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무슨 잘못이겠어요. 나도... 당신도 그렇게 가르치고 부모도 그래라 그래라 하고, 학교도 어쩔수 없다고 내버려 두는데 애들이 무슨 잘못이겠어요?!
아직은 아이들의 손을 놓을 때가 아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1]
1. 개요
학교 2013의 등장 인물로, 장나라가 연기한다.
31세(만 30세), 과목은 국어, 막장반 2학년 2반 담임, 기간제 교사 5년차. 1982년 10월 26일 생.[2]
지방 사범대 출신으로 임용고시를 실패하여 승리고에 들어온 기간제 교사. 상당히 뚝심있고 의욕이 넘치고 깡다구도 있지만 기간제 교사여서 압박을 많이 받는다.[3] 거기다 얼떨결에 막장반인 2학년 2반 담임으로 부임해서[4] 오정호에게 스마트폰을 압수하려다가 멱살까지 잡히는데 체벌은 못하고... 제대로 멘붕하거나 핀치에 몰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걸 멘탈로 극복하고 있다. 심지어 자기 멱살까지 잡은 오정호도 뭔가 사정이 있어서 엇나가는 게 아닐까라고 관심을 가져주는 대인배. 학생을 정으로 감싸주려는 전통적인 교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반 아이들을 진심으로 챙겨주고 항상 사랑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2. 작중 행적
강세찬과 2반 공동 담임을 맡으면서 수시로 티격태격하지만 은근 강세찬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편인데 학생을 다루는 방법이 달라서 갈등이 빚어지는 것. 강세찬이 말로 치부를 까서 코를 꿰어 컨트롤하는 반면 정인재는 좀 답답할 정도로 책임감과 소신만 가지고 모든 일을 해결하려는, 다소 비현실적인 캐릭터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대부분의 문제를 강세찬이 해결해준다고 볼 수 있다.[5]일단 진주인공 격으로 보여지며, 학생들이 사고칠 때 뒷감당 해 주는 역할을 주로 맡고 있다. 한강 둔치 사건에서는 고남순, 박흥수, 오정호, 이이경, 이지훈들이 싸우자 경찰서에서는 보호자 역할도 해주었고 아이들이 걱정되었는지 조용히 국밥을 사주기도 한다. 다만 의욕에 비해서 아직 노련함이 부족해서 후폭풍이 종종 몰아친다. 게다가 그런 점이 주변 이들에게 반감을 사는 경우가 많아, 고생도 많이 한다. 특히 교장에게(...) 얘들한테 수업 선택권을 주라고 교장에게 지시받는다던가, 본인이 진행하던 수업 방식을 부정당하고 세찬의 수업방식을 따라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던가... 그래서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그러나 바로 이런 열정과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강세찬의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상을 감화시키는 포지션이다. 실제로 인재와 계속 담임을 함께 맡으며 점점 변해가는 세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아이들도 강세찬보단 인재 쪽을 담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적잖이 있다.
은근 강세찬과 연애 플래그가 서 있다. 세찬이 인재의 고지식한 면을 답답해하면서도 내버려두지 못하고 워낙 요령이 없는 그녀를 자주 도와주는 상황. 시험지가 유출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아이들을 제 손으로 때리는 인재를 보다 못해 붙들고 양호실에 데려간다던가, 인재가 수업 평가서를 지시받았다는 걸 알고 다짜고짜 교감에게 가서 따진다던가... 그러나 제작진이 러브라인에 대해선 일단 부정을 해 둔 상황이라 향후 전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플래그가 꾸준히 쌓이는 걸 보면 기대는 해 볼만 할지도 모른다.
학생들 중에선 고남순과 친하다. 워낙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다른 학생들에 비해 남순과 상성이 잘 맞는 편이라 둘이 대화하는 모습을 꽤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전개에서 결국 일이 터졌다. 반 애들 모두가 거부하던 오정호가 학교에 온 순간 교장에게 두 담임제를 폐지하고 세찬에게 2반을 맡기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 세찬은 아이들이 반대하면 다시 검토하는 걸로 교감에게 못을 박았는데(아이들이 거부할 거라고 생각하고) 남순과 몇몇 아이들을 제외하곤 전부 그녀의 퇴출에 반대하지 않은 것. 인재는 손을 들어준 몇몇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그 즉시 짐을 싸 학교를 떠나려 한다. 그러나 강세찬에게 붙들리고, 어떻게든 설득해 보려는 세찬에게 자신은 이제 못하겠다고 말하며 포기하는 모습을 보인다. '강선생님 저보다 열배 백배 더 유능한 선생님이시잖아요.' 란 말 한마디까지[6]... 그러나 그 순간 세찬의 '당신이 내가 되고 싶어도 되지 못했던 선생님이니까' 라는 말을 듣게 된다.
결국 충격먹고 학교를 안나온다.[7] 어쩔수없이 혼자 담임을 맡게된 강세찬, 강세찬의 시크함,냉정한 어투에 아이들은 못마땅해하고[8] , 강세찬 마저 정인재의 빈 자리를 크게 느낀다. 결국 세찬이 집앞까지 찾아와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며 말리기도 하지만 인재는 사표를 쓰겠다는 마음을 먹고 인수인계 내용을 노트에 적어 세찬에게 전달해주려한다. 결국 사표쓰러 다시 학교에 나온 인재. 사표를 학생주임 엄포스에게 내밀지만 엄포스는 애들이 싫어해서 관둘거면 대한민국에 교사할사람 아무도 없다는 논리와, 후임 인선이 결정돼야 한다면서 일단 사표를 물린다. 하지만 학교에 돌아오자 마자 연달아 초대형 사건이 터지고[9] 정인재의 굳은 의지로 김민기는 마음을 고쳐먹고, 오정호도 다시 학교로 돌아온다. 하지만 정인재의 후임교사가 결정돼버리고 교장은 사표를 수리했으니 나가야 한다고 하자, 강세찬이 정인재대신 학교를 나가겠다고 선언하지만, 그 꼴만은 못보겠는지 교장의 보류로 교무회의가 소집된다.
교무회의에서 여러선생들이 만류를 하고 교장선생을 설득한다. 그리고 강세찬에게 책잡힌 오른팔 교감선생의 지원으로 정인재는 남아있게된다. 오기로 했던 부임교사는 다른학교로 보냈다고 얼렁뚱땅 넘기면서 다시 담임으로 부활하게 되고, 강세찬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그런데 부임하자마자 핸드폰 도난사건이 일어나고 혐의를 의심받던 박흥수가 경찰에 입건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그러나 다행히 범인은 계나리였었고, 강세찬은 정인재 몰래 이 사건을 덮으려다가[10] 학급 내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발각 돼버린다. 마침 계나리가 전화를 받지 않자 과거의 트라우마 [11]가 강하게 떠오른 강세찬과 급하게 학교를 돌아다니며 계나리를찾아다닌다. 다행히 계나리는 집에 있었고, 강세찬은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 그 트라우마로 인해 눈물을 흘리며 과거의 일을 정인재 앞에서 본격적으로 회상하게 하는데..
멘붕상태가 되어 학교를 잠시 쉬게된 세찬을 대신해 분주하게 담임일을 하지만 결국 오정호의 학폭이 열리기로 결정되고 ,이 와중에 개념상실한 길은혜에게 빡쳐서 쓴소리도 하게 된다. 달라진 정호의 끈을 놓지않기 위해서, 끝까지 정호의 퇴학을 막기위해서 동분서주 하고 집까지 찿아가지만 결국 세찬도 정호의 집안사정과 학교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지 않은 정호의 마음을 붙잡진 못한다,[12] 하지만 끝까지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겨울방학식이 열리는 날. 34명의 아이들이 모두떠난 빈 교실에서 세찬과 함께 정호를 기다리는 엔딩으로 끝난다.[13]
[1]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여담으로 이 시는 2007개정교육과정 천재교육 중학교 국어 2학년 1학기 교과서에 나오는 시이다.[2] 임용고시 수험표에 따르면 주민등록번호가 821026으로 나와있다.[3] 기간제 교사는 말 그대로 비정규직으로, 사립학교 기간제 교사라면 거의 파리목숨이나 마찬가지다.[4] 원래는 초임교사인 김연아 교사가 하기로 되었으나 선생님들과 부장선생님이 정인재로 하기로 된것이다.[5] 하지만 이런 상황을 사실적이라고 생각할 만한 게 정인재는 이상주의자, 원칙주의자적인 성격이 강한 편이고 그러다보니 현실적인 부분에서의 문제 접근이라든가 하는 부분, 예를 들면 학생의 보통 심리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경우가 많아 학생을 더 많이 다뤄본 강세찬에 비해서 순발력이 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6] 솔직히 이 정도 수위라면 정선생님도 지칠대로 지쳤을 법도 하다. 자신보다 더 유능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자신은 힘 쎈 남학생들도 함부로 때리려고 하고 멱살잡고 팔 꺾으려고 할 수도 있는 선생이고 반면 강선생님은 선생이란 이유로 못때리는 존재, 교장/교감선생이 2반 담임 맡으라고 할 땐 언제고 2반 내에서 문제 생겼다고 담임 손 때라는 얘기와 차라리 강선생님을 담임을 쓰겠다는 것, 6화에서 시험지 도난사건으로 회의를 할 때 교장선생이 정선생한테 '이번에도 애 덮어달라는 얘기 안합니까?' 하자 정선생님이 '교장선생님 생각에 따르겠습니다' 라고 하자 결국 교장선생은 '결국 이런 일로 경찰 들락날락 거리게 하네요' 란 차가운 말로 답했다. 그러다가 강선생님이 '하루만 더 늦춰서 불르는게 어떨까요? 제가 알아 볼 수도 있는데...' 라고 하자 교장선생은 급 화색을 띄면서 '좋은 방법이라도 있는 겁니까?' 라고 한다.[7] 사실 이 부분은 교사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다. 단지 아이들이 자기를 싫어한다고 교사로서 의무를 등지는 것은 상당히 무책임한 행동이므로. 물론 다른 교사들, 특히 엄포스에게 사직서를 내려다 이 점을 지적받는다.[8] 실질적으로 정인재가 2반에서 떠나게 된 이후부터 다시 돌아온 시점(12화부터 14화 초반까지)까지 강세찬이 진심으로 좋아서 밝게 웃은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다.[9] 김민기의 자살미수 사건, 오정호 핸드폰 도난사건,논술 시험 유출사건[10] 이때까지만 해도 정인재는 이것을 모르는 상황이었다.[11] 자세한 항목은 강세찬 항목 참조. 간단히 말하자면 과거의 제자가 계나리처럼 상담을 요청했으나 세찬이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했고, 그 학생은 자살했다.[12] 오정호의 아버지와 직접 설득 통화를 하다가 오정호가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하고 만다. 그래서 오정호의 병원 퇴원 보호자로도 도와준다. 자신때문에 정호가 다친거라고 자책하게 된다.[13] 종례가 끝나지 않는 이상은 결석처리를 할수없다는 방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