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7-20 16:06:15

종정 스님(트레져헌터)/작중 행적/3기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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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이선생 일파(1화~12화)3. 12화~14화
3.1. 사바세계3.2. 멸망의 징조
4. 사이비 종교의 정체(15화)

1. 개요

웹툰 트레져헌터의 2기 완결 이후, 정확히는 2기 2부 14화(크롤카가 무명사에서 폭주한 화)에서 일주일 후의 시점이다.

2. 이선생 일파(1화~12화)

쉬타카두르의 뒤를 이어 대스승이 된 종정 스님은 커다란 사건에 직면했다. 연단술사들이 연금술사들을 조직적으로 공격하여, 그들의 ‘보물’과 ‘업적’들을 강탈하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 교회 측에서 패트릭 신부(이하 패트릭)와 마가레타 수녀(이하 마가레타)가 찾아왔다. 패트릭은 종정 스님이 대스승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패트릭은 연단술사들이 크로미를 억류하고 있다면서, 종정 스님의 조언을 구했다. 피가 이어지지 않았을 뿐, 크로미는 패트릭과 마가레타에게 가족 그 자체였다. 허나 크로미는 호문쿨루스고, 대다수의 비밀 조직들은 호문쿨루스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연단술사 조직도 그중 하나였고, 교회도 마찬가지. 크로미가 연단술사들 사이에서 어떤 일을 당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만, 교회는 그녀의 석방을 요청할 의향이 없다. 패트릭은 따로 연단술사들과 연락을 취해 봤지만, 응답은 오지 않았다.

종정 스님은 크롤카에게 도움을 구해보라고 했다. 크롤카는 쉬타카두르와 맞먹는 물리력을 지녀, 연단술사 조직 전체가 덤비더라도 당해내지 못할 강자였다. 또한 어떤 비밀 조직에도 속해있지 않아, 다른 분쟁을 일으킬 여지도 없다.

그의 조언을 받아들여, 패트릭은 크롤카에게 도움을 청했다. 크롤카는 연단술사 총본산으로 쳐들어가, 크로미와 발루치는 물론이고 총본산에 억류되어 있던 연단술사들까지 함께 무명사로 데려왔다. 크롤카의 말에 따르면, 연단술사들의 새로운 수장 이선생은 “최근 있었던 연단술사들의 만행은 왕제천이란 자가 주도한 것이고, 본인은 무력하여 그의 전횡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한다...

3. 12화~14화

3.1. 사바세계

패트릭은 마루에 앉아 홀로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의 곁에는 찻잔이 2개 있었다. 종정 스님은 패트릭의 옆에 앉아 말을 걸었다.

패트릭은 쉬타카두르에 대해 생각 중이었다. 쉬타카두르는 대회를 앞두고 돌연 종정 스님에게 대스승의 자리를 넘겼다. 패트릭은 그가 너무 무책임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온 그가 그런 행동을 취한다는 것은 어딘가 이상했다. 또한 쉬타카두르는 아쉬타와 함께 죽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는데,[1] 영원한 시간이 있는 그 둘이 어째서 이렇게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종정 스님은 패트릭의 말을 부정했다. 그는 잘못 알고 있다. 쉬타카두르와 아쉬타에게는 시간이 없다. 아딤은 곧 사라질 테니까. 아딤이 사라지면, 쉬타카두르와 아쉬타는 죽을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진다. 그들이 서두르는 것은 그 때문이다. 패트릭은 아딤이 사라진단 말에 당황했다.아딤은 ‘집단 무의식’과 같은 존재다. 실체한다고 보기도 어렵고, 존재를 느끼기 어렵다. 아딤이 사라져도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그 때문이다. 종정 스님은 이어서 말했다. “아딤이 사라진 뒤에 우리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어른이 되어야 할 거요... 우리 생명들이 더욱 번성해 나가건, 혹은 멸망을 택하건.. 아딤은 더 이상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을 거요.”

3.2. 멸망의 징조

종정 스님은 화제를 바꿨다. 그는 패트릭에게 자신에게 할 말이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패트릭의 곁에 놓인 2개의 찻잔을 본 순간, 자신에게 긴히 할 얘기가 있음을 알아본 것이었다. 패트릭은 잠시 주저하다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라크에 대해 질문했다. “그가 여기에 왔을 때 뭔가 이상한 낌새 같은 것 못 느끼셨습니까? 어떤 프로핏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가 무명사에 도착했을 즈음에 일입니다. ‘지옥’에서 ‘인류의 적’이 될 씨앗이 자라나고 있다고.” 패트릭은 라크가 예언 속 인류의 적이 아닌가 의심하는 모양이다. 종정 스님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교회가 무명사와 결별을 선언하기 위해 명분을 꾸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웬 땡중이 연금술사들의 수장이자 대스승이 되었으니, 교회에서 곱게 볼 리 없다고 여긴 것이다. 하지만 패트릭은 프로핏의 말은 결코 잘못 전해지거나 거짓일 리 없다고 증언했고, 이에 종정 스님도 의심을 거두었다. 그는 패트릭에게 되물었다. “단지 남자 호문쿨루스라는 게 ‘인류의 적’이 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시오?” 이에 패트릭은 자신의 생각을 털어 놓았다.

패트릭은 신학생이었던 시절 이런 고민을 떠올리곤 했다. 교회에서는 창조론을 믿는다. 창조론이란, 생명은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주장이다.[2]모든 생명에는 신이 부여한 어떤 의미가 존재한다는 것. 패트릭이 보기에, 인간은 신체적으로 다른 동물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집단을 이루어 살아야 한다. 또한 신체 구조상 살기 위해서 자원을 소비해야만 한다. 집단의 규모가 커지면 필요로 하는 자원의 양도 커지게 된다. 그리하여 집단의 수요가 그들이 소유한 땅이 공급해줄 수 있는 자원의 양을 초과하게 되면, 집단 간에는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즉 인간이란 살기 위해, 동족 살해를 저지르도록 만들어진 존재다. 이는 언젠가 지구가 인류가 필요로 하는 자원을 감당하지 못하는 날이 오면, 인류가 자멸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닐까? 호문쿨루스는 인간 이상의 힘을 지니고 있어서 집단을 이룰 필요가 없다. 무언가를 먹지 않아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불로의 몸을 가지고 있어서, 자손을 남기는 것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점 때문에, 패트릭은 호문쿨루스는 인간을 보완한 새로운 인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아딤이 라크리모사를 남기고 가는 것이, 그 ‘자멸’의 때가 가까워 왔다는 ‘멸망의 징조’라고 생각하시오?” 종정 스님의 표정이 굳어졌다...

4. 사이비 종교의 정체(15화)

종정 스님은 39로 하여금 파즈를 별채로 데려오게 했다. 그러나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둘은 오지 않았다. 종정 스님은 직접 파즈를 찾아 부엌으로 왔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파즈는 39를 보고 또 괴로워하고 있었다.
큰놈아, 네가 쫓던 그 사이비 종교. 어떤 놈들이었더냐.
영물을 데리고 신도를 모으는 녀석들이었습니다.
인간을 신으로 숭배하는 게 아니라, 신통력이 깃든 동물을 숭배하는 놈들이었습니다.
결국 그놈들 망해서 흩어졌다고 했었지?
네. 제가 마지막으로 알아봤을 때는..
그 영물에 대해 알고 있느냐?
영물도 뭣도 아니었지요.
제가 본 사진으로는 그건 그저 기형으로 태어난 동물이었습니다.
꼬리가 아홉 갈래인 여우. 그들은 ‘구미호’를 섬기는 놈들이었습니다.
종정 스님은 파즈에게 정리가 끝나면 오라고 해두고, 먼저 패트릭과 함께 별채로 향했다...


[1] 이를 알아챈 것은 미래를 알고 있던 라크리모사와, 그에게서 이야기를 전해들은 발루치 일행뿐이다. 크로미는 발루치와 함께 행동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마가레타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 듯하다.(2기 2부 18화에서 크로미가 마가레타와 통화하는 장면이 있다.) 정황상 패트릭과 마가레타는 크로미를 통해 해당 정보를 알게 된 듯하다.(발루치가 정보를 전해달라고 요청했을 수도 있다. 쉬타카두르를 죽이기 위해 조력자를 찾고 있는 입장이니 패트릭과 마가레타의 힘도 빌리려 했을 수도...)[2] 이 말을 듣고 종정 스님은 "나도 눈이나 팔이 좀 더 달렸으면 편했을 거 같다고 생각은 해봤다."라며 시크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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