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년 특별판에 수록된 에피소드. 3회차 이후 아라이 쇼지가 나루가미 학원에 왜 왔냐고 물을 때, 미인이 많아서 라고 말할 경우 들을 수 있다.
아라이는 나루가미 학원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여학생의 인구도 다른 학교에 비해 월등히 많다고 말한다. 그러면 남녀의 비율도 적당해, 누군가와 커플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좀 더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애인을 사귀고 싶어서 입학하는 사람들도 적지않을 정도이다. 그러면서 아라이는 사카가미가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나루가미에 온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그에 어울리는 커플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한다.
아라이가 1학년일 때, 같은 반에 카도쿠라 요우지와 히로사키 아유미라고 하는 커플이 있었다. 그들은 새학기가 시작하고 얼마 되지도 않아 커플 선언을 하더니 바보같은 행동을 하고 다녔다. 그들은 수업중에서도 상관하지 않고 이야기를 하고 쉬는 시간이나 되면 쭉 찰삭 들러붙어 성실하게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보기 흉하게 보였다. 도대체 학교에 왜 오는 것인지조차 의문이 들 정도였다. 여기서 아라이가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데, 성가시다 혹은 사이를 갈라버리고 싶다를 고르면 추가로내용을 들을 수 있다.
두 명의 애정행각이 지나치기 때문에 주의를 하는 교사도 많았다만, 카도쿠라와 히로사키는 전혀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 담임 츠카모토는 두 명의 성적이 뒤쳐질 것을 걱정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려했다. 그러나 그 걱정은 먹히지 않고, 오히려 두 사람은 츠카모토가 솔로이기 때문에 자신들을 질투한다고 야유한다. 그렇지만 츠카모토는 책임감이 강한 교사였고 결국 어느 날, 츠카모토는 두 사람의 보호자를 학교에 호출했다. 양 쪽 부모가 모두 자기 자식이 학교에 성실하게 다니고 있는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카도쿠라와 히로사키가 공부는 뒷전으로 두고 연애에 정신을 팔려 주변 학생들을 방해한다는 것에 무척 놀라고 분개했다. 돌연 현실을 볼 수 있게 된 부모들은 카도쿠라와 히로사키를 각각 꾸짖으면서 성적이 오르기 전까지 연애를 금지시킨다. 그래서 한동안 수업시간에 방해되는 짓도 하지 않고 모두들 평온해진다. 하지만 카도쿠라와 히로사키는 이후에도 계속 몰래 만나서 츠카모토에게 복수할 계획을 가진다. 그러면서 아라이는 사카가미에게 그 두 사람이 츠카모토에게 어떻게 보복한지 아냐고 묻는다.
1. 저주를 했을 것 같다(지하실의 저주)
그러나 그들은 좀 더 직접적인 방법으로 츠카모토에게 복수하려고 했다. 두 사람이 교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담임인 츠카모토 선생님이 책임을 지고 곤란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히로사키는 카도쿠라에게 어디론가 틀어박혀 숨어버리자고 제안한다. 당황하는 카도쿠라에게 히로사키는 우리들이 사라지면 츠카모토도 책임을 지고 곤란하게 되고, 또 그렇게 숨어있는 동안은 두 사람끼리만 있을 수 있다고 설득하며 카도쿠라와 팔짱을 끼고 간다. 카도쿠라는 내키지 않지만 애인이 가자는 데로 끌려가고, 두 사람은 구교사로 향했다. 사용되지 않고 오래 된 이 장소는 당연히 전기도 통하지 않았다. 낮에도 어슴푸레하고 아무도 없어서 복도에는 먼지가 쌓여 있었다. 좋은 곳을 알고 있다며 히로사키가 카도쿠라를 데려간 곳에는, 어슴푸레한 계단의 막다른 곳 너머로 사람이 한 사람 빠져 나갈 수 있는 정도의 철문이 있었다. 그녀가 당당하게 문을 열자 문은 삐걱거리면서 천천히 열렸다. 깜깜한 내부로부터 차갑고 무거운 공기가 흘러나오고, 히로사키는 가방에서 전등과 양초를 꺼냈다.카도쿠라는 뭔가 껄끄럽지만 괜찮은 척 하며 두 사람은 문 안으로 들어갔다. 숨이 막히는 것 같은 폐색감과 곰팡내가 많은 냄새가 나는 좁은 방 안에서 히로사키는 비일상적인 체험에 흥분해서 실내를 탐색하고 있었다. 그 때 히로사키의 눈에는 피 같은 것으로 얼룩이 진 콘크리트 벽이 들어왔다. 그러나 방 안에 들어온 순간부터 카도쿠라는 그런 일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는 뒤로부터 히로사키의 몸을 강하게 꼭 껴안아 목덜미에 입술을 붙였다. 양초를 두고 두 사람이 스킨쉽을 하며 공기가 뜨거워지는데, 갑자기 히로사키가 무서워하며 비명을 지른다. 카도쿠라는 무슨 일이냐고 묻지만 히로사키는 계속 무언가를 향해 죽이지 말아달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일주일 뒤에 발견되었는데 그 때는 이미 부패가 진행되어 쥐에게 갉아먹혔다고 한다. 사인은 질식사. 서로 사랑하고 있던 두 사람이 각자의 목을 졸라 죽인 것이라고 한다.
위에서 아라이가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을때 성가시다 혹은 사이를 갈라버리고 싶다고 했다면 이후의 내용이 추가된다. 아라이는 사카가미에게 재미있는 것을 알려주겠다고 하며, 두 사람이 들어갔던 그 방에 대해 말한다. 옛날은 나루가미 학원은 지금보다 더 구교사의 관리 체제가 허술했다. 그리고 그런 구교사에 정착하는 불량배도 많았다고 한다. 그렇게 구교사에 몰래 숨어든 사람 중 살인마가 하나 있었는데 그는 밤길에서 여성을 납치해서 구교사의 지하실에 데리고 들어가 강간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반드시 목을 매어, 발버둥 치고 괴로워하면서 죽어 가는 모습을 즐기고 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아라이는 이야기를 마친다.
2. 함정을 팠을 것 같다(저주의 히토가타)
모르겠다고 해도 이 루트로 들어온다. 그 두 사람은 선생님의 가방에 훔친 물건을 넣어서 절도 의혹을 받게 한다던가, 여학생에게 파렴치한 행위를 한 것처럼 꾸며낸다든가, 다양하게 생각했지만 실행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제일 단순한 방법인 저주를 걸치기로 했다. 마침 히로사키가 산 잡지에는 우연히 재미있을 것 같은 기사가 실려 있었다. 종이로 인형을 만들어, 거기에 떨어뜨리고 싶은 상대의 이름을 기입하는 저주였다. 두 명이 이 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편한 것 같았다는 이유가 전부였다. 아라이는, 지금부터 사람을 떨어뜨리려고 하는데 그런 수고까지 귀찮아서 아끼려고 하다니 그야말로 그 두 명 답다고 한다. 이윽고 카도쿠라와 히로사키는 잡지를 들여다 보면서 간단하고 쉬워보이는 저주 방법을 실행하기로 한다. 그런데 잡지를 들여다보면 카도쿠라는 이 저주에 종이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하고, 히로사키는 집 근처 신사에서 가져온 흰 종이를 꺼낸다.신사의 제한 표지줄에 붙어 있는, 지그재그한 형태의 흰 종이였다. 두 명은 이 종이가 더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잡지의 설명대로에 종이를 잘라내고 그 한가운데에 「츠카모토 아키라」라는 선생의 이름을 썼다. 그러고 나서 이제 어떻게 할 지 고민하다가 카도쿠라는 선생의 이름이 쓰여진 종이인형을 당분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귀찮아졌는지 곧 창 밖으로 대충 내던져 버렸다. 그리고 이제 이걸로 됐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두 사람은 좋아한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창 아래에서 추락 시체가 발견되었다. 그 시체는 츠카모토의 시체가 아니라 카도쿠라와 히로사키의 시체였을 것이다. 아라이는 자신이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그 시체는 한 눈에는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원형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 명의 시체는, 체내의 여기저기가 부자연스러운 방향으로 뒤틀려 마치 큰 손에 뭉개진 고기 경단과 같이 되고 있었다고 한다. 아마 츠카모토가 아니라 두 사람이 죽은 이유는 그 종이인형에 땀이나 지문을 묻혀 그 저주의 화살이 츠카모토가 아니라 그 두 사람에게 간 것 같다고 말하며 아라이는 참고로 히로사키가 종이를 몰래 가져온 신사는 예전에 사형의 장소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