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진주햄[1]에서 1985년부터 생산 및 판매하는 어육소시지 제품. 진주햄 하면 떠오르는 대표 상품이자, 스틱형 소시지류의 본좌 오브 본좌이다. 진주햄을 식품회사 중견기업으로 올려놓은 일등 공신. 최초 생산 이후 근 20여 년 동안은 딱히 경쟁자가 없어서 아예 '천하장사'라는 명칭이 스틱형 소시지의 대명사처럼 쓰였고, 현재도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오렌지색 비닐 포장에 들어있는 내용물과 빨간 테이프를 시위를 당기듯 잡아당겨 비닐 포장을 뜯는 형태의 포장 및 신동우 화백이 그린 천하장사 마스코트 그림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우 인지도가 높다. 최근 제품은 빨간 테이프가 제품 상단에만 달린 제품도 출시되지만, 원래는 세로를 죽 갈라서 개봉할 수 있도록 길게 되어 있었다.[2] 또한 지금 포장에 나오는 마스코트는 신동우 화백의 원조보다, 어쩐지 더 성의없어 보이는 그림의 꼬마가 나오는 제품이 더 많다.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살 때 계산대 옆에 진열된 천하장사를 보면 잔돈을 털어서 하나쯤 사고 싶다는 충동이 일게 되는 불가사의함이 있다.2. 특징
1985년 생산된 이후 수많은 아동들에게는 가성비 좋고 맛좋은 간식, 돈 없는 청년들에게는 간단한 안주거리, 길냥이들에게는 긴급 구호식량으로 사랑받고 있다. 간편하고 비교적 저렴한 맛에 어쨌거나 고기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유니크함이 인기의 비결인 듯. 다만 2024년 현재는 가격이 많이 올라 저렴한 것은 옛말이 되었다. 일반 돼지고기 소시지나 비엔나에 비해서도[3] 무게 대비 가성비가 좋다고 하기 어려워졌기 때문.[4] 다른 어육소시지 계열인 몽둥이 모양의 분홍소시지가 여전히 저렴한 것과는 달리[5] 오히려 이쪽은 고급간식화 되고 있는 형국. 물론 낱개야 저렴해서 가격적으로 큰 부담이 없게 느껴지지만 개당 10~30g 정도 용량이라 그렇고, 제대로 맛들려서 쌓아두고 먹는다면 꽤 비용이 나간다.웰빙 열풍이 일기 한참 전부터 DHA 함유제품, 치즈 함량 증가 제품 등이 연달아 나왔고, 프리미엄 제품군 역시 지금도 판매되고 있다.
소시지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연육이 주된 재료인 어육소시지이며, 따라서 엄밀하게 말하자면 소시지보다는 어묵이나 맛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분홍소시지에 계란, 치즈 등이 약간 첨가되어 일반 소시지 맛처럼 느껴지게끔 함으로써, 돈육이 주된 원료인 소시지보다 부담이 덜하고 일단 먹기 시작하면 계속 들어갈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편이다. 최근 들어 치즈, 계란 함량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언젠가부터 편의점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오리지널 후랑크'는 돼지고기가 91%나 들어있다!
영양적으로는 생선이 주성분이라 단백질도 꽤 들어있어서 당이나 탄수화물 덩어리인 일반 밀가루로 만든 과자보다는 확실히 열량이나 건강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맛이 상당히 부드럽고 깔끔하다. 어묵이나 어육소시지들같이 어육이 혼합된 가공식품은 대부분 술과 함께 먹을 때 어육 특유의 비린내가 약간 섞여 나오는데 천하장사는 이런 뒷맛이 거의 없다. 트렌드를 반영하여 천하장사 콰트로치즈도 출시했다. 어육 소시지에 치즈 조각이 상당히 많이 박혀 있다.
혼합소세지 자체가 일본에서 온 물건인 만큼 일본에서도 원조라고 부를 만한 물건을 파는데, 그쪽에서는 치즈 가마보꼬, 줄여서 치카마라고 부른다. 재미있는 점은 그쪽에서는 나름 고기맛이 나기 때문인지 고급까진 아니라도 완전 저가 안주 취급은 아니라 4~5개 정도 한 봉지 묶음에 몇 백 엔 정도 해서 개당 천 원 정도에 사먹어야 하는 불합리함이 느껴진다.
2020년에는'천하장사 The 건강하닭'도 출시되었다. 같은 '건강하닭'라인의 비엔나 소시지, 슬라이스 햄에 닭가슴살이 들어간 반면 소시지에는 닭안심살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빨간 띠로 이루어진 개봉선을 당기면 비닐이 찢어지며 내용물을 먹을 수 있는데, 가끔식은 빨간 띠를 끝까지 당겨도 비닐이 찢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상단 혹은 하단에 쇠조각으로 막힌 부분을 고무장갑으로[6] 잡아 돌리면 비닐부분이 터지며 열리기도 한다.
치즈와 궁합이 매우 좋다. 그래서인지 천하장사 콰트로치즈, 더블링 콰트로치즈라는 치즈맛이 강화된 제품들도 출시되었다.
15g 짜리 오리지널 1개 사이즈의 열량은 20kcal 정도.[7]
이 제품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도 있다. #
한때 포장에 인쇄되어 나오는 성분분석표에 적힌 '연육'을 모음 부분을 문질러 지워서 인육으로 보이게 하는 동심파괴형 장난이 유행하기도 했다. 지금도 뒤져보면 관련 짤방이 나올 정도. 물론 인육은 전혀 들어있지 않다.[8]
1980년대에는 포켓몬빵 띠부띠부씰이나 치토스의 따조처럼 도라에몽 대나무 헬리콥터 같은 플라스틱 장난감을 끼워 팔기도 했다.
중국에서도 '다리톈장’(大力天將-대력천장)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인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는지, 2011년 시장 진출 이후 순식간에 시장 점유율 1위로 안착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무래도 비쥬얼(?) 이나 특유의 어육향으로 인해 만화에서는 강아지들에게 간식삼아 주는 장면도 꽤나 묘사되고 있고, 애견용으로도 일부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소시지들은 기름에 구워먹어보면 상상도 못한 제법 맛있는 조리법이 된다. 맛이 궁금하다면 한번 구워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3. 매체
- 메이플스토리: 여기서 모티브를 딴 아이템이 있었는데 2022년 말 저작권 이슈 때문에 소시지 간식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 신서유기 6: 고요 속의 외침 게임에서 안재현이 <천하장사>라는 단어를 설명할 때 이 브랜드를 이용해서 설명했다.
쏘! 세! 지! 형이 했던거강호동(전 소시지).
[1] 본사/공장은 양산시에 있는데, 회사가 창립되고 20년 간은 정말로 진주에 본사와 공장이 있었으나, 1983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것이다.[2] 지금도 10~30g대의 제품은 그렇게 개봉한다.[3] 물론 이쪽은 더 비싼 제품들도 있지만 저가 제품 중에서는 충분히 비교할 수 있을정도로 올랐다.[4] 24년 기준 제일 기본적인 제품을 대용량으로 사도 1kg 당 1만원 전후에, 소포장이거나 특색을 넣은 제품들은 더 비싼 형국이다.[5] 제조 공정차이도 있고 사실 이쪽은 밀가루가 꽤 들어가기는 한다.[6] 자신의 치아가 충분히 튼튼하다면 치아도 비교적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치아가 깨질 위험이 높으니 고무장갑 등으로 개봉해야 한다.[7] 그러나 칼로리가 낮은 천하장사 제품들도 있다.[8] 제목학원에선 이런 드립도 등장했다. '진짜 천하장사가 들어갔나보다'. 해병 소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