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2. 특징3. 장점4. 단점5. 정리6. 여담 이 책에 쓸 일러스트를 그리기 시작한 지 3년이 넘었다.
전투기에 관한 책은 여럿 있지만, 그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가 있으면서도 "호오, 이랬구나."하고 독자 여러분께서 즐길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 - 작가의 말에서 발췌
전투기의 구조와 내부를 뜯어본다! 전투기의 탄생부터 최신 전투기(단, F-35, T-50 FAKFA 제외)까지 그림으로 알아보는 메커니즘 도감. 저자는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가모시타 도키요시. 역자 장민성, 이동훈 감수. 정가는 24000원.
그림과 글의 비율이 9대 1 정도로 일러스트 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는 그림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보와 흐름만 제공한다. 그림은 3년 동안 그려온 일러스트답게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걸 직접 사람이 그렸나 싶을 정도로 세부적인 묘사. '이런 것까지 다 그려놓은건가?'라고 느낄만큼 자세한 구조 설명. 별거 아닌 것까지 다 그린다. 예를 들어, 전투기 파일런에 무장이 어떻게 장착되고, 어떤 방식으로 탈착하며, 폭탄을 투하하는 메커니즘이 어떻게 되는지도 그림으로 나타나있다. 게다가 전투기의 기총 발사 방향이나 탄창보관 방법 등 보다보면 신기한 것들이 많다. 역시 메커니즘 도감 더욱이, 눈여겨볼만 한 것은 초기 전투기에 있는데, 오래된 전투기들은 최신예 전투기에 비해 정보를 얻는 데에 한계가 있다. 1세대~3세대 전투기에 대한 내용이 비교적 많아서 이런 정보의 격차를 줄여주는데 한 몫 한다. 좀 더 덧붙이자면, 플라이 바이 와이어 기술이 나오기 전, 러더와 승강타 등을 모두 와이어로 연결해 제어하는 시대의 전투기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여기서 진짜 와이어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샤클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까지 그림으로 볼 수 있다. 엄청난 장인정신
또한 전투기의 구조를 역사 순으로 제시하여 그림 때문에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해주었다.
그림이 많다고 꼭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구조에 대해 눈으로 파악하기는 좋지만,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뭔가 2% 부족한 내용일수도 있다. 또 콕핏 그림의 경우에는 표시해 놓은 선이 너무 많아서 어디가 어딘지 헷갈리는 경우도 생기는데, 가독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애초에 제목에 ‘도감’이 붙어있다. 글이 적다고 태클을 걸지는 말자. 두 번째로 사진의 비중이 적다. 그림 중에서도 일러스트, 즉 직접 그린 그림이 거의 70~80퍼센트를 차지한다. 그만큼 사진이 없다. 그나마 있는 사진도 인쇄의 불량인지 흐릿하게 나와 있다.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아쉬운 점 중의 하나. 세 번째로, 컬러가 아니기 때문에 각국 전투기의 도장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헷갈리기 쉽다. 검은색과 청록색, 회색 컬러가 대부분인데 빨간색과 파란색을 사용했다고 설명이 나오면 머리로 생각해야만 한다. 가독성을 심각하게 떨어트리지는 않지만 이왕 컬러로 작업할거면 실제 색을 넣어줬으면.. 마지막으로 2011년에 출간된 도서이다 보니 F-35, T-50, Su-57 같은 최신예 전투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다행히도 F-22는 2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주로 최신 전투기의 구조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은 다소 부적합하다. 애초에 장점에서 옛날 전투기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다고 되어있으니 말이다.
전투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서 읽어볼만한 책이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 이미 전투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모르는 부분이 꽤나 있을 것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그림으로 나타나있으니 말이다. 특히 항공관련 도서 수집가라면, 구입하지는 않아도 한 번쯤은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계장치를 뜻하는 mechanism의 올바른 외래어 표기법은 메커니즘이다. 일본어로 나온 제목을 번역하다보니 메카니즘으로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덕분에 뭔가 특이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