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96년 4월 12일에 발매된 솔리드의 3집 Light, Camera. Action!에 수록되었다.리듬 앤 블루스, 발라드를 주 장르로 하던 솔리드가 전작인 2집에서의 '나만의 친구', '슬럼프' 등으로 댄스 장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자 후속작으로 내놓은 댄스곡. 당시 3집 타이틀곡은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이었으며 이 곡을 후속곡으로 활동했다.
2. 특징
한 커플의 황당한 상황을 담은 가사와 경쾌한 음악이 조화를 이루어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타이틀곡보다 더 큰 인기를 얻었다.[1] 대충 설명하자면 한 남자가 여자친구 몰래 소개팅을 했는데, 그 상대가 다름 아닌 본인의 여자친구였고, 이런 황당한 상황에 서로 미안해하면서도 천생연분임을 상기하는 내용이다.이 노래에는 후일담이 있는데, 정통 R&B 소울음악을 추구했던 솔리드는 처음엔 이 노래를 넣을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뽕삘[2]이 강하게 섞여있었기 때문에 빼려고 했지만 이 노래를 빼면 전작에 큰 인기를 얻었던 솔리드표 댄스 음악이 없어져 할 수 없이 넣었는데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솔리드하면 떠오르는 곡이 되었다.
신화가 커버했으며 캐스커가 일렉트로닉 하우스로 리믹스했다.
슈가맨 2에서 솔리드가 단독 슈가맨으로 나왔을 때 이 곡이 재석팀 슈가맨으로 선정되었고, 전주만 나왔음에도 100불을 달성했다[3]. 슈가맨에서 밝히길, 이 곡은 원래 발라드 곡이었다고 한다. 이후 발라드 버전도 잠깐 선보였다.
역주행송으로 하이 수현이 이 곡을 여성의 관점으로 리메이크를 했으며 엄청난 표 차이로 완패했다. 물론 상대팀의 정은지가 상당히 잘 불렀지만, 하이수현이 부른 발라드 풍의 천생연분이 방청객에겐 이질적으로 들린데다가 원곡의 랩 파트도 대부분 잘려나가 큰 호응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본래 발라드 풍으로 나올 예정이었단 걸 생각한다면 어찌보면 원곡의 의도를 살렸다고 볼 수 있다.
3. 가사
천생연분 | |
{{{#!folding [ 가사 ] | 천생연분 |
김조한) 너무너무 예쁘다고 해도 너를 떠올리며 거절했지만 이번 한 번뿐이라는 걸 맹세해 이준) 약속을 정하고 그날이 왔어 신경 써서 옷도 입고 머리도 하고 오랜만에 하는 소개팅에서 무슨 말을 할까 고민도 하고 널 만날 때완 다른 느낌에 설레임을 안고 집을 나섰지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 거야 김조한) 나를 믿고 있는 너에겐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야 이번 한 번만 용서해 김조한) 10분 정도 먼저 도착해서 어떤 여자일까 상상을 했어 예뻤으면 키도 컸으면 좋겠어 정재윤) 혹시나 하고 주위를 살피고 흐르는 노래를 따라 불렀어 드디어 내 친구의 모습 보이고 난 수줍어 고개를 숙였어 국민학교[4] 동창이란 친구 얘기에 인사를 하려고 고개를 드니 내 앞에 있는 건 다름 아닌 너 황당한 나보다 더 당황하는 너 김조한) 서로 믿고 있던 너와 나 그냥 마음껏 웃어버렸어 서로 용서해 이번만 이준) 이래서 우린 어쩔 수가 없나 봐 서로가 눈을 피해 만나보아도 결국엔 이렇게 우리 둘이서 또 만나게 되어있는 거잖아 이렇게 예쁜 너의 곁엔 이렇게 착한 내가 있었어 우린 결코 헤어질 수 없어 영원히 사랑할 수밖에 없어 김조한) 그렇게 미안해하지 마 예쁜 추억을 만든 것 뿐야 너를 사랑해 영원히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
4. 여담
2절 가사 중에 '국민학교 동창이란 친구 얘기에'라는 부분이 있는데,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명칭이 변경된 것이 1996년 3월 1일이고 솔리드 3집 음반의 발매일이 1996년 4월 12일이다. 시기적인 미묘한 차이로 곡을 만들고 음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초등'학교로의 명칭 변경을 미처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곡에 '국민학교'라는 단어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5]이후 5집에 수록된 리메이크 버전과 신화 버전, 슈가맨에서 무대를 펼칠 때는 시대에 맞게 초등학교으로 변경되었다.
[1] 가요 차트에서는 최고 5위까지 갔다.[2] 그 무렵에 한참 유행했던 DJ 리믹스 효과음과 신디 음이 섞인 나이트클럽 음악을 이렇게 불렀다.[3] 희열팀 슈가송은 이 밤의 끝을 잡고.[4] 자세한 사항은 밑의 기타 참조.[5] 하지만 이 당시 화자와 그 또래는 성인이고, 이들이 졸업한 것은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가 맞기에 그냥 내버려뒀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