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Title : [첫사랑] 완벽할 필요 없이 아름다운 영화같았던 우리는 어느새 첫사랑으로 이름지어지고, 이루어질 수 없었기에 첫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기를 반복하는. 책처럼 처음 잡은 순간 끝은 정해져 있었지만, '너'라는 그 한 단어가 너무 예뻐서 첫 장을 못넘기는 나의 열 여덟 첫사랑 이야기다.
02. 비운다 19살. 현실과 나의 간절한 마음이 많이 멀다고 느끼던 시간에, 지쳤지만 지칠 시간도 이유도 없었을때. 그래도 앞으로의 나는 이런 음악을 하면서 행복하겠지? 라는 꿈을 꾸며 만든 열아홉의 첫 자작곡이다.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평범하고 평등한 위로의 주문일거예요.
알아 내 맘에 조용히 문을 두드리면 눈에 뿌옇게 고여버린 널 흘려보내야 해 기억은 저 빠른 시곗바늘을 놓쳐 처음 널 알아본 마지막에 웃어보일거야 사선을 트는 저 빛은 날 향해 불을 피우고 재가 되지 않으려 난 돌아서지만 빈 갈피에 차오른 우리라는 색은 완벽할 필요 없이 아름다운 영화였어 우리가 머문 밤 사이 피어버린 심장소리에 밤 하늘의 별을 이어 널 그리는 걸 이 시간의 난 너와의 시간을 물 들이고 첫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지나봐 저 별도 달도 사랑한 우리의 파란 하늘은 손 닿을 필요 없이 부서진 은하수인것 같아 우리가 머문 밤 사이 피어버린 심장소리에 밤 하늘의 별을 이어 널 그리는 걸 이 시간의 난 너와의 시간을 물 들이고 첫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지나봐 이 시간의 난 첫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나봐
해가 지고 달이 뜨면 연못 반짝이고 그 물 위에 내 모습이 떠오르네 비운다 비운다 처음 그 마음 되돌려 놓으려 비운다 비운다 모든걸 막아줄 머리긴 나무는 어깨를 내고 그 어깨에 잠시만 쉴게 잠시만 비운다 비운다 처음 그 마음 되돌려 놓으려 비운다 비운다 아침이 가고 달이 뜨면 내 머리 위에 비춰지겠지 내 모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