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政院日記. 조선 초의 문신인 신개(申槪, 1374∼1446)가 1432년(세종 14) 10월 10일부터 1446년(동왕 28) 2월 10일까지 약 13년간 쓴 관직일기.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조선 건국 초 태조(太祖)에서부터 세종(世宗)까지 4대에 걸쳐 봉직했던 신개(申槪)가 중앙의 관료 직무를 수행하던 1432년 10월 10일부터 1446년 2월 10일까지 국정에 직접 참여하며 발언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쓴 일기이다. 신개의 문집인 인재집(寅齋集, 4권 2책)에 수록되어 있다.청송(聽訟)시에 조사(朝士)에 대한 직접 심문을 금지하고 글로써만 심문하도록 하여 처결이 어려우니 3품 이하는 직접 심문하도록 하자는 계문 및 세종이 의정부와 형조에 보완책을 마련하게 한 것과 신개와 홍리(洪理) 등이 명나라에 사은사(謝恩使)로 다녀온 일과 영의정 황희(黃喜)는 연로하여 정사를 돌보기 힘드니 잠시 집에서 요양하고, 신개는 기운이 강건하여 우의정에 임명된 일 및 신개가 공무 중에 여러 날 병을 앓게 되자, 집에서 몸조리를 하라는 어명과 함께 술과 말을 한 필 하사받았고, 그 다음 달엔 장궤(杖几)를 하사받았다는 등의 내용들이 기술되어 있다고 한다.
조선 초 한 인물이 중앙의 관료직과 지방관을 지내면서 직무 수행중의 여러 문제와 기타 사건들을 다룬 기록으로, 조정에서 일어난 일과 조선 초기의 주요인물 및 정치·국방·사회·지리 등 전반에 걸쳐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이 시기의 승정원일기가 현존하지 않으므로 당시 작성되던 승정원일기의 체제와 편찬내용 등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유용한 1차 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