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9 02:08:53

중중사전

중국어를 중국어로 풀이한 사전.

주로 현대중국표준어를 현대중국표준어로 풀이한 것을 가리킨다.

1912년 중화민국이 수립되기 이전에는 강희자전처럼 사전은 문언문(한문) 위주였다.

이후 중화민국이 수립되고 사해(辭海)나 사원(辭源) 등이 나오면서 백화에서 사용하는 글자나 단어도 수록하는 등 다소 백화 사전의 성격을 띄었지만 여전히 문언문 사전의 성격이 강했고 완전한 중국표준어 사전이라고 하기에는 괴리가 있었다.

그 후 1945년에 비로소 오늘날의 표준중국어사전과 거의 같은 국어사전(國語辭典) 4권이 간행되었고 중국과 대만에서 표준어 사전이 형성되는 데 영향을 주었다.

중중사전은 중국과 대만이 각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국

현대한어사전(現代漢語詞典)이 대표적이다. 글자와 단어를 합쳐 약 7만 항목을 수록하였고 한어병음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인명이나 지명 같은 고유명사는 수록하지 않았다.

간체자로 되어 있는데 홍콩상무인서관에서 번체판을 발행하고 있다.

대만

1945년에 간행된 국어사전을 계승한 교육부의 중편국어사전(重編國語辭典)이 있다.

주음부호순으로 되어 있으며 10만 개의 항목을 수록하였다.

현재는 서적판은 나오지 않고 인터넷판만 제공하고 있다.

그 외 대만의 국어사전들은 인명과 지명 같은 고유명사를 실은 것이 많고 214부수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중국처럼 고유명사를 싣지 않은 사전도 있다.)

글자와 단어의 발음 표기는 당연히 주음부호로 되어 있는데 글자의 발음에는 한어병음을 병기한 것도 있다. 물론 발음은 대만국어 기준이다.
(예: 期 ㄑí qí 식으로 표기)

대만의 대부분 국어사전은 세로쓰기로 되어 있지만 중편국어사전처럼 가로쓰기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 중국은 무조건 가로쓰기.


병음순으로 배열된 중국사전에는 부수색인이, 부수순으로 배열된 대만사전에는 자음색인이 갖추어져 있다.

중국의 사전에서는 일국양제를 지지하고 대만 사전에서는 공산당에 대해 적개심이 드러나는 풀이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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