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9 03:09:27

종언의 의식

1. 개요2. 상세3. 이스 8의 설정과의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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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스 7의 설정. 조화가 무너진 알타고의 대지를 멸망시키기 위해 만든 태고의 규칙 중 하나.

2. 상세

조화가 무너지고 뒤틀림이 생기게 되면 알타고의 대지에 사는 생명체들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이스카 열병 같은 괴로움에 시달리게 되며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멸망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단지 멸망할 때가 되었다고 살아있는 생명체를 무시한 채 멸망을 집행할 수는 없기에 정해놓은 이치(理)에 따라 멸망의 여부를 결정한다.

우선 이스카의 장은 '멸망의 바람'을 불러 일으켜 생명체들의 고통을 끝내기 위한 죽음을 선사한 뒤 자신을 막을 용의 전사를 기다리며 종언의 의식을 준비한다. 그리고 용의 전사와 대결을 해, 그 승패 여부에 따라 의식의 결과를 결정한다.

이것이 바로 종언의 의식. 이스카의 장(長)들이 대대로 맡은 최후의 사명 중 하나이다.

하지만 종언은 거의 확정되어 있기에 과거의 수많은 용의 전사는 종언의 의식을 저지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었다. 또한 용의 전사는 이 땅에 사는 생명체를 존중한다기 보다는 구색맞추기를 위한 규칙으로 보인다. 그 근거로
풍룡 무 안티 "종언은 이 세계가 바라는 것."
해룡 오 베이론 "수도 없이 반복된 규칙."
월룡 제 카리오스 "과거 수도 없이 그래왔듯이 용의 전사의 힘은 '멸망을 행하는 자'에게 미치지 못한다"
같은 오대룡들의 이야기를 들 수 있다. 다만 멸망을 행하는 자의 힘이 강대하고 멸망이 확실시된 상황이라고는 하더라도 오대룡들이 내린 힘은 거짓이 아니라고 한다. 순간이동

아이샤는 이를 아돌이 투기장에서 겪은 '심판의 의식'을 예로 들며 설명했다.

실제로 심판의 의식은 종언의 의식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사형 판결이 확실시되는 극악무도한 죄인이라 할지어라도 일방적으로 처형할 순 없으므로 투기장에서 행해지는 거수급 맹수와의 싸움에서 이기면 석방하고, 심판의 의식 직전에 죄인에게 주는 장비구가 최하급이라도 용기(龍氣)[1]가 깃들어 있는 구색은 갖춘 장비구인 것까지. 이기면 살려준다.라고 하지만 실은 죽이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근데 아돌은 이긴다.

전용곡은 Ancient Disputation.

혼의 우물에서 벌어지는 의식에서 아돌은 최강장비와 쪽수의 힘으로 종언의 의식을 저지하고 이치[2]를 파괴하는데[3] 성공하며 종언의 의식을 집행한 티아를 구해낸다. 하지만 티아는 '종언의 무녀'라는 사명의 특성상 이치에 속한 존재이기에 결국 아돌 일행과 마야에게 작별 인사를 남기고 사라진다.

3. 이스 8의 설정과의 연관성

이후 이스 8이 이스 7 이전 시점으로 출시되고 라크리모사라는 유사한 설정을 내놓았는데, 이스 8의 결말로 세계가 재구축되었다는 점에서 종언의 의식을 새로운 라크리모사 방식의 일종으로 설정 변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라크리모사가 무자비한 대절멸의 형태로 진행되지 않게 하는 대신 진화의 여신과 진화의 참관인들이 생명체들의 소행을 감시해 부과하며 극복하려는 의지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행시킬 것을 여신 마이아와 합의했기 때문. 하필 주관하는 것이 용이기도 하고.

하지만 세계가 재구축되었다고 해서 과거의 역사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닌데[4] 알타고는 세계 재구축 이전의 시리즈에서부터 특수한 지역 중 하나로 언급되었고, 세계를 지배하는 종을 대상으로 하는 라크리모사와 달리 알타고의 이치는 관할 지역 내의 모든 생명체를 빠짐없이 멸망시켰다가 재생시킨다는 점에서 명백한 차이가 있어서 역시 같은 섭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스 8에서 살짝 드러나는 삼신교에 대한 설정이 힌트일 수 있다. 즉, 삼신교가 에타니아의 삼원리로부터 이어진 것처럼, 에타니아 시기의 라크리모사에 관한 기억이 알타고만의 특이한 생태[5]를 통해 전해지고 변형되면서 지맥 같은 자연의 힘과 엉켜 그 지역의 이치로서 정령 비슷하게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1] 알타고에서 만들어진 무기에는 이 용기(龍氣)가 깃들어 있어 외부의 무기보다 훨씬 더 강인하고 다루기 쉽다고 한다. 장비구마다 스킬이 붙어있는 이유는 바로 이것.[2] 룰 엔데(Rul-Ende). 온갖 마물들이 융합된 키메라 같은 추한 모습이다. 티아가 말하길 법칙에는 아름다움도 추함도 없으며 저건 알타고의 상태를 투영한 모습이라고 한다.[3] 아랫쪽과 중앙은 아돌의 동료들이 3명씩 나누어서 공략하며, 위쪽은 아돌이 1대1로 상대한다.[4] 역사가 개변된 것은 다나의 존재 여부에 관련된 사항들뿐이다.[5] 작중에서 거수의 존재 등 알타고의 생태에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특이성이 있다고 언급된다. 공교롭게도 에타니아인과 고대종들이 라크리모사 당시 가장 마지막으로 생존한 지역도 이 부근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