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22:52:59

조너선 하이트

<colbgcolor=#000><colcolor=#fff> 조너선 하이트
Jonathan Haidt
파일:Jonathan_Haidt.jpg
본명 조너선 데이비드 하이트
Jonathan David Haidt
출생 1963년 10월 19일 ([age(1963-10-19)]세)
미국 뉴욕시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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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사회심리학자, 교수
현직 뉴욕 대학교 스턴 경영대학 윤리 리더십 교수
학력 예일 대학교 (철학 / 학사)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심리학 / 석사·박사)
수상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리더십,정책,커뮤니케이션 분야)(2019)
배우자 제인 류[1]
자녀 2명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파일:뉴욕 대학교 아이콘.png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1. 개요2. 주요 연구 성과
2.1. 도덕성 기반 이론 (2009)2.2. 사회적 직관론자 (social intuitionist, 2001)
3. 저서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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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뉴욕 출신으로 예일 대학교 철학 학사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2] 심리학 박사를 마친 후로는 뉴욕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다루는 범주는 대략 도덕,[3] 정치, 종교 정도를 아우르는 응용사회심리학. 그가 낸 책인 《바른 마음, the righteous mind》[4] 은 미국과 영국에서 엄청난 열풍을 일으켰다. 보수와 진보, 양당 체제인 두 나라에서 정치적으로 상당히 시사하는 점이 많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가 상당히 많이 팔렸는데, 역시 사회적인 관심을 일으키며 책이 많이 팔린 사례이기 때문에 바른 마음 열풍과 비교되기도 한다

2. 주요 연구 성과

우선 본인이 《바른 마음》의 출간으로 크게 재미를 봤고 그걸로 전세계를 돌며 강연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전후 맥락까지 함께 고려해서 본다면 하이트는 순간적인 도덕적 판단의 개인차 설명 방법에 대해서 논의의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되고 있다. 현대 도덕심리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타 연구자.

2.1. 도덕성 기반 이론 (2009)

동료 연구자 제시 그레이엄(J.Graham) 등과 함께 그가 제안한 도덕성 기반 이론(MFT; moral foundations theory)에 따르면, 사람들은 도덕적인 판단을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그 판단의 기준으로서 최대 여섯 가지[5] 도덕성 기반에 입각하며, 여기에는 진보보수냐 같은 이데올로기에 따라서 개인이 채택하는 기반의 숫자에 차이가 난다. 이 이론에서 제시하는 도덕성 기반 여섯 가지는 다음과 같은데, 한국어 번역이 워낙 제각각인지 나무위키 역시 가능한 한 직관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방향으로 번역해 소개하기로 한다.
  • 돌봄 vs. 위해 (care vs. harm)
    타인에게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준다면, 그것은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다. 타인을 배려한다면, 그것은 올바르다.[6]
  • 공정성 vs. 기만 (fairness vs. cheating)
    정의롭지 못하게 자원이 배분되거나 무임승차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올바르지 않다. 정의롭게 자원이 배분되거나 기만자가 처벌받는다면, 그것은 올바르다.
  • 충성 vs. 배신 (loyalty vs. betrayal)
    어떤 집단에 속한 개인이 집단에 해가 되는 짓을 한다면, 그것은 올바르지 않다. 집단에 속한 개인이 집단을 위하여 헌신하고 희생한다면, 그것은 올바르다.
  • 권위 vs. 무질서 (authority vs. subversion)
    어떤 사회의 위계서열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전복한다면, 그것은 올바르지 않다. 윗사람의 권위에 순종하고 경의를 표한다면, 그것은 올바르다.
  • 정결함 vs. 오염 (sanctity vs. degradation)
    인간으로서 상징적인 방식으로 스스로를 더럽힌다면, 그것은 올바르지 않다. 스스로를 지켜 깨끗이 하고 더욱 숭고하고 고귀한 것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올바르다.
  • 자유 vs. 압제 (liberty vs. oppression)
    다른 연구자에 의해 뒤늦게 추가된 도덕성 기반인데, 2020년에도 아직 그 이론적 파급력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것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보수진보에 따라 생각에 차이가 날 수 있음을 눈치챘을 것이다. 짧게 말해서 진보주의자들은 위해 기반과 공정성 기반을 중점적으로 의식하며, 특히 전자를 더 중요시한다.[7] 그리고 이 이론이 학계의 시선을 끌었던 진짜 이유, 보수주의자들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보수주의자들은 위해 기반과 공정성 기반 이외에도 다른 도덕적 기반들까지 "골고루"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8] 다시 말해, 진보주의자들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사회적 불의를 야기하지 않는 한) 어지간하면 다 수용하고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고 믿는 편이고 이것이 특유의 톨레랑스로 나타난다면, 보수주의자들은 무엇이 도덕적인가에 대해 더욱 깐깐하고 엄격한 기준들을 적용하는 편이고 이것이 꼰대스럽게 나타나는 것이다. 2014년에 국내에서 수행된 한 연구에서는[9] 진보들이 추구하는 도덕성 기반을 "개인 기반", 보수들이 추가로 추구하는 도덕성 기반을 "집단 결속 기반" 이라고 분류하기도 했다.

사안에 따라서 도덕성 기반은 다양하게 적용된다. 예컨대 도널드 트럼프혐오발언에 대해 미국 리버럴들(그리고 교양과 상식을 갖춘 보수주의자들)이 분개하는 것은, 그가 상습적으로 사회적 약자들에게 위해를 가하기 때문이다. 성향을 막론하고 조별과제무임승차자가 발생하는 것에 반감을 갖는 것은, 그것이 공정성 기반에 어긋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보수주의자들이 유독 국가와 사회를 위한 개인의 희생만을 강조하는 것은, 그들이 진보주의자와는 달리 나라에 대한 충성 역시 도덕적 요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수주의자들이 유독 달동네 철거민들에 대해서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것은, 그들이 공권력의 권위를 개인이 누려야 할 권리보다 우선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수주의자들이 유독 퀴어문화축제간통죄에 대해 부도덕하다고 여기는 것은, 그런 것들이 결국 인간의 상징적인 깨끗함과 고귀함을 오염시키고 타락시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결국 집단의 이익을 위해 개인이 희생당하는 상황에서 진보주의자들은 "이 부도덕하고 금수 같은 놈들!" 이라고 보수주의자들을 비난하지만, 보수주의자들은 개인의 권리 외에도 집단의 이익을 고려하는 것까지가 도덕적 행동의 요건이라고 이해할 따름이다. 마찬가지로 보수주의자들이 성 소수자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 "저걸 무조건 괜찮다고 하다니, 세상이 어찌 되려고..." 하면서 혀를 차더라도, 진보주의자들은 그런 것이 부도덕하다고 판단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뿐이다. 동성애자들이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도 아니요, 무임승차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표현을 바꾸면, 진보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들보다 도덕적인 행동을 더 넓은 의미에서 판단하고, 반대로 무엇이 부도덕하다고 판단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더 높은 허들을 적용한다.[10] 이런 맥락에서 보면 조너선 하이트가 자신의 책 제목을 왜 "(도덕적으로) 올바른 마음" 이라고 정하고, 그 부제를 "어쩌다 선한 사람들이 정치와 종교로 갈라져서 서로 싸우게 되었나" 로 정한 것인지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차이는 사실 진보 대 보수 같은 형태로 일차원적으로 딱 떨어지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실제로 하이트의 다른 연구에 따르면, 진보나 보수 중 어느 한쪽으로 나눌 수 없는 회색지대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를 구태여 다시 둘로 나누면, 전자는 자유지상주의자로서 모든 종류의 도덕성 기반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며,[11] 모든 종류의 도덕성 기반에 과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교적 좌파"(religious left) 부류의 사람들도 존재한다.[12] 종교적 좌파는 클래식한 보수주의자들처럼 인간의 정결함에도 신경을 쓰지만, 한편으로는 타인의 고통을 돌보고 빈부격차와 같은 정의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인다.[13]

이것이 조너선 하이트의 그 유명한 도덕성 기반 이론의 전말이고 실제로 호응도 크게 받았지만, 현실적으로 그 가치에 비해 오히려 저평가되어 있다는 호평 아닌 호평이 많다. 이미 도덕성에 대해서는 하인츠 딜레마로 유명해진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이론이 학계를 꽉 잡고 있기에 아무래도 이와 대립각을 세우는 이론은 영향력을 쉽게 끼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콜버그의 이론은 "어떤 기준에 입각한 도덕성이 더 '우월' 한가? 우리는 어떤 도덕성을 지향해야 하는가?" 에 대해 답하지만, 하이트의 이론은 어디까지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도덕적 판단기준은 어떻게 '차이' 를 보이는가?" 정도만을 다루기 때문에 어떤 가치개입적 판단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2.2. 사회적 직관론자 (social intuitionist, 2001)

하이트가 학계에서 정말로 돌풍을 불러일으킨 것은 2012년에 집필된 《바른 마음[14]》도 아니고, 2009년에 제안된 도덕성 기반 이론도 아니다. 그는 이미 2001년인간은 그렇게 심사숙고하지 않고 그때그때 되는 대로 도덕적인가 아닌가에 관한 판단을 한다는 사회적 직관론자(social intuitionist)라는 개념을 제안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그 예측 요인으로서 역겨움(disgust)과 같은 정서를 제안했는데, 무엇을 접하고 나서 곧바로 역겨운 느낌이 들면 그게 부도덕하다고 응답하게 되고, 그에 맞는 합리적 이유는 사후적으로 갖다 붙인다(…)는 것이다[15]. 다시 말해 정서라는 놈은 마치 뛰어가는 강아지처럼 제 좋을 대로 달려가는 것이고, 우리의 이성이란 놈은 강아지의 꽁지에 달린 꼬리마냥 그 뒤를 따라붙어 갈 뿐이라는 것이다! 인간에게 진화적으로 탑재된 역겨움을 어떻게든 이성적이고 사회적으로 포장하려는 대표적 케이스가 바로 근친상간을 부도덕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심리.[16] 사실상, 학계에 조너선 하이트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리게 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하이트 이전에 이미 데이비드 흄과 같은 철학자들이 인습과 도덕에 대하여 이러한 주장을 했었다. 여기서 하이트의 경우에는 심리학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조너선 하이트는 정서가 대통령, 이성은 대통령의 공보담당관이라고 비유했다.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하든 간에 무조건적인 변호를 하는 공보담당관처럼 정서가 무슨 선택을 하든 이성을 최대한 그 선택을 변호하는 쪽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 공화당 지지자를 데려다 놓고 한 실험이 있다. 참가자에게 조지 부시가 엔론을 칭찬하는 자료를 보여준 다음, 엔론의 분식회계 사건을 보여주고, 마지막으로 조지 부시의 변명[17]를 보여준다. 민주당 지지자는 엔론의 분식회계사건에 통쾌함을 느끼고 조지 부시의 변명도 제대로 수용하지 않는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분식회계사건에도 조지 부시를 비난하지 않고 조지 부시의 변명을 보자마자 안심해버린다. 때문에 어떤 입장을 설득할 때는 이성적으로 합리적인 근거를 들어 설득하기 보다는 일단 그 사람의 정서에 맞게, 그 사람의 편인 것처럼 다가가는 것이 설득하기 훨씬 쉽다고 한다.

3. 저서

4. 기타

처가가 재미교포로 아내가 한국계 미국인이라 한다.[19] 아내 쪽 친척에게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인들의 잔악함에 대하여 많이 들었는데 인상 깊었는지 한국어판 서문에도 언급한다. 또 큰 관련이 있는지는 미지수지만 조너선 하이트가 자주 사용하는 도덕적 사례에 개고기가 나온다.[20] 애완견을 실수로 차로 치어 죽여버렸는데 '외국에서 개고기가 진미라는 소문'을 들은 애완견 주인이 개고기를 요리해먹는다. 위에서 나오듯 진보 쪽은 대체로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보는 반면 보수 쪽은 역겹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종종 한국에 방한하여 강연을 하기도 하며 연구 목적으로 내한하는 경우도 많다. 이래저래 한국과 많이 엮이는 심리학자.

또한 도덕심리학자이다 보니 신앙과 인간과의 관계를 연구하기도 하였으며 종교를 많이 연구했는데 특이하게도 정작 본인은 종교가 없거나 종교가 있어도 그다지 잘 믿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종교를 강하게 믿으면 다른 종교를 중립적으로 볼 수 없으니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른다. 리처드 도킨스를 비판하며[21] 다음 유명한 말을 남긴 것도 역시 이 사람이다.
과학의 메타포는 발견을 위한 여정이지 전쟁이 아니다. 그런데 신무신론자들의 책을 읽어보면 굉장히 적은 발견과 허수아비를 쌓아놓은 전쟁터를 보게 된다.

의외로 많은 심리학자들이 은연중에 진보적 가치를 보수적 가치보다 앞세우는 분위기 속에서[22] 드물게도 보수주의자들에 대해 "뭔가 뒤떨어진 사람들" 프레임을 씌우지 않으려는 인물이다. 심지어 진보주의자들이 보수주의자들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이 보수주의자들이 진보주의자들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보다 오히려 더 크더라는 연구도 했던 적이 있다.[23]《바른 마음》 의 부제가 "왜 선한 사람들이 정치와 종교에 따라 갈라서게 되었는가"(Why good people are divided by politics and religion)인 것도 마찬가지 맥락.

이렇게 중립적인 시각으로 보수 진영을 분석하기 때문에 종종 한국의 보수언론 등지에서 인용되곤 하지만, 정작 하이트 본인은 민주당 지지자이다.《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저자(조지 레이코프)처럼 민주당이 공화당을 이기길 바라며 진보 진영에 도움이 되고자 정치 심리 연구를 시작했지만, 이라크 전쟁을 벌인 후에도 부시 정권이 재선한 것을 보고 공화당 지지자들을 이해해 보고자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조너선 하이트가 회자되는 계기가 된 것은 민주당 관련 단체에 사람들이 왜 보수를 지지하는가에 대한 글을 올린 것이 유명해졌기 때문인데, 이때 아직 연구가 덜 되었기에 허점이 조금씩 있어서 좌우 양쪽에서 비판받았다고 한다. 진보 쪽에서 온 항의 메일에는 보수에겐 '잘난 척 하기'라는 도덕성 기반이 왜 없냐는 비아냥을 받고, 자유의지주의 쪽에서 '난 권위, 충성심보다 자유를 중시하는 보수주의자인데 당신 연구는 엉터리다.[24] 마약이나 하고 칼 융 책이나 읽으라'는 악담을 받았다.

2018년 출간한 나쁜 교육(The Coddling of the American Mind) 이후 몇 년의 연구를 거쳐 후속작인 불안한 세대(The Anxious Generation)를 출간했다.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152950.html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와 MZ세대의 정신건강에 초점을 맞춘 내용으로,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이 주어진 것에 굉장히 부정적이며 아이들에게서 특정 나이까지는 스마트폰을 박탈해야 한다는 의외로 굉장히 부머스러운 주장을 담고 있다. 관련한 여러 인터뷰에서 극우~보수주의 진영의 저자들과도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고, 최근 버지니아 공화당 주지사인 글렌 영킨이 교실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추진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1] 한국계 미국인이다.[2] 유펜이다[3] 박사학위 논문을 도덕심리학으로 받았다.[4] 원제는 "The Righteous Mind" 인데, 하이트의 평소 지론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올바른 마음", "옳은 마음" 으로 번역되는 게 더 나았을 거라는 학계 일각의 이야기도 있다.[5] 원래는 다섯 가지였으나 이후에 하나 더 추가했다.[6] 대표적인 사례는 물론 물리적인 것도 있겠지만(실제로 관련 설문지인 MFQ의 경우, 첫 질문이 "지나가던 동네 개의 머리를 있는 힘껏 걷어차는 것"(…)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요구하는데, 위해 vs. 돌봄의 도덕성 기반을 개인이 의식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연구에 따르면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이를 자신의 도덕적 판단에 있어 중요하게 취급한다. 그러니까, 말 못하는 동물을 괴롭히면 사람취급 못 받는다는 것.) 정치적 올바름 내지 혐오발언도 해당된다. 타인에게 공격적이고 배려하지 않는 태도는 즉각적으로 "어우, 저 사람 뭐야?" 와 같은 반응을 유발하며, 사람들은 그 태도가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다" 는 생각을 갖게 된다.[7] 진보주의자들에게 PC운동이 인기가 있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더불어 만일 사회적 부의 재분배와 같은 문제에서 공정성(특히 비례성의 원칙)이 보장되지만 그 과정에서 누군가가 피해를 입어야 한다면, 진보주의자들은 공정성 기반을 포기하고 위해 기반에 따라 도덕적인 판단을 한다.[8] 이들의 경우 만일 집단에 대한 충성이나 권위가 위해나 공정성 기반에 의해 위협받는 상황에 처하면 위해나 공정성 기반을 포기한다.[9] 이재호 & 조긍호, "정치성향에 따른 도덕판단기준의 차이", 한국심리학회지 - 사회 및 성격 28.1 2014.[10] 마찬가지로, 보수주의자들은 진보주의자들보다 도덕적인 행동을 더 좁은 의미에서 판단하고, 무엇이 부도덕하다고 판단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더 낮은 허들을 적용한다.[11] 이들이 사실상 통제받지 않는 무한한 자유를 개인과 기업 등에게 주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이를 통해 해석이 가능하다. 대량해고, 부의 응축, 도덕적 해이 같은 것들에 대해서 이들은 오히려 도덕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듯한 모습까지도 보인다.[12] 조너선 하이트는 이 부류를 이렇게 이름붙인 것이 어디까지나 잠정적인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국내에서 이들이 어디에 해당되는지 명확히 규명한 연구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13] 굳이 숫자로 표현하자면, 클래식한 진보주의자들은 개인 기반을 80점, 집단 기반을 20점 정도로 의식한다면, 클래식한 보수주의자들은 개인 기반과 집단 기반을 모두 50점 정도로 감안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런데 가칭 "종교적 좌파" 라 불리는 이들은 개인 기반을 80점, 집단 기반을 60점 정도로 고려하는, 가히 걸어다니는 도덕 교과서라고 해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14] 진화심리학과 도덕철학을 잘 결합한 책이다[15] 다니엘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이론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16] 물론 성적인 보수성이 없는 사람이라도 도덕적인 역겨움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예컨대 미국인들은 (다른 도구가 없을 때) 성조기를 화장실 청소용 걸레(...) 대용으로 쓰는 것에 대해 역겨움을 즉각 경험하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객관적이고 보편 타당한 논리적 이유는 찾지 못한다. Jonathan Haidt, Silvia Helena Koller, Maria G Dias, "Affect, Culture, and Morality, or Is it Wrong to Eat Your Dog?",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v65 n4, 1993.[17] "나도 당황스럽고 엔론에 대하여 실망했다"[18] "행복에 대한 가정"이 더 적합한 제목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바른 마음이 잘 팔리자, 그 이전의 책도 함께 번역되는 바람에 역주행한 책이다[19] 하이트의 아내 제인 류(Jayne Riew)는 미국내에서 상당히 유명한 여성 트럼프 지지자이다. 직업은 사진예술가로 여성 트럼프지지자들을 주제로하는 사진프로젝트를 직접 개최하기도 했다.[20] 바른 마음이라는 책에 아주 자주 나온다[21] 아이러니하게도 리처드 도킨스는 The Coddling of the American Mind를 비롯한 하이트의 저작들을 극찬하는 편이다.[22] 이 부분이 궁금하다면 사회심리학 문서 및 《Politics of Social Psychology》 와 같은 다른 문헌들도 함께 읽어볼 것. 단 이러한 경향도 어디까지나 학계의 자정작용 노력으로 이해되어야 하지, 학계 전체를 불신하는 이유가 되면 곤란하다. 보수에 대한 공공연한 타자화는 진작에 까이고도 남는다.[23] Jesse Graham, Jonathan Haidt, Brian Nosek, "Liberals and Conservatives Rely on Different Sets of Moral Foundations",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v96 n5, 2009[24] 물론 상기되었듯이 이후의 후속연구에서 자유의지주의자들은 전반적으로 도덕성 기반에 크게 연연하지 않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대개 보수주의와 자유의지주의를 같은 범주로 묶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