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18 16:36:22

준존심



1. 개요2. 생애

1. 개요

고려의 무관. 최충수 문하의 무장이었다.

2. 생애

최충헌·최충수 형제가 무신정권의 새 지도자가 됐을 때 준존심은 장군 관직에 있었다. 최충수는 딸을 태자비로 만들고자 했는데 형 최충헌의 반대에 마음을 고친 듯 하다가 이내 다시 태자와의 혼인을 추진하려고 했다. 최충수 형제의 어머니는 최충수에게 형의 말을 따르라고 권했으나 최충수는 아녀자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며 어머니를 밀쳐 넘어뜨린 일이 있었다. 이러한 사실이 최충헌에게 알려지자 최충헌은 최충수가 어머니를 땅바닥에 넘어뜨린 것은 불효이고, 최충수가 딸을 태자비로 들이려는 행동은 반역을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충수가 선수를 쳐 자신들을 제거하려 한다며 휘하의 도당과 의논 끝에 최충수를 제거하고자 한다.

반란을 꾀하려는 죄인이 된 최충수는 자신은 어머니를 모시고 궁궐에 들어가 죄를 빌 것이라며 휘하 장수들은 각자 도망쳐 숨으라고 했다. 존준심은 오숙비·박정부 등과 함께 최충수에게, "우리가 공의 문하에서 놀았던 것은 공에게 세상을 덮을 만한 기세(盖世之氣)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형과의 결전을 촉구했다. 최충수는 부하들의 의견에 따라 휘하의 사병 1천명을 이끌고 흥국사 남쪽에서 최충헌의 군대와 전투를 벌였으나 대패했다. 최충수는 임진강 이남에서 세력을 규합하고자 개경을 벗어나 남하했고, 준존심은 오숙비와 함께 최충수를 따랐다. 일행은 장단(長湍)을 건너 파평현 금강사에 이르렀으나 추격하던 이에게 따라잡혔고 최충수는 목이 베였다. 준존심 등 부하들 역시 같은 장소에서 죽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