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卽死
즉시+죽음(사망)(卽時+死). 말 그대로 즉시 사망. 즉 그 자리에서 곧바로 죽는 것을 뜻한다. 직사(直死)라고도 하는데, 즉사에 밀려 잘 쓰이지는 않는 단어. 동물은 대개 뇌와 척수가 있는 목 위쪽이나 척추가 끊어져서[1] 신경계의 연결이 끊기거나 심장에 손상이 나는 등 준비(마취 등) 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요 장기가 심한 손상을 입으면 즉사한다.즉사할 경우 당사자는 자신이 죽는 것을 뚜렷이 인식하지 못하며 고통도 찰나의 순간 짧게 느끼거나 아예 느끼지 못한다. 메시지를 준비할 수 없다는 면에서는 불행하고 한동안 공포나 고통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면에서는 다른 죽음보다 나은 편. 애초에 자연사가 아닌 이상 거의 모두 불행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만 이는 죽는 사람의 입장이고, 사람이라는 생명체가 쉽게 죽는 편은 아니라서 즉사할 정도의 상처를 입은 시신은 오랜 경력의 장의사조차 혀를 찰 정도의 처참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유가족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은 다른 죽음보다도 크다. 그중에서도 두개골이 깨져서 즉사한 모습은 장의업자들에게서도 애를 먹는다고 한다.[2]
생물학적으로는 세포의 구조상, 세포 자체가 파괴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극히 짧은 순간의 생존 시간이 남는다. 따라서 즉사라는 것은 일종의 '소생 불능' 판정점에 가깝다. 생명이라는 건 의외로 질겨서, 몸이 두 동강 나도 살 수 있다. 실제로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은 몸의 절반이 분리된 채로 의식을 유지할 수 있었다.[3]
동물을 도축할 때는 즉사가 기본이다. 시간을 오래 끌면 스트레스 때문에 육질이 나빠진다. 물론 어떻게든 죽이나 짧은 시간 안에 도축하는 것은 똑같기에 사실상 별 차이가 없지만 시간이나 생산성면에서 당연히 즉사시키는 게 효율적이고 죽는 입장에서도 고통을 느낄 시간이 매우 짧아지니 윤리적 명분도 챙길 수 있다.
1.1. 게임에서의 즉사
한 번의 피격 만으로 죽거나 잔기를 사용하는 게임이 아닌 체력을 사용하는 게임에서는 즉사라는 말은 체력 여부와 무관하게 한 번의 피격으로 죽는 일을 말한다. 보통은 공격당해 체력이 감소한 것을 보고 플레이어는 주의하여 몸을 사리게 되지만 즉사를 당하는 경우 눈 깜짝할 새에 사망하게 되므로 게임의 긴장도를 유지시켜주고 난도를 높여준다. 그러나 즉사가 너무 자주 일어나면 상당히 짜증이 나게 된다. 보통 즉사는 다음 경우에 발생한다.- 추락 - 거의 대부분의 게임에서 땅이 없는 곳으로의 추락은 즉사 판정이다. 추락하는 위치에 땅이 존재하는 경우 높지 않다면 대미지만 많이 입고 살아남기도 한다.
- 즉사 함정 - 추락사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탈출이 불가능한 종류거나 눌리는 함정일 경우 거의 즉사 판정이다.
- 폭발물 - 캐릭터가 장비에 탑승했거나 개나소나 폭발물을 쓰는 게임이면 아닌 경우가 더 많지만 총기류가 메인인 게임에서 폭발성 공격은 보병에게 즉사 판정인 경우가 많다.
- 즉사성 공격 - 즉사기 문서로.
- 저격 - FPS가 아닌 RTS 장르의 경우 저격수 유닛이 등장한다면 대부분 이 유닛은 차량 유닛에 대해서는 공격력이 거의 없는 수준이지만 보병 상대로는 체력불문 원샷원킬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 경우가 유명하다.
- 압사 - 단, 어떤 게임에서는 압사해도 대미지만 어느 정도 입고 마는 경우도 있다.
2. 卽事
나아가 그 일에 관계한다는 뜻과 눈앞의 사물을 대면한다는 뜻.[1] 척추 손상과는 다르다. 보통 손상은 금이 가거나 척추의 일부가 망가진 상태가 아니라, 그야말로 끊어진 거다. 척추 골절과도 비슷한데, 이렇게 되면, 신경계가 손상이 무조건 오기 때문에 하반신 마비가 온다.[2]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사고 당시에 발간된 모 월간지 기사에 따르면, 후두부에 외상을 입은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시신을 염습하던 중 심각하게 손상된 두개골에서 과다 출혈이 발생하였으며, 엄청난 양의 피 때문에 장의사가 애를 먹었다는 일화도 있다.[3] 물론 두부가 크게 손상되거나, 목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 순식간에 죽는다. 참수형의 경우 수 초, 아무리 길어도 수십 초 내로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