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10:35:32

주(게임)



Incantation
파일:주(호러 게임).jpg
<colbgcolor=#000><colcolor=#fff> 개발 소프트스타
유통 소프트스타
플랫폼 Windows
ESD Steam
장르 어드벤처, 호러
출시 PC
2024년 11월 18일
엔진 언리얼 엔진
한국어 지원 자막 지원
심의 등급 심의 없음
해외 등급 파일:GSRR PG 15 로고.svg GSRR 輔15級
관련 사이트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상점 페이지 파일:스팀 아이콘.svg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
3.1. 초반부3.2. 중반부3.3. 후반부3.4. 쿠키영상
4. 해석
4.1. 마을의 풍습

[clearfix]

1. 개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대만호러 게임. 영화 이후의 시점을 다루고 있다.

2. 등장인물

  • 리 쟈쥔: 본작의 주인공으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 6년 전, 갓난아기인 자신의 딸 '야야'가 끔찍한 원인불명의 피부병에 걸리자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맡겼다가 딸이 실종되고, 이후로 끊임없이 딸을 찾기 위해 수소문했다. 그러던 중 최근에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딸과 마찬가지로 왼쪽 귀가 없고, 발견될 당시 온 몸에 피부병이 있었다는 여자아이가 '좡커우 골목'이라는 곳에 있으니 가보라는 편지를 받고 딸을 찾아 나선다.
  • 천 밍즈 / '야야': 리 쟈쥔의 딸. 작중 내내 애칭인 '야야'라고 불리며 태어날 때부터 왼쪽 귀가 결손된 상태였다. 작중 시점으로부터 6년 전, 온 몸이 썩어가는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가 그대로 실종된다.
  • 웨이: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 리 쟈쥔의 집 근처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며, 그녀와 꽤 친분이 있어 자주 왕래했다고 한다. 쟈쥔이 받은 편지에 나온 '좡커우 골목'의 경찰들 중 유일하게 알고 있어 그녀와 함께 마을로 동행한다. 차오룽이라는 이름의 딸이 있다.
  • 소녀: 마을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8세 정도의 여자아이. 마을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아이이며 나이에 비해 상당히 과묵하지만 그림 그리는 것과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보통의 여자아이같은 면모도 있다. 주인공을 계속 엄마라고 부르며 따라다닌다.
  • 고모할머니: 고모할머니는 소녀가 부르는 호칭으로, 마을에서 소녀와 함께 살고 있다. 마을에서 상당히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한다.

3.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초반부

과거 시점, 리 쟈쥔이 갓난아기인 딸 야야가 인형을 들고 옹알이를 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장면이 전환되며 현재, 야야는 6년 전 실종되었고 리 쟈쥔은 누군가로부터 '좡커우 골목'이라는 곳에 야야와 마찬가지로 한쪽 귀가 없고, 발견 당시 피부가 썩은[1] 여자아이가 있다는 편지를 받고, 그 마을에 대해 유일하게 아는 지인인 웨이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한다. 마을에 거의 도착했을 때 창밖에 뭔가를 가리키는 사람이 반복해서 지나가는 걸 보고 놀란 쟈쥔이 웨이를 부르는 순간, 차가 중심을 잃고 사고가 난다. 잠시 후 쟈쥔은 눈을 뜨지만 웨이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휴대폰도 고장난 상태로, 쟈쥔은 차에서 나와 웨이를 찾고 도움을 구하기 위해 사유지 문구가 적힌 근처 산길로 들어간다.

어느 정도 올라가자, 인상 좋은 중년의 여성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이상한 손동작으로 인사를 하고는, 길을 묻는 쟈쥔에게 자신은 마을을 떠나기 위해 곧 올 아들을 기다려야 한다며 좀더 올라가면 도와줄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알려준다. 길을 따라 멀리서 어디론가 가고 있는 웨이를 따라 계속 가던 쟈쥔은 어떤 집을 발견하고 들어가 본다. 들어가자마자 현관이 잠기고 2층에서는 집주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뒤돌아 있는 불상이 놓인 제단 앞에서 '화불수일 심살무모'를 되뇌이며 절을 하고 있고, 잠긴 방에는 온 몸에 글자를 새긴 채 썩어가는 노인이 달려들었으며 지하실에는 '대흑불모'에 관한 내용과 기괴한 제물, 부적들로 가득했다.[2]

광기에 휩싸여 달려드는 노인을 피해 가까스로 집에서 빠져나온 쟈쥔은 멀리 보이는 웨이를 쫓아간다. 그러다 지직거리는 효과와 함께 같은 길을 계속 반복되고 점토상을 길가의 제단에 올리자 현실로 돌아오게 되고, 처음에 만났던 중년의 아주머니가 가로등에 목을 매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후 다음 집에 들어간 쟈쥔은 움직이는 마네킹들과 히키코모리 남성을 피해 도망치다가[3] 어떤 소녀를 만나게 되지만, 곧바로 히키코모리에게 머리를 얻어맞고는 어디론가 끌려간다.

3.2. 중반부

어떤 반지하의 작은 방에 갇힌 상태로 정신을 차린 리 쟈쥔은 옆방에서 누군가가 기침하는 여자아이에게 '아빠가 잡았으니 거의 끝났다'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 그리고 누군가가 창밖에서 던져준 쇠지렛대를 통해 벽틈을 부수고 방에서 나간다. 건물은 온몸에 피부 궤양과 글자 문신이 가득한 사람들이 넋이 나간 채로 배회하고 있는 일종의 수용소였으며 쟈쥔은 이곳에서 딸로 추정되는 여아의 진료 기록을 발견한다.[4] 마을에 딸이 있음을 확신하며 주변을 살펴보던 쟈쥔은 아까 만났던 소녀와 재회한다. 다짜고짜 쟈쥔을 엄마라고 부르며 안기는 소녀는 그녀를 어떤 사당으로 이끈다. 그곳에서 소녀는 쟈쥔에게 제단에 같이 절하자고 하며, 쟈쥔은 뭔가에 홀린 듯이 마을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기묘한 수인을 취하며 제단에 절을 한다. 이후 떠나려는 쟈쥔을 소녀가 붙잡으며 마을 곳곳에 보이던 나팔꽃을 선물한다.[5] 쟈쥔이 자기는 잃어버린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하자 소녀는 '고모할머니'에게 같이 가서 물어보자고 한다.

마을을 돌아다니던 도중 촌장인 아장의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웨이가 촌장의 아내 아롄을 향해 윽박지르는 현장을 엿본다. 웨이는 계집들을 기껏 잡아왔더니 놓쳐버렸다며 아롄을 질책하고 아롄은 '그 아이'를 바치는 것은 불모가 원하는 것이 아니며 참회를 위해 차라리 웨이의 딸 차오룽의 귀를 잘라 바치라고 한다. 그러자 격노한 웨이는 그대로 아롄을 삼단봉으로 패죽이고 쟈쥔과 소녀는 웨이에게 발각될 뻔 하지만 근처 고모할머니의 집으로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집에서 마주친 고모할머니에게 쟈쥔은 딸에 대해 물어보지만 고모는 외부인은 당장 마을을 떠나라는 말만 반복하고 쟈쥔은 딸을 찾기 전까진 나갈 수 없다며 설전이 벌어진다. 그러다 소녀가 끼어들며 상황이 잠시 진정되고 고모는 쟈쥔에게 내일 아침에 떠나는 조건으로 숙박을 허락한다. 소녀의 방에서 소녀는 쟈신과 쟈쥔을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쟈쥔의 이름을 물어본다. 이름을 가르쳐주자 두통이 몰려오며 소녀는 엄마라고 불러도 되냐고 묻지만, 쟈쥔은 우선 자라고 하며 자신도 침대맡에서 잠이 든다.

잠에서 깬 쟈쥔은 일전의 딸의 진료기록에서 '아이를 불모께 데려가 뜻을 구해야 함'이라는 글을 떠올리고 마을의 사당에 가보기로 한다. 소녀의 안내를 받아 사당으로 향한 쟈쥔은 먼저 집회소로 가서 사당의 열쇠를 얻는데 성공하고 옆에서 이미 총에 맞은 듯한 촌장 아장의 시신을 발견한다. 그때 소녀가 열이 나고 상태가 좋지 않자 쟈쥔은 그녀를 돌려보내려 하지만 소녀는 거부하고, 대신 소녀의 긴 머리를 묶어주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소녀의 왼쪽 귀가 있어야 할 자리에 심한 흉터만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소녀가 정말 딸이라는 확신을 가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쟈쥔이 한눈을 판 사이 소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혼자서 탁아소를 지나 사당에 도착한 쟈쥔은 제단 앞의 상자에서 '리 뤄난'이라는 이름을 발견하고,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소녀는 아기때 야야가 가지고 있었던 토끼 인형을 보여준다.

바로 그때 웨이가 등장하는데, 웨이는 차가 망가진 후에 일어나지 않는 쟈쥔을 놔두고 수리할 사람을 찾고 있었다며 거짓말을 시도하지만 통하지 않고, 소녀를 가리키며 '네가 그녀의 딸과 함께 있을 줄은 몰랐다'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선동인 소녀를 잡아가려고 한다. 가까스로 둘은 웨이를 따돌리는 데 성공하지만 소녀의 얼굴에 검은 피부병이 나타나며 쓰러지고, 쟈쥔 역시 미쳐버린 마을 사람들과 같은 궤양이 나타나며 쓰러진다.

다시 고모할머니의 집에서 눈을 뜬 쟈쥔은 소녀를 간병하는 고모에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마을의 옛 사당에서 법구를 찾으면 쟈쥔이 원하는 답을 얻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법구를 가져오면 소녀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 쟈쥔은 사당에서 손톱, 머리카락, 치아의 제물을 바치고, 옛 불모의 제단에서 기괴한 모양의 법구를 발견한다. 소녀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소원을 제단 앞에 빈 리 쟈쥔은 또다시 두통에 시달리고, 법구를 챙겨 다시 고모의 집으로 돌아간다.[6] 하지만 어째서인지 소녀가 보이지 않았고 고모에게 법구를 보여주자 고모는 그것이 바로 리 쟈쥔이 원하던 것이라고 말한다. 그때 또다시 두통이 찾아오고, 고통스러워하는 쟈쥔을 보고 고모는 '이건 불모가 아이에게 내리는 시련이라며, 선동을 바쳐야 해결될 수 있겠다'라며 사라진다.[7]

3.3. 후반부

이전의 수용소에서 다시 눈을 뜬 리 쟈쥔은 반드시 아이를 데리고 나가겠다 다짐하고 건물에서 나가려던 찰나 어떤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옆방에 가는데, 그곳에서 웨이의 딸 차오룽이 피골이 상접한 채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여기서 웨이의 계획이 드러나는데 차오룽의 문제가 불모의 분노 때문이라 생각한 웨이는 선동을 제물로 바치면 해결될 것이라 믿었으나, 고모가 선동을 내놓지 않았기에 몇년 전 고모가 마을에서 내보낸 리 쟈쥔을 데리고 와 고모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겠다는 것.[8]

이 와중에 밖에서는 이미 제사 행렬이 진행중이고 쟈쥔은 행렬을 쫓아 마을 외곽으로 이동한다. 가는 길은 온통 나무에 목을 맨 사람들이 즐비하며 미로같은 길 속에서 리 쟈쥔은 행렬 음악 소리를 따라 현장에 도착하고, 제단에 누워 있는 소녀를 죽이려는 웨이를 막아선다. 고모가 여긴 왜 왔냐며 질책하고, 웨이는 그런 고모를 걷어차며 그녀가 의식을 방해하려고 쟈쥔을 보낸 것이라 여긴다. 그리고는 그냥 둘다 제물로 바치겠다며 달려든다.. 몸싸움 도중 웨이의 몸에 불이 붙게 되나 이를 털어낸 웨이는 다시 쟈쥔을 눕힌 후 마구 구타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때 어떤 존재에 의해 웨이의 목이 졸리고, 그대로 웨이는 사망한다. 쓰러진 쟈쥔에게 소녀가 달려오고, 고모할머니는 모든 것은 쟈쥔을 위해서라며 제단으로 향하고, 소녀 역시 자신이 엄마를 낫게 할 거라고 말한 뒤 고모를 따라간다.

처음 보는 지하 동굴에서 눈을 뜬 리 쟈쥔은 과거 야야를 데리고 갔던 병원의 환상을 본다. 당시 야야의 상태는 엄청난 고열에 온 몸의 피부가 썩어 병원에서도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였고, 보호자인 리 쟈쥔이 왜 이렇게 늦게 데려왔는지, 어째서 언제부터 증상이 있었는지 모른다는 점을 의아해한다. 그리고 수술이 실패해도 책임을 물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작성해 달라는 간호사의 말을 쟈쥔은 완강히 거부하고, 결국 동의서에 서명한다.[9]

다시 동굴로 돌아온 주인공은 이번에는 과거 자신의 마을에서 있었던 환상을 본다. 여기서 주민들은 야야가 병원에서 죽었다거나 아이의 병을 감당하기 힘들어 버렸다는 등의 소문을 늘어놓고, 쟈쥔은 모든 것을 부정하며 자신은 야야를 버린 적 없으며 야야는 살아있다고 울부짖는다.[10] 그리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는데,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유아용 침대로 가자 토끼 인형이 놓여져 있고, 쟈쥔이 이를 들자 인형은 법구의 모습으로 변한다. 쟈쥔이 우는 법구를 품에 안고 쓰다듬자 다시 인형으로 변하며, 인형을 안고 다음 방으로 계속 걸어간다.

쟈쥔은 인형과 대화하며 복도를 총 네 곳 걸어간다. 이것들은 주인공의 과거 상황들을 상징하는데 첫 번째는 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부적으로 벽이 도배되었고, 두 번째는 야야의 사진이 전시되었다. 세 번째는 아이가 그린 듯한 낙서가 벽에 그려졌고, 네 번째는 실종 전단지와 대금청구서, 인신매매와 관련된 신문기사들이 가득하다. 마지막 복도의 문을 열었을 때 거대한 괴물이 튀어나와 쟈쥔을 쫓아오며 이때 괴물은 고모의 목소리로 "넌 이곳 사람이 아니니 당장 떠나고, 모든 것을 잊어."라고 말하더니 쟈쥔이 들고 있던 인형을 빼앗으려고 한다. 하지만 쟈쥔은 옆에 있던 둔기로 괴물을 가격하고, 괴물은 손쉽게 나가떨어진다.

다시 현실의 동굴, 괴물의 정체는 고모할머니였는데 이미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다. 쟈쥔은 옆에 있던 법구를 품에 안고 동굴 깊숙한 곳의 불모 신상으로 향한다. 야야를 구해야 한다 다짐하며 법구를 제단에 올린 뒤 마을 사람들이 하던 기이한 수인을 취하고는 신상을 향해 미친듯이 절을 한다.[11] 이때 뒤에서 소녀의 목소리가 들리고 카메라가 불모 신상의 시점으로 바뀌며 멀쩡해진 소녀를 감격에 겨워 끌어안는 쟈쥔의 모습을 비춘다. 소녀가 품에 안긴 채로 불모 신상을 향해 "고마워, 엄마"라고 중얼거리며 엔딩.

3.4. 쿠키영상

소녀가 그림을 그리고 있고 뒤에서 리 쟈쥔이 썩은 손으로 기계처럼 소녀의 머리를 빗어주고 있다. 그림에는 한 여성과 여성의 딸로 보이는 소녀, 그리고 집이 그려져 있다. 소녀는 그림을 그리더니 '리 뤄난, 천 러통'을 되뇌이며 그림에 이름을 쓰기 시작하고 그림에는 불모의 저주와 유사한 반점들이 생겨난다. 소녀가 광소와 함께 이름을 마구 되풀이하며 낙서를 휘갈기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4. 해석

직관적인 설명보다는 게임 내의 자료들과 대사, 연출을 통해 진상을 유추해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피지 않는다면 스토리를 이해하기 어렵다.
  • 주인공의 정체

    • 리 쟈쥔은 본래 천 씨 혈족으로 과거의 환상에서 딸의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라는 간호사의 목소리로 본명이 '천 쟈쥔'임이 밝혀진다. 고모할머니의 딸로 좡커우 마을에서 태어났으나[12] 고모할머니가 모종의 방법을 사용하여 관련된 모든 기억을 잃고 마을을 탈출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결국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해 다시 마을로 돌아가게 되며 이는 모두 마찬가지로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한 웨이의 계획이었다. 나중에 선동과 같이 나타난 불모의 증표로 온 몸이 썩어가는 것도 그녀가 천 씨 혈족이기 때문. 결국 지나친 환각과 스트레스로 미쳐버린 채 선동을 자신의 딸이라고 완전히 믿어버린 그녀는 죽은 진짜 자신의 딸의 시신으로 만들어진 법구를 불모에게 바친 채로 딸을 구해달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그녀의 기도가 불모에게 닿은 듯 선동이 나타나 그녀를 껴안아주고 그녀는 영원히 마을에 속박된 채로 선동을 자신의 딸이라 믿으며 사랑스럽게 머리카락을 빗겨주는 것으로 게임이 끝난다.
  • 야야의 행방

    • 쟈쥔의 딸 야야는 원래 병원에서 사망한 것이 맞다. 하지만 자식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과 근거없는 소문들[13]에 결국 미쳐버렸으며 그 결과 아이가 병원에서 죽은 것이 아니며 누군가가 아이를 병원에서 납치했다고 믿어버린 것. 그러나 병원 역시도 불모와 관련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야야에게 나타난 '불모의 시련'과 더불어 한쪽 귀가 없다는 점에서 중요한 존재로 판단, 시신을 수습하여 마을로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야야의 시신은 마을에서 법구로 만들어져 마지막까지 제례도구로 쓰였다.
  • 소녀의 정체
    쿠키영상에서 소녀가 '리 뤄난과 천 러퉁'을 되뇌이며 낙서를 끄적거리는데 이 두 이름은 원작 영화의 주인공 리 뤄난과 천 러퉁을 의미한다. 즉, 소녀는 영화에 등장했던 리 뤄난의 딸인 둬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14]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마지막 행동으로 저주에서 벗어나 평안하게 사는 것으로 보였으나 모종의 방법으로 천가촌으로 옮겨져 영화판 천가촌의 소녀와 같은 마을의 선동 역할을 맡게 된 것. 게임 중반부에 불모 제단의 이름이 적힌 쪽지들이 봉헌된 함 속에서 그 리 뤄난의 이름을 찾을 수 있는데 '이름을 바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경전 문구에서 알 수 있듯, 새로운 어머니를 원했던 소녀가 리 뤄난의 이름을 불모에게 봉헌한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결국 종국에 리 쟈쥔은 소녀를 완전히 자신의 딸이라고 믿어 버리는 것으로 소녀의 소원이 이루어졌기에 불모 상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한 것이다.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쟈쥔을 엄마라고 부르지만 당시 쟈쥔은 소녀를 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15]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천사의 나팔꽃을 선물하고, 리 쟈쥔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행동을 계속 하는 것으로 결국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딸이라고 믿게 만든다.
  • 웨이의 계획
    웨이 역시 천가촌의 사람이며 쟈쥔이 고모할머니의 딸인 것과, 예전에 마을에서 탈출했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의 딸 차오룽이 어떤 이유로 저주에 걸려 고통스러워하자 이를 고치기 위해[16] 선동인 소녀를 제물로 바치려고 했다. 하지만 선동은 마을의 촌장과 고모가 보호하고 있어 이것이 어려워지자, 쟈쥔을 마을로 데려와 고모로 하여금 선동을 바치지 않으면 딸을 죽이겠다고 협박할 심산이었다. 실제로 촌장을 총으로 죽이고 의식도 거의 성공하나 결국 쟈쥔에 의해 저지당했고 무엇보다 그 시점에서 이미 차오룽이 죽었기 때문에 의미가 없어졌다.

4.1. 마을의 풍습

게임 내 문헌들을 통해 천가촌의 풍습을 유추해볼 수 있다.
  • 대흑불모: 천가촌의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숭배했던 악신으로 처음에는 향, 곡식, 고기 등의 일반적인 제물로 제사를 지내 평안과 안녕을 기원했으나, 점점 소원을 들어준다는 명목으로 기괴한 제물을 요구하고 저주를 내리는 등 악신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영화의 설정과 마찬가지로 불모의 개념을 이해하면 일단 저주에 걸리며 마을 사람들은 이를 완화하기 위해 인신공양을 지속적으로 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행하지 않거나 불모가 원하지 않는 짓을 하면 광기에 휩싸여 결국 자살한다.
  • 화불수일 심살무모: 불모 신봉자들의 일종의 만트라로, 자신에게 걸린 저주를 남이 가져가 화를 면하기를 기원하는 주문이다.
  • 소제(小祭): 마을에서는 일상적으로 공양하는 의식 외에 1년에 한번씩 소제를 지내는데, 이때는 특히 어린아이들의 살점이 중요한 제물로 쓰인다. 이를 위해 마을은 병원과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신생아를 매수하고 있다.
  • 선동(仙童): 선인의 아이라는 뜻으로 납치한 아이들 중 '불모의 증표'라고 불리는 피부병이 나타나면 불모에게 선택받은 선동으로 간주되어 신성시된다. 야야의 경우 마을 외부에서 불모의 증표가 나타났으나 병원에서 이미 사망하여 시신을 마을로 가져와 법구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 대제(大祭): 주기는 약 10년 정도로 보이며 선동의 귀를 잘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진행한다. 작중의 소녀는 귀를 '불모가 가져갔다'라고 하는 점에서 태어날 때부터 귀가 없었던 것이 아닌, 선동으로서 과거 대제에서 귀가 잘린 것으로 추정된다.
  • 지하동굴: 불모의 신상이 위치한 곳이며, 영화와 마찬가지로 모든 저주의 근원이 되어 마을 사람들조차 출입하지 않는 곳이다.


[1] 야야도 피부가 썩어가는 병에 걸려 병원에 데려갔다가 그대로 실종됐다.[2] 정황상 집주인인 남성은 아내와 아들을 마을 밖으로 탈출시키려 했으며 그 대가로 아버지가 저주에 걸리게 해서 온몸이 썩고 미친 상태로 방에 가두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3] 이 집의 주인은 마네킹으로 가족을 만들어 살았으며 산부인과를 통해 신생아를 여럿 불모에게 공양하여 마네킹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4] 이름이 천 *즈이며 왼쪽 귀가 없고 온 몸에 궤양이 가득하다는 점까지 일치한다.[5] 아이템 설명에 환각과 환청을 일으키는 독이 있다고 한다.[6] 돌아가는 길에는 마을 사람들이 이전보다 더 광기에 빠진 모습을 보이며 두 남녀를 묶어 화형시키는 수준에 이르렀다.[7] 정황상 이전까지는 웨이의 뜻과는 반대로 선동을 제물로 쓰지 않으려 했지만, 딸인 리 쟈쥔이 마을로 찾아와 다시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뀐 듯하다.[8] 이를 통해 리 쟈쥔이 고모와 깊은 관계가 있으며 전에도 마을에 왔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모가 선동과 쟈쥔의 가치를 놓고 갈등할 것이라는 웨이의 계획이 쟈쥔이 고모의 딸이라는 것을 방증한다.[9] 이때 간호사가 말하는 주인공의 이름은 '천 쟈쥔'이다. 서명하려는 오른손을 왼손이 붙잡지만 결국 '리 쟈쥔'으로 서명한다.[10] 중간중간 리 쟈쥔에 대한 소문도 나오는데 그녀 역시 어려서 병이 있었고 그로 인해 다른 부모에게 맡겨졌다는 이야기를 한다.[11] 손의 모양이 불모의 형상과 겹쳐보이며 광기에 휩싸인 채 '화불수일 심살무모'를 외쳐대는 주인공의 모습이 소름돋게 연출된다.[12] 관련된 복선이 중간중간 드러나는데, 고모가 젊은 시절 매우 어린 딸과 찍었던 사진에 '쟈쟈'라고 적혀 있던 점, 마을의 그네에서 익숙함을 느끼는 점, 고모가 몇몇 마을 주민들이 그랬던 것처럼 쟈쥔을 마을에서 계속 내보내려 하는 점 등이 있다. 그리고 주인공이 표준 중국어만 할 줄 아는 타이베이 토박이면 대만 토착 언어 타이위의 일종인 민남어를 쓰는 마을 주민들과 소통이 안 되어야 하는데 아주 원활하다.[13] 아이가 한쪽 귀가 없는 장애가 있어 죽게 내버려 뒀다는 등의 중상모략[14] 이름이 뭐냐고 묻는 리 쟈쥔의 질문에 소녀는 '불모에게 바쳤다'고 답하는데, 영화에서 리 뤄난이 둬둬를 임신한 상태였을 때 마을의 고모가 '불모가 그 아이를 좋아하니 이름이 생기면 불모에게 바치라'고 했던 것이 결국 이루어진 셈.[15] 세월이 지나도 어머니가 변한 자식을 바로 알아본다는 것을 생각하면 주인공의 반응은 오히려 정상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16] 후반부에 죽은 차오룽의 모습을 보면 아사한 것으로 보이며, 쟈쥔이 처음으로 수용소에 갇혔을 때 기침 소리가 들렸던 것을 보면 이때는 아직 숨이 붙어 있었던 듯 하다. 또한 딸을 굶겼다는 점에서 영화에서 도사가 둬둬의 저주를 풀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과 유사한 시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