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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집 배달부들이 사용하는 가방처럼 생긴 배달용 컨테이너. 이름은 철가방이지만 주로 양철 또는 함석판(주석 도금을 한 얇은 철판)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든다. 힘을 잘 받도록 어느 정도의 내구성을 확보하면서도 무게는 무겁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철판과 알루미늄을 조합해 만들기도 한다. 일단 힘 안 받는 부위인 뚜껑은 다 알루미늄이다. 물론 철은 쇠 뿐만 아니라 금속 전반을 칭해 부를 수 있기 때문에 틀린 표현은 아니다. 알루미늄 가방으로 부르기엔 너무 길기도 하고.보편화되기 전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가방'을 들고 배달을 갔었으나, '철가방이 새롭게 개발되면서'부턴 기존의 '나무가방보다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준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나무에 비해 대략 5배 가볍지만 내구도는 나무에 비해 그리 부족하진 않다. 하지만 알루미늄보다 훨씬 가볍고 내구도는 부족하지 않으며 관리가 쉬운 플라스틱 가방이 개발되고, 아예 차체에 그 가방을 설치해 다니는 등 점차 상징적인 이미지로 바뀐 추세다.
2. 상세
철가방이라는 명칭은 1980년대 후반 KBS 쇼 비디오 자키의 국민코너였던 '쓰리랑 부부'의 순악질 여사 김미화의 남편 김한국이 중국집 배달원을 놀리는 애드리브로 시작됐고, 중화요리점 배달원을 뜻하는 말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 이전에는 그냥 배달통으로 불렀다.철가방이 시중에 등장한 것은 의외로 1970년대 후반으로, 동네 철공소에서도 판금으로 철가방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야금 기술의 발달과 함께 물자가 넉넉해진 것이 주 원인이다. 그 전에도 배달통은 있었으나 그 당시에는 재료가 나무였다. 서울 모처의 철공소에서 주문받아 만들기 시작하던 게 점점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졌다고 한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철가방보다 더 가벼운 배달통이 나와서, 철가방은 점점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이며, 2020년대 들어서는 음식점에서 배달원을 두지 않고 외부 배달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져 배달통 자체를 보기 어렵게 되었다. 이제는 오토바이 자체에 안전한 배달용 케이스를 달고 거기에 비닐포장을 한 음식만 넣으면 되기 때문. 그럼에도 긴 세대를 아우르는 중국집을 대표하는 물건임은 여전하다.
1990년대 이후에는 거의 다 스쿠터나 오토바이 뒤에 플라스틱 바구니를 붙이고 그 안에 배달통을 넣어서 배달을 하는데, 그 이전에는 들고 걸어서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한 손으로는 핸들, 한 손에 배달통을 들고 가는 묘기를 보여주는 일도 있었다. 스쿠터가 흔해지고 중국집이 늘어나기 전인 1990년대 이전에는 중국집간에 경쟁이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보나 자전거로 가기 어려운 먼 거리는 아예 배달을 안 해 주었다.
랩이 흔치 않았던 시절에는 짬뽕, 우동 같은 국물이 있는 음식을 배달할 때 주전자에 국물을 따로 담아 철가방에 걸고 다니기도 했다.
3. 이모저모
1990년대 중반, 국내 방송에서 흑인이나 백인이 이 철가방을 들고 잠깐 길거리를 다니면서 사람들 반응을 보는 몰래 카메라같은 프로그램도 만든 바 있고 외국인들을 나오게 하여 한국 관련 퀴즈를 낼 때도 나온 바 있다.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에서는 철가방 안에 이상한 물체를 넣어 순간적으로 보이는 물체가 무엇인지 맞히는 코너가 있었다. 당시 메인MC였던 유재석의 현란한 손재간이 굉장히 인상적인 코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