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8-07-14 15:50:42

종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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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행적3. 무공

1. 개요

"이봐, 돌중! 어이, 열반했냐?"
그러면서 뺨을 후려갈기는데 찰싹 소리가 울려퍼질 때마다 복면을 벗겨낸 화상의 얼굴에 시뻘건 손자국이 남는 것이 아닌가?
"기왕이면 돌로 치지 그러오? 옆에 돌멩이가 제법 묵직해 보이지 않소?"
누가 들어도 다분히 비아냥거리는 뜻이 담긴 비웃음이었다. 한데 듣는 음양도포의 괴도사는 그 소리에 얼굴에 화색이 돌아서,
"고맙네! 사리에 밝은 젊은이로군!"
하더니 정말 옆의 묵직한 돌을 들어올려서 화상의 가슴을 내려찍는 것이 아닌가?[1]
풍종호의 무협소설 『호접몽(胡蝶夢)』의 석승괴도(石僧怪道) 중 괴도가 바로 종굉이다. 이는 금강불괴(金剛不壞)에 준하는 몸을 가진 석승 혜원과 같이 다녀서 불리게 된 것으로, 원래 그는 자신이 사용하는 무공인 음양장(陰陽掌) 때문에 음양수사(陰陽秀士)라는 별호로 불린다. 그는 별호에 어울리게 음양도포를 즐겨 입고, 귀두도(鬼頭刀)를 무기로 사용한다.

2. 행적

태극륜(太極輪) 주천도인(周天道人)이 종굉의 스승이다. 그는 혜원의 스승인 금강야차(金剛夜叉) 회현과 함께 몇 년 전에 죽은 모용세가주 모용성과 교분을 나누고 있었다. 작금의 모용세가(慕容勢家)는 급격하게 성세가 쇠락하여 몰락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열리는 육대세가(六大勢家)의 논검회(論劍會)에서 큰 변고가 있을 것 같아 종굉과 혜원은 모용세가로 향한다.[2] 그들은 중간에 유룡검객(遊龍劍客) 소자평과 장비룡, 장비호 형제를 만나면서 이 장씨 형제의 곤란한 사정을 알고 해소해 주기 위해 주서호와 묵린영(墨燐影)이 거래한 말을 도둑질하고자 한다. 하지만 묵린영과 혁련초을 이길 수 없었기에 말 도둑질은 실패로 돌아간다. 그래도 장씨 형제의 곤란한 사정을 주서호가 참작해줘서 서로 일행이 되어 모용세가로 이동하게 된다.

그 와중에 일행들은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맡은 청부를 완수하려 기습을 해온 마혈방(魔血幇)을 박살 내 쫓아내고, 이어서 공격해온 무림오염라(武林五閻羅)의 넷째인 착혼염라(捉魂閻羅) 초광생은 마침 모용세가의 쌍절(雙絶) 중 한 명인 도성(刀聖) 유장룡이 마중 나오면서 칼질 한 번에 도망치게 만든다. 덕분에 종굉을 비롯한 주서호 일행은 편하게 모용세가에 도착한다. 이후 그와 혜원은 육대세가의 논검회를 지켜보다가 참관인인 채약자(採藥子) 허빙의 종용을 받아 제분수도 모르고 설쳐대던 화산쌍괴(華山雙怪)을 쳐부수는 계획에 참여하여, 황보세가주인 황보정이 나서지 못하게 묶는 역할을 한다.

3. 무공

  • 음양장(陰陽掌): 양강장(陽剛掌)과 음유장(陰柔掌)이라는 상반되는 성질의 두 가지 장법으로 나뉘어진다.

[1] 『호접몽』에서 종굉과 혁련초의 대화 중 발췌.[2] 모용세가를 더는 지속하지 않기로 한 모용성은 앞날을 예비한다. 아미파(峨嵋派)처럼 주천도인, 회현과도 사전에 약속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