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2:27:39

화성시 차범근로 명명 및 취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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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의혹3. 논란4.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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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5년 3월 25일, 화성시오산시, 화성시, 수원시에 걸친 서부로[1] 가운데 화성시 구간 5.2km를 '차범근로(路)'로 명명하는 내용을 공고하고 주민 공람을 거쳐 4월 22일 확정했다. 하지만 용주사 신자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철회 요구에 따라 5월 8일 다른 도로를 선정하기로 결정했고, 5월 14일 차범근 본인의 고사로 무산되었다.

2. 의혹

해당 도로는 계획상 융건릉용주사 사이를 가로지른다. 융건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사적 206호이며 용주사에는 국보 120호 범종이 위치하고 있어, 둘 다 역사적 문화유산으로서 도로명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지명이다. 하지만 불교측이 이번 건을 계기로 인근 도로명, 공공 시설 명칭을 조사한 결과 용주사나 융건릉을 사용한 지명이 전혀 없음이 지적되었다. 한 용주사 신도는 용주사의 도로명 주소가 '용주사로' 대신 '용주로'로 결정된 것에 대해 개신교 심사 위원들의 고의를 의심하며 도로명 주소 위원 공개를 요구했다.

차범근로 지정 자체에 개신교의 영향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으나, 융건릉이나 용주사 등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도로명 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의무가 있는 화성시문화원장이 교회 장로인 것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었다. 당사자는 "내가 기독교인이긴 하지만 행정 사안을 개인적인 감정으로 처리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기도청 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차범근 감독의 후배인 현 시장이 자신의 출신 학교 선배 이름을 붙인 도로를 만들려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3. 논란

차범근이 교회 집사임을 문제삼은 것에 대해서는 일부 불교측[2]박지성로를 언급하며 종교적 문제로 확대 해석한 일부 개신교 언론[3] 둘 다 모두 비판의 여지들이 있다. 사실 개신교 쪽은 역명 얘기를 꺼낼 자격도 없다.

4. 평가

서부우회도로 개설이 결정된 2004년에도 환경파괴 및 문화유산 파괴를 우려하여 불교계에서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되었던 데다, 이명박 대통령의 택지개발계획 철회 및 효공원화 공약 파기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여기에 그 도로 이름까지 융건릉이나 용주사와 관계 없는 명칭으로 결정된 데에 대해 용주사 신자를 주축으로 한 반발이 있을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나 화성시는 이를 간과한 채 일을 추진하였다. 지역 언론에서는 역사성에 대한 고찰 부족, 종교적 동의에 대한 고민 부족, 여론 수렴의 진정성 부족 등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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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합뉴스 기사에서는 "서부우회도로"라고 명시되어 있으나, 불교신문에서는 "서부로"로 명시되었고, 주간동아 화성시문화원장 인터뷰에서 서부로가 올바른 명칭임이 확인되었다.[2] 용주사측은 이 건에 대해 문화적인 측면에서만 항의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종교적인 문제로 확대시킬 생각이었으나 다행히 그 전에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주장한다.[3] 불교 신자인 박지성 전 선수의 이름을 딴 '박지성로(路)'도 폐지해야 할 것, 2009년 4월 이후 박지성로의 정식 명칭은 동탄지성로이고, 박지성길은 명예 도로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화성시는 당시에도 '지성로'로 변경하자는 수원시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코엑스역'이 아닌 '봉은사역'으로 정해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