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00:40:16

지하 저수조

1. 개요2. 특징3. 대표적인 예시
3.1. 이스탄불의 지하 저수조3.2. 사이타마의 수도권 외곽 방수로(首都圏外郭放水路)

1. 개요

물을 저장하기 위해 지면 아래를 파놓은 시설. 공업이나 식수로서 필요한 물[1]을 저장하거나 홍수 등의 상황에서 물을 여기로 내려보내 수해 피해를 감소시키려는 목적 등으로 건설된다. 작게는 건물 밑에 들어가는 물탱크 등이 있으나, 크게는 수백 평방미터가 넘는 대형도 있다.

2. 특징

대규모 시설이 지하에 있다는 의외성과, 수많은 기둥과 조명으로 인한 미적 경관으로 인해 몇몇 저수조는 방공호처럼 일부에 한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이스탄불에 세워진 동로마 제국 시절의 저수조와 일본 사이타마의 수도권 외곽 방수로.

한국 역시 하천의 범람 방지를 위해 하천변이나 공원, 주차장 일대에 이러한 시설을 만들어 놓은 걸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아래의 사례들처럼 크진 않아 관광 할 만한 곳은 못 된다.[2]

때로는 수력발전의 한 형식으로써 배터리의 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

비디오 게임 미러스 엣지SOMA에서 이곳을 모티브로 한 스테이지가 나온다.

3. 대표적인 예시

3.1. 이스탄불의 지하 저수조

파일:attachment/istanbulundergroundpool.jpg

튀르키에 이스탄불에 위치한 동로마 제국 시절의 저수조.

바실리카 시스테른(Basilica Cistern)[3] 또는 튀르키예어로 예레바탄 사르느스(Yerebatan Sarnıcı) • 예레바탄 사라이(Yerebatan Sarayi)로 튀르키예어의 뜻은 "가라앉은 궁전."

콘스탄티누스 시대부터 시작해 유스티니아누스 1세 시대에 끝난 대규모 지하 저수조로 수많은 석재 기둥들과 아치를 세워 만든 곳으로, 아야 소피아 옆에 위치하고있는데 당시 주변에 있던 수많은 신전 등의 기둥을 징발해서 세웠다는 추측이 있다. 저장용량은 현대 도량형 기준으로 8억 리터.

수많은 기둥들은 그리스와 아나톨리아 전역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예기가 있다. 기둥들을 잘 살펴보면 동일한 양식이 아닌 매우 다양한 양식의 기둥들이 쓰였다는 걸 알수있다. 이 기둥들 중 헤라의 신전에서 가져왔다고 전해지는 눈물의 기둥과 후술할 메두사의 머리가 받침으로 쓰여진 기둥이 매우 유명하다.

약 100 km 밖에 있는 수원에서 높은 수로로 물을 끌어와, 이 지하 시설에 저장했던 것. 덕분에 당시의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적에게 포위당하거나 가뭄이 들어도 3개월 정도는 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다.

저수지에는 물고기들이 해엄쳐 다니는데 관상용으로 현대에 풀어놓은 것뿐만이 아니다. 과거에도 저수조에 물고기를 풀어 놓아 물의 수질을 확인하는 데 썼다고 한다. 물고기 때문에 오히려 수질오염이 되는 게 아닌가 걱정할 만하지만 당시 동로마 제국에서는 저수조의 물을 그냥 마시는 것이 아니라 끓여마심으로써 식중독을 방지했다고 한다.

영화 007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인페르노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여담으로 기둥들 중 일부는 메두사의 머리가 받침돌 등에 새겨져 있는데 대다수가 모두 옆으로 뉘워있거나 뒤집어 놓은 형상이다. 왜 하필 메두사 조형을 이렇게 했는지는 미스테리. 이에 대해선 메두사 상을 배치해 재난을 막거나 상술했듯 징발한 걸 재료로 썼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또다른 추측으로는 이교도에게 보여주는 경고라는 추측이 있다. 당시 메두사가 이교도의 상징이었기 때문.. 동로마 제국이 기독교 국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메두사를 은근히 수호신처럼 여기고 또 두려워하자 당시 황제였던 유스티니아누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받침으로써 이교도적인 믿음을 상징적으로 끝냈다고도 한다. 혹은 그냥 기둥길이(...) 맞추려고 메두사의 머리를 받침으로 썼다는 추측 또한 존재한다.

3.2. 사이타마의 수도권 외곽 방수로(首都圏外郭放水路)

파일:attachment/japanundergroundpool.jpg









일본 사이타마현 카스카베시에 존재하며 현존하는 빗물배수시설 일부인 지하 저수조로는 세계 최대의 규모. 이쪽은 현대에 지어진 시설인 만큼 크기가 압권인 곳으로, 특히 조압수조(調圧水槽)의 장대한 크기 때문에 지하 신전(地下神殿) 등의 별명까지 있다.

이런 거대한 규모 덕에 특촬물[4] • 드라마 • 영화[5] • 뮤직비디오 촬영 등을 많이 한다.





2022년 서울 물난리 사태를 겪고나서 이것과 양천구의 빗물 터널(정식 명칭: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이 재조명을 받았다.

일반인의 견학 신청을 받고 있는데, 대중교통 이용시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도부 철도미나미사쿠라이역이다. 신청 링크


[1] 이는 빗물이나 인근 하천 등지에서 끌어온다.[2] 것도 그럴 것이 시에서 빗물 저수조 등을 도로 밑에 만든다 하면 인근 주민들이 장기적으로 붕괴 위험과 그로 인한 땅값 하락같은 님비까지 벌이기에 여의치 않은 것도 한몫 했다.[3] 라틴어.[4] 가면라이더 555 50화(마지막회), 가면라이더 히비키 17 • 18화.[5] 날아라 사이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