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메이드 인 어비스의 등장 유물. 경매명은 조아홀릭이며, 등급은 특급 유물이다.본래는 특급 유물이라 국가가 관리해야 되지만, 여명경 본도르드는 이를 몰래 숨겨서 사적으로 소지하고 있다.
2. 효과
자기 자신의 영혼을 다른 사람에게 심는 특급 유물. 닿는 것만으로 정신이 이식되며 매혹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되어 있다. 사용자와 대상 모두 인간일 필요가 없으며 발견할 당시에는 작은 동물이 피식자인 작은 곤충을 조종하는데 쓰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유물의 소유자와 정신을 이식받은 숙주는 일종의 하이브 마인드를 이루어서 감각 정보 또한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무의식이 늘어나고 섞여버리면 소유자도 미쳐버릴 수 있는 위험한 유물이다. 인간은 이것으로 인한 의식의 분열을 견디지 못하고 사용 후 곧 이상증세를 보이며 점차 의식이 무산되어 폐인이 된다. 하지만 본도르드는 어비스에 대한 무한한 탐구심으로 개의치 않아했다. 본도르드의 정신력이 안 좋은 의미로 강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예시. 또다른 단점은 이식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이식당하는 사람도 정신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기수가 아닌 본도르드의 부하들은 이런 정신붕괴를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이고, 배설도 아무렇게 하고 세뇌당해서 단순작업만 하는 노예들이다.
리코 일행과 본도르드와의 최후의 결전 이후 파괴되었다고 추정되었지만, 츠쿠시가 이후 극장판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파괴되지 않았다고 한다. 본도르드의 딸 푸르슈카가 더이상 아빠와 친구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그 유지를 이어받은 리코 일행이 정신예속기를 부수지 않는 대신 본도르드 역시 리코 일행의 절계행을 막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일종의 거래를 했다.
3. 기수(엄브라 핸즈)
본도르드의 원래 몸은 희생시켜서 하얀 호각으로 만들었고, 따라서 현재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본도르드 또한 기수 중 하나이다. 사실 제아무리 본도르드라도 평범한 인간이어서 정신이 붕괴될 뻔 했지만, 본도르드는 자기 자신을 유어 워스로 만들었고 정신이 이식된 기수들의 몸과 공유해서 제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다. 혈연관계여도 사용이 불가능한 하얀 호각을 다른 몸으로 갈아치운 본도르드가 사용 가능한 이유도 하얀 호각이 본인 그 자체인 것과 본도르드 스스로가 인간을 벗어난 존재이기 때문이다.작가인 츠쿠시 아키히토가 극장판 오피셜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조아홀릭과 예속된 인물의 관계는 현대식으로 비유하자면 일종의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이다. 즉, 조아홀릭은 일종의 서버 하드웨어이고, 기수는 클라이언트이며, 본도르드의 진짜 정체는 인간이 아니라 조아홀릭의 중계를 통해 소프트웨어처럼 여러 기수에 설치된 상위 정신체인 셈이다.
기수들은 4층의 전투형 기수와 궤이라의 예에서처럼 평상시에 자신의 원래 자아로 행동할 수 있다. 즉 기수들은 본도르드의 정체를 모르고 세뇌당하거나 자아를 박탈당한 게 아니라, 여차할 경우 본도르드에게 신체를 강탈당할 수 있다는 것을 감수한 상태에서 자의로 그를 섬기고 있다는 뜻이 된다. 오히려 멀쩡한 자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섬뜩할 수 있는 부분. 또한 단순 정신을 옮겨다니는 것이 아닌 강제로 기수들을 일종의 오토 본도르드같은 모드로 전환해서 의식을 옮겨다니지 않고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그 대신 본인이 직접 정신에 들어온 것이 아닌 만큼 기수들의 동작이 느려지는데, 나나치가 레그를 실험하던 기수들이 묘하게 어벙해 보인다고 한 것도 그 이유.
4층의 토코시에코우 군락에 있었던 전투형 기수의 대사를 토대로 유추하면, 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 범위는 한 층이고, 층이 달라지면 연결이 희미해져 본도르드가 기수의 육체를 취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1]
모든 기수는 본도르드가 원할 때 본도르드가 될 수 있고, 현재 하얀 호각과 일자형 가면을 쓴 기수가 본도르드로 활동한다. 사실상 기수와 예속기가 있는 한 본도르드는 불사신이나 마찬가지이다.
[1] 딱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지상에서 심계 5층으로 아이들을 데려왔던 본도로드는 본도르드를 연기한 대역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지상까지 올라왔던 본도르드 대역이 호각을 불 수 있을지는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