내리고, 스테픈울프의 본거지를 급습하기 직전 역할을 하달하는 정도. 원작의 배트맨은 항상 비장의 한 수를 준비하는, 혹은 준비가 안 됐어도 기지를 발휘해 막타를 치는 포지션인데 코믹스에서 배트맨에게 분량을 너무 몰아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지 전체적으로 밸런스있게 분배를 했다. 이 점은 배트맨 팬들에겐 아쉬울 수 있는 부분. 알프레드와 '발명가' 포지션을 나눠 갖긴 했으나 대형 수송기를 고친 건 결국 사이보그였다. 마샨 맨헌터에 의해 모두를 모으고 이끈 공은 인정받았지만 직접적인 활약이라고 느껴지는 편은 아니다.

    결정적으로 아쉬운 점은 액션이다. 배트맨 v 슈퍼맨에서 배트맨의 아이덴티티를 살려주는 액션씬이 더러 나왔는데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상대하는 적들이 인간이 아닌 파라데몬이다 보니 배트맨의 무술 실력이 발휘되는 백병전이나 암흑 속에서 활약하는 모습 대신 기기를 타고 화력을 쏟아내거나 적의 총을 노획해 적을 저지하는 등 우리가 익히 아는 배트맨과는 다른 방향의 액션이다보니 눈요기는 되지만 배트맨만의 차별화된 액션과는 거리가 멀다. 하나 있다면 배트모빌 파괴 후, 사출된 운전석에 쏟아지는 포화를 그래플링 훅으로 회피하고 파라데몬 한 마리에게 날아차기를 먹인 다음 표창 타입의 폭발물을 던져서 나머지 한 마리도 처치하는 장면 정도다.
  • 과도한 슬로 모션
    특히 영화 전반~중반부에서 두드러지는 문제점. 잭 스나이더가 슬로 모션을 과도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맨 오브 스틸배트맨 v 슈퍼맨은 액션씬에서 슬로모션이 상당히 절제되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본작에서는 과거 300 시절로 회귀한 듯 슬로 모션의 비중이 커졌는데, 문제는 빌드 업을 위한 초~중반 챕터가 너무 길다는 것과 과도한 슬로 모션이 합쳐져 악영향을 준 것. 그나마 후반에 가면 이 문제가 개선되긴 하지만, 초반 2시간 분량에서 '늘어진다'고 평해지며 단점으로 꼽힌다. 액션이나 미장센을 위한 장면이 아닌 그냥 일상적인 로이스 레인이 커피를 사서 걸어나오는 장면이나 빅터의 미식 축구 시합같이 원래 정적인 장면에조차 슬로 모션을 남발하다보니 초반 전개가 너무나 느리게 느껴진다.

    또 영화 내에서 슬로 모션이 남발되다보니 슬로 모션이 굉장히 극적으로 쓰이는 후반부 장면[23]의 임팩트가 약간 퇴색된다는 점 역시도 지적된다.
  • 원더우먼 테마 멜로디의 남용
    원더우먼이 활약할 때마다, 처음 은행 전투신부터 스테판울프의 목을 칠때까지 "아아~"로 시작하는 원더우먼 테마가 질리도록 나온다. 음악 자체는 몇 천년을 살아온 고대 아마존의 신비로운 느낌을 잘 전달하지만,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도중 문제의 테마음이 나오면 상기한 슬로모션으로 넘어가면서 액션 시퀀스의 흐름이 끊긴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본작을 좋게 평가하는 측에서도 너무 과하다며 지적할 정도.
  • 설정 오류
    이러한 문제점은 감독 본인이 정사로 취급하지 말라고 했으니 서사적으로는 의미가 없다. 다만 본작을 시청한 사람들 중 대다수는 원더우먼과 아쿠아맨 솔로 영화도 이미 봤을 것이니 심리적으로는 괴리감을 느끼게 된다. DC 확장 유니버스는 잭 스나이더 하차와 조스 웨던의 저스티스 리그 개봉 이후 각 감독들의 연출권을 보장해준답시고 유니버스의 연계성을 파괴시켜 여러 설정 오류가 발생했다.
    원더우먼의 경우는 1편에서 첫 등장한 아마존 종족이 겨우 1차대전 독일군 한 개 중대 상대로 총사령관 안티오페를 비롯한 다 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허약함을 보여줬으나 본작에서는 엄청난 버프를 받아 스테픈울프를 잠시 무력화 시키거나 파라데몬들 상대로도 대등하게 싸운다. 그리고 원더우먼의 캐릭터성이 솔로 영화 두 편 동안 인류애를 바탕으로 인간 한정으로 불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으나, 본 작에서는 초반 테러 진압 장면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벽에 정면으로 머리를 부딪쳐도 신경 안쓰거나 아예 테러 주동자를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 잔혹한 모습으로 돌변했다.
    아쿠아맨은 솔로 영화에서 물 속에서도 멀쩡히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묘사되나 본작에서는 언어를 통한 대화는 전부 물을 걷어내야 할 수 있다.[24] 더군다나 심해인들은 왕족 정도를 제외하면 물 없이 호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솔로 영화의 설정인데 본작에서는 일반 병사가 물을 치워낸 상태에서 멀쩡하게 잘만 대화를 한다. 메라에 관련해선 극장판에서 부모가 자리를 비웠다는 것을 본작에서는 아예 죽은 것으로 처리했는데 솔로 영화에서는 아버지가 멀쩡히 살아있다. 그렇다고 해서 극장판이 정사라고 해도 이러한 설정 오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설정은 극장판에도 유지되며 조스 웨던이 각본을 수정했다고 하더라도 기본 틀은 잭 스나이더의 촬영분을 가지고 작업한 만큼 극장판과도 여전히 설정 오류가 존재하기에 이는 영화의 단점 또는 혹평으로 한정지을 것이 아니라 DC 확장 유니버스 자체의 문제로 봐야 한다.
    다크사이드를 비롯한 지구를 침공한 적들의 행동에도 설정 오류가 다소 존재한다. 5000년 전 지구를 침공해 반생명 방정식을 발견하고 심지어 중요한 전략병기들인 마더박스들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25]
    또한 원더우먼이 스테픈울프와 처음 맞선 후 그토록 강력한 존재는 슈퍼맨 외에는 본적이 없다고 하는데 원더우먼은 바로 전작에서 둠스데이와 직접 맞서본 인물이다. 스테픈울프를 완전히 압도하는 슈퍼맨조차 동귀어진하며 겨우 잡은 둠스데이가 스테픈울프보다 약하다는건 말이 안된다. 다만 이 점은 전작에서 슈퍼맨은 크립토나이트를 여러번 흡입하며 약해졌다는 걸 감안할 필요는 있다. 배트맨과의 결전에서도 나오듯이, 슈퍼맨의 능력은 시간이 지나면 돌아오지만 즉시 100%가 되는 건 아니다.[26] 두 작품 모두 스나이더가 연출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토록 강한 존재는 없다"는 대사는 확실히 스나이더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본다면 설정 오류라기보다는 스테판울프의 위용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연출 미스로 볼 수도 있다.

6. 러닝타임

분량에 대해서도 관점에 따라 의견이 갈린다. 무려 4시간에 달하는 분량이 기존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물론 일반 영화와 비교해도 아주 긴 분량이라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점은, 스나이더 컷은 기존의 영화 및 감독판들과는 매우 다른 위치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6.1. 호평

분량에 대해 옹호하는 측은 조스 웨던의 저스티스 리그의 낮은 완성도와 플랫폼의 차이를 이유로 든다. 기존의 저스티스 리그는 DC팬은 물론이고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악명이 자자할 정도로 처참한 완성도를 자랑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배트맨 대 슈퍼맨이나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감독판 정도로만 분량이 증가하는 걸로는 부족하다. 그리고 저스티스 리그의 감독판이 공개된 시점은 수스쿼나 배대슈와는 달리 후속 영화들이 많이 나온 시점이므로 기존보다 신경써야 할 디테일이 많아진 상황이다. 즉, 후속 영화들에게 설정 오류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영화의 완성도를 증가시키려면 영화의 분량을 늘려서 설명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제작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스나이더 컷의 호평 측과 비판 측 모두 조스 웨던의 저스티스 리그보다 매우 나아졌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가 앞서 언급했듯이 '플랫폼의 차이'다. 스나이더 컷은 기존 저스티스 리그와는 달리 HBO MAX라는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은 흥행을 위해 분량을 길게 할 수가 없다. 한번 영화를 상영하면 논스톱으로 끝까지 봐야 하며, 이어서 보기나 쉬는시간은 당연히 없다. 그래서 특히 긴 러닝타임 때문에 생기는 관객의 피로도를 각별히 신경써서 제작한다. 이 때문에 러닝타임을 너무 늘리지 않기 위해 영화 제작 중 삭제 및 축소되는 장면이 본편에 생기게 마련이며, 이런 것이 감독판에 추가되어서 러닝타임이 증가한 채로 발매되는 것은 어느 영화에서나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일이다. 게다가 영화관도 언젠가는 영업을 마감하는데 상영관에서는 다른 영화도 상영해야하니 지나치게 긴 영화가 상영관과 영업시간을 독차지해버리면 형평성 문제도 생긴다.

하지만 스나이더 컷은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이 아닌,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형식이므로 보다가 지치면 나중에 이어서 보는 식으로 이용자가 알아서 조절이 가능하다.[27][28] "아무리 그래도 영화인데 그게 말이 되냐"고 반박할 수도 있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스나이더 컷은 기본적인 플랫폼 자체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기준 또한 영화와 동일하게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메이킹 필름에서 스나이더는 시간 제한이 없기 때문에 넣을 수 있는 모든 장면을 넣었다고 언급했고 거기에 기존 촬영분에는 없는 조커가 등장하는 추가 촬영분까지 집어넣었다. 이 영화가 극장 상영이 결정되었다면 물론 보통 영화보다는 러닝타임이 길 수는 있었을지라도 불필요한 장면은 걷어내고 극장 상영의 마지노선에 근접하는 러닝타임으로 내놨을 것이다.[29]

길다고 자잘한 개그씬이나 대화씬을 들어내도 되지 않냐는 것도 말이 안 되는게 1~2시간짜리 영화도 중간중간 쉬는 포인트 없이 계속 달려대면 관객들이 지치는 판국에 4시간짜리를 중간중간 쉬는 장면 없이 논스톱으로 달린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될 뿐더러 그런 식으로 캐릭터들이 전개에 필요한 말만 하고 다음 상황 넘어가는 것 자체가 개연성이나 현실감을 깎아먹는 요소다. 극장판이 밝게 만든답시고 웃기지도 않고 캐릭터 훼손만 가져오는 쓸데없는 개그씬들을 남발해 러닝타임을 잡아먹은 것에 비하면 스나이더 컷에서의 개그씬은 비율로 따지면 거의 없는거나 다름없다.

또 스나이더 컷 자체가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를 지지한 팬들의 캠페인에 의해서 성사된 프로젝트이고 사실상 잭 스나이더가 참여하는 마지막 DCEU 프로젝트인 만큼 팬서비스 차원에서 최대한 많은 분량을 복원한 것이며, 애초에 따지고 보면 이렇게 러닝타임이 폭등해버린 것은 솔로 무비에서 미리 풀어두어야 할 것을 다짜고짜 급발진시켜버린 워너 브라더스 탓이니 어느 정도 참작의 여지는 있다.

6.2. 혹평

스나이더 컷에서 기존의 문제점들이 상당수 개선된 것은 분명하나 그걸 감안해도 분량이 너무 길다. 많은 평론가들이 영화관에서 개봉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을 괜히 내는 게 아니다. 4시간이면 영화 2개를 보고도 남는 시간인데 꼭 필요하진 않은 장면들도 있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것이다.[30] 사실 이러한 장면들은 일반적인 영화에선 관람객들의 피로감을 줄이는 완급 조절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나, 스나이더 컷은 영화 내 핵심 분량 자체가 길기 때문에 되려 비판점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전반부 스토리에 큰 영향이 없는 장면들을 잘라내고 팬서비스 성격의 에필로그를 덜어내면 일반적인 상업 영화의 마지노선인 3시간 내외의 그럭저럭 긴 영화로 완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스나이더 컷은 기본적으로 저스티스 리그의 감독판이므로 저스티스 리그에 실망하고 그 개선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먼저 관심을 가진다. 즉, 시청자 중 상당수는 예전에 극장판을 관람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기준 또한 그에 맞춰진 것이다.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기준 또한 같아야 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을지 몰라도 스나이더 컷의 시청자는 저스티스 리그 때와 똑같은 기준을 가질 수밖에 없으므로 그 기대와 다르게 나온 부분에선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31]

실제로 공개 첫 4일 동안 180만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그 중 1/3만이 스나이더 컷을 완주했다고 한다.#

7. 기타

  • 스나이더의 극성팬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 작품에는 평점 5점을 주고 팔콘과 윈터 솔져는 1점 테러를 했다. 이전에도 극성팬들이 스나이더 컷 공개에 회의적인 평론가 계정에 테러를 가한 전적이 있었으며, 스나이더 컷과 동시기에 개봉한 마블 작품에도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12345 또한 고질라 VS. 콩 IMDb에서도 테러를 했다.https://extmovie.com/movietalk/64070383 [32]
  • 미국의 시청률 조사업체 'Samba TV'에 의하면 스나이더 컷은 HBO 맥스 공개 4일 동안 총 180만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33] 이후 39일 동안 총 370만 조회수를 누적했다. 포브스에선 스나이더 컷이 신규 가입자를 끌어 모으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곧 팬들과 일반인들 사이의 영화에 대한 기대감의 차이가 상당히 큰 것이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1] 다른 건 다 제치고서라도 액션과 영상미만큼은 진국이던 스나이더의 이름을 걸었음에도 웨던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이러한 장점들이 극장판에서는 죄다 퇴보했기에, 그나마 있던 볼거리와 스케일조차 줄어든 영화가 되어버렸다.[2] 이번 작품에서는 멤버들이 멤버들인 만큼 전투에서 혼자서 뱃신이라고 부를 만큼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대신 플래시에게 돈 농담을 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 어벤져스 시리즈의 캡틴 아메리카 수준의 위상을 확보했다.[3] 영화 제작 당시는 솔로 영화 개봉 전이다.[4] 특히 외신에선 사이보그를 칭찬한다.[5] 심지어 분량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극장 개봉이 어렵다면 추가적인 편집이라도 해서 2017년에 이 버전을 개봉시켰어야 했다는 평도 굉장히 많이 올라온다.[6] 애초에 본인 항목에도 적혀있지만 앵그리 죠는 영화 리뷰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이번만 해도 사이보그에게 "(날아오르고 싶어했던 수송기처럼) 너도 그렇다"고 한 배트맨의 대사를 잭 스나이더식 농담으로 받아들인 내용이 댓글란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지적받기도 했다.[7] 모든 면에서 스나이더 컷이 높지만 웨던 컷보다 별로인 부분도 극소수 있다고 한다. 4시간이라는 블록버스터치고는 너무 긴 러닝타임(영화관에 걸릴 수는 없었을 거라고 평가했다)과 음향편집, 리그원간의 캐미스트리 등에서는 웨던 컷이 낫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그 외에는 모두 스나이더 컷의 손을 들어주었다.[8] 2017 버전은 B-다.[9] 감독판이 나온 경우는 다른 영화도 많지만 이렇게 삭제 분량들을 주요 파츠로 영화를 재구성한 리메이크(?)를, 한술 더 떠서 스트리밍으로 공개한 경우는 정말 드물다.[10] 배트맨 v 슈퍼맨은 사실상 제대로 된 액션이 전부 극후반부에 몰려 있어서 액션의 분배가 문제가 됐고, 맨 오브 스틸은 반대로 2시간 20분이라는 적지 않은 러닝타임 동안 질리도록 액션을 쏟아부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지치게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11] 놀림받던 장면 중 저스티스 리그가 스테픈울프로부터 인질들을 구하러 갔을 때 파라데몬 한 마리에게 휘둘려 던져지고, 짜고 치듯이 둘 다 주춤주춤거리다 킥을 날리는 장면, 고든의 호출을 받고 엉거주춤 착지하는 장면, 이미 리그원들이 모인 곳에 그래플링 훅을 걸고도 엉거주춤 착지하던 장면 등은 그대로다. 다시 말해 이는 스나이더가 연출한 장면이라는 것.[12] 문제의 배트-탈출이라 놀림받던 장면을 예로 들 수 있는데, 파라데몬이 기총으로 배트모빌을 파괴하기 전 배트맨은 미리 미사일로 지형을 파괴하여 포탄이 꽂히는 순간 배트모빌을 일부러 지형 측면에 충돌한 다음 탈출하고, 그 반동으로 날아간 배트모빌이 파라데몬을 압사시키는 동안 배트맨은 유유히 타워로 침투한다. 간단한 장면 추가로 배트맨이 망가진 배트모빌마저 무기로 쓰는 인상적인 장면으로 탈바꿈한 것. 덤으로 웨던컷에서 파라데몬의 총으로 지원사격을 하다 탄환이 떨어져 당황하는 장면도 당연히 삭제.[13] 또한 이 과정에서 배트맨은 슈퍼맨이 로이스 레인을 보자마자 태도가 달라진 것을 보고 그가 돌아오리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14] 슈퍼맨이 참전 후 데우스 엑스 마키나 식으로 혼자서 모두 다 해결해 버리는 장면을 보고 사람들이 '영화 캐치프레이즈가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 던데 슈퍼맨은 혼자서 세상을 구할 수 있던데?' 라며 비꼬기도 했다.[15] 웨던 컷에서는 로이스가 말을 해주고 나서야 깨달았다.[16] 추가로 고대에 지구를 침공한 것이 스테픈울프가 아닌 다크사이드로 대체되면서 개연성이 보강되었다. 극장판처럼 스테픈울프가 침공한 것일 경우 고대 신들+그린 랜턴 군단+인간/아마존/아틀란티스 인들이 전부 연합한 것과 맞붙는 것이 슈퍼맨에게도 거의 한 주먹거리인 스테픈울프 '따위'라면 고대신들이나 랜턴 군단 등의 위력이 심하게 폄훼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스나이더컷에선 침공한 주체가 스테픈울프가 아닌 다크사이드였기에 그토록 강력한 전력들이 힘을 합쳐야 했던 것이 자연스럽다.[17] 뜬금없이 Love라는 단어가 나와서 "경외"로 번역하는게 맞지않냐는 말이 있는데 이 대사는 아마존의 탄생배경(인간에게 사랑을 전해주기 위해 신들이 만든 것)을 비꼬는 말로 사랑으로 번역되는게 맞다.[18] 배트맨 vs 슈퍼맨의 빌런 버전으로 이 둘은 DC 코믹스를 대표하는 양대 빌런이지만, 정작 DCEU에선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줬었고,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짧게나마 이번 영화에서 보여준 셈.[19] 다만 잭 스나이더 본인이 이건 정사가 아니다고 밝혔고, 잭 스나이더의 향후 작업에 대해선 소식이 없어서 이 복선은 영영 회수되지 않을 수도 있다.[20] 다만, 아마존의 테마가 질릴 정도로 남용되는 점은 비판을 받는다.[21] 알리타: 배틀 엔젤에서의 음악과 유사한 정키 XL만의 특유의 느낌이 묻어나는 곡으로, 장면을 더욱 부각시켜준다.[22] 에너지 흡수 건틀렛으로 히트비전 두 방을 겨우 막긴 했지만 애초에 슈퍼맨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장비가 아니었으므로 곧바로 손상되어 사용 불능이 되었다.[23] 슈퍼맨을 제외한 저스티스 리그가 정렬하는 장면, 후반부 플래시의 활약 장면.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6인의 저스티스 리그가 도열하는 장면.[24] 심지어 아쿠아맨 감독 제임스 완은 잭 스나이더에게 자문을 구했다. 즉, 제임스 완이 자신의 뜻을 밀어붙여 설정 오류가 발생한 것.[25] 이 의문에 대해서 잭 스나이더가 팬들과의 미팅 중 해명했는데, 고대 전쟁에서 패한 다크사이드가 아레스에 의해 치명상을 입고 아포콜립스로 돌아갔는데 정적들이 자신한테 반역을 들자 오랜 기간 동안 그들과 내전을 벌여 제거하느라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는 혼란을 겪었기에 고대 지구에서 벌인 대전쟁 및 마더박스들을 잃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렇지만 실제 영화 내에서는 이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26] 배트맨과 싸움 중 슈퍼맨은 힘이 돌아왔음에도 크립토나이트 가스를 맡기 전엔 한 손으로 종이상자 들듯 가볍게 집어던지던 배트맨의 강화 수트를 두 손으로 힘겹게 집어던진다. 즉, 슈퍼맨이 태양빛을 맞으며 회복을 했어도 크립토나이트로 인해 세포 단위에서 약화된 힘이 100% 돌아오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27]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장점이기도 하다. 본 영화는 특히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8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어 감상을 중지했다 재개하는 기점을 잡기도 편하다.[28] 비슷한 사례로 게티즈버그 전투를 다룬 론 맥스웰 감독의 4시간짜리 영화 '게티즈버그'도 극장에서는 너무 길고 지루해서 망했지만 비디오나 DVD등 2차 매체로는 역사 교육적인 측면에서 유용하기도 하고 가정이나 학교에서 쉬엄쉬엄 보기엔 그렇게 긴 길이가 아니라서 미국내에서 상당한 판매고를 올렸다.[29]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극장판의 러닝타임은 3시간 19분이다.[30] 대표적인게 아이리스 웨스트 장면. 아이리스가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도 아니고 이후에 등장도 없는데다 플래시의 능력 사용 중에 슬로우가 단 한번도 끊기지 않는다.[31] 감독도 1시간짜리 에피소드 4개의 구성으로 구상했다가 최종적으로 4시간짜리 1편을 택했다고 하니, 일단 어느 정도 의식은 한 것으로 보인다.[32] 고질라 대 콩은 본작과 같은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하는 영화이다.[33] 원더우먼 1984는 공개 첫 주 220만 조회수를, 고질라 VS. 콩모탈 컴뱃은 35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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