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04 12: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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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무의식의 의식화2.2. 자유연상2.3. 저항2.4. 전이2.5. 투사형 검사2.6. 훈습
3. 파생 연구영역들4. 비판5. 여담

1. 개요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창시한 정신분석학의 기본 전제들을 이용하는 심리 치료 기술 전반을 일컫는 말. 물론 현대의 정신분석 치료사들은 무조건 프로이트에만 목매여 있지는 않으며, 그 이후의 대상관계 이론 등 여러 다른 아이디어들을 주축으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아직도 이어져오는 정신분석 치료는 실제로 주관적 삶의 질이나 행복의 수준을 향상시키지만, 모든 종류의 심리치료의 수단들이 그러하듯 모두에게 최선의 수단이진 않다. 집단 치료에 효과가 있고[1] 대상관계 치료의 경우 가족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2] 그리고 대인관계치료의 경우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3]

제도권 교육기관으로서 한신대학교에 정신분석대학원이 개설되어 있다. 국내에서 접근가능한 정신분석가 양성과정 중 하나로 다음 링크를 참고할 것. #

2. 상세

학파마다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공유하는 전제는 인간에게는 의식과 무의식이 나눠져 있으며, 의식과 무의식의 상호작용에 개입하는 것을 통해 치료를 달성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치료 장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용어들이 자주 쓰인다.

2.1. 무의식의 의식화

unconscious conscious

억압(repression) 등의 방어기제를 통해 잠겨 있었던 무의식의 빙산을 의식의 영역으로 아주 조금씩 끌어올려서 그것을 자아가 통제하고 중재하게 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 대중적으로는 "억압된 기억 꺼내기" 정도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무의식의 의식화는 거기서 그치진 않는다. 단적으로 말해서 기껏 기억을 끄집어내 놓고 그 기억에 압도당하여 폐인이 되어버리면 안 되므로.(...) 즉 무의식의 기억이나 행동을 통찰한 후 그것에 굴하지 않고 자아의 힘으로 그것을 제어하여 안정을 조금씩 찾아가는 과정이 무의식의 의식화이며, 이러한 의식화가 누적되면서 비로소 "훈습" 이 진행된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2.2. 자유연상

free association

무의식의 의식화를 위한 방법으로, 프로이트는 당초 최면술을 애용했으나 그의 만년에는 자유연상을 채택했다. 내담자는 편안히 누워서 무엇이든 느껴지거나 생각나는 것을 치료사에게 전부 보고하게 된다. 이를 위해 치료사는 내담자가 무엇을 마주하게 될지라도 이를 해결할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하고, 솔직하고 진실된 태도를 유지할 것을 당부하게 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내담자의 의향과 의지, 용기가 사전에 반드시 확인되어야 하며, 덮어놓고 다짜고짜 눕혀서 아무거나 말하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다.(...) 물론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일부 장애인들에게도 치료의 제약이 있다.

2.3. 저항

resistance

방어기제의 하나. 무의식의 내용들은 사람들이 가볍고 편하게 말하기에는 지극히 무겁고 괴로운 것들이다. 그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은 설령 치료 중일지라도 그러한 내용들을 치료사에게 터놓고 드러내는 것을 필사적으로 피하려 하며, 스스로 그것들을 의식화하지도 못한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치료 과정이 정신적으로 몹시 괴로운 이유이자[4] 치료 장면을 격정적이게 만드는 주요 주범.

2.4. 전이

transference

프로이트는 인간을 설명하기 위한 대전제 중 하나로 "인간은 과거에 고착되어 버린 행동을 시간이 지나도록 반복한다" 를 제안하였다. 결국 과거에 부모님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는 현재의 대인관계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며,[5] 그들과의 관계가 깨진 채로 어른이 된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치료사에게 그 깨어진 관계를 고스란히 재연해 보인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가정이다. 결국, 치료 장면에서는 치료사에 대한 내담자의 어떤 태도가 전이의 사례이며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빠르게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2.5. 투사형 검사

projective test

자유연상 이외에 무의식을 들여다보기 위해 활용되는 대안적인 방법이다. 자극이 분명하면 의식 수준에서 처리되지만, 불분명하면 그 자극의 이해를 위해 무의식이 개입하게 될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이 때문에 많은 검사지들은 그 자체만으로는 매우 광범위하거나 불명확한 의미만을 담고 있으며, 의미를 확실히 하도록 해석(interpret)하는 과정에서 부지불식간에 무의식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어떠한 추론 단서도 제공하지 않는다.

2.6. 훈습

working through

내담자와 치료사의 노력을 통해 무의식의 의식화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그걸로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 자신이 이해하고 알게 된 바를 바탕으로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 년의 치료기간과 돈이 추가로 필요하다.[6] 내담자는 장기간에 걸쳐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자아가 중재하는 힘을 강화시키려 노력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보다 굳세게 이겨나가고자 애써야 하는데, 이 험난한 과정이 바로 훈습이다.

3. 파생 연구영역들

여기서 파생된 후학들이 치료장면에 적용하려 했던 고유 연구영역으로는 다음이 있다.
  • 알프레드 아들러: 열등감과 우월감, 허약체질, 출생순위, 환원될 수 없는 개인
    아들러는 육체적 허약에 집중했으며, 이로 인해 나타나는 열등감의 인식과 그 보상을 위한 노력이 개인의 심리병리적 상황을 좌우한다고 보았다. 사회적 측면을 볼 것을 강조함으로써 자기만의 치료적 기반을 닦았으나 정통 정신분석 치료와는 결별해 나갔다.
  • 카를 융: 집단무의식, 원형, 신화와 민담, 콤플렉스, 그림자
    분석치료는 개인을 구성하는 요소 중 자아로부터 시작하여 그림자, 아니마/아니무스를 거쳐 자기로까지 도달하는 층위적 탐색이 주가 된다. 정통 정신분석 치료가 유년기 개인적 경험을 되짚는다면, 융의 분석심리 치료는 개인의 조상 및 선대가 공유하는 집단적 무의식의 탐구를 위해 신화 및 민담, 미신, 전설 등에 의존한다.

4. 비판

주류 심리학에서 정신분석적 치료를 비판적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한데, 경험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을 수록 정신분석 치료라는 것은 형이상학적 주화입마의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정신분석의 신뢰성 문제에 대한 대표적 사례로는 유년시절의 성폭행 기억은 억압된다 문서를 참고할 것. 성인 환자의 회상은 한계가 있으며 오히려 환자의 유년기 일기장이 정확하다. 예를 들면 안네의 일기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을 정도. 2000년대 중반생 이후는 유년기스마트폰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료사가 흑역사를 들추지 않아도 동영상, 사진 등으로 기록을 남겼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5. 여담

네이버캐스트에 따르면 이 치료법에서조차 fMRI(!)를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일명 "신경정신분석학" 이라고 불리는 이 신생 분야는 2000년에 제1회 학회 모임을 개최했는데, 그 자리에는 올리버 색스와 같은 유명 석학들도 참석했다고 한다. #

이용자는 심리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7]


[1] McCallum, M., & Piper, W. E. (1988). Psychoanalytically oriented short-term groups for outpatients: Unsettled issues. Group, 12(1), 21-32[2] Scharff, D. E., & Scharff, J. S. (1987). Object Relations Family Therapy. Northvale, New Jersey: Jason Aronson[3] Klerman, G. L., Weissman, M. M., Markowitz, J. C., Glick, I., Wilner, P. J., Mason, B., & Shear, M. K. (1994). Medication and psychotherapy:Weissman, M. M., Myers, J. K., & Thompson, W. D. (1981). Depression and its treatment in a US urban community—1975-1976.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38(4), 417-421.[4] 정신분석 치료의 논리 자체가 그렇다. 차마 남에게 말할 수 없는 일그러진 내면에 대해 말하지 않으면 치료가 안 된다는 것. 애초에 치료법이 이러하니, 치료가 평온하고 쉬울 리가 있나...[5] 현대 심리학에서는 성인기 애착 이론이 이것과도 유사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애착 이론의 선구자 Bowlby 역시 정신분석가 출신이라는 것.[6] 바로 이 점 때문에 정신분석 치료가 일부 부유층들의 사치스러운 치료법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치료 시작부터가 아니라 무의식의 의식화에 이르고 나서부터 기본이 수 년이다. 저항이 심하면 심할수록 치료기간도 플러스 알파로 늘어난다.(...)[7] Grunbaum, A. (1985). The foundations of psychoanalysis: A philosophical critique (Vol. 2). Univ of California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