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형군 青蘅君 | |
<colcolor=#5bc2d9> 호칭 | 청형군(青蘅君) |
소속 | 고소 남씨 |
가족 | 아내: 남부인 자녀: 남희신, 남망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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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묵향동후의 BL 소설 《마도조사》의 등장인물. 남희신과 남망기의 아버지이자 남계인의 형. 고소 남씨의 전대 종주. 어린 나이에 시대를 풍미한 명사로 이름을 날렸다. 젊은 시절 야렵을 나갔다가 한 여인을 만나 첫눈에 반했지만, 여인은 청형군에게 관심이 없었던 데다가 청형군의 스승까지 죽인 터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한참 고민했다.[1] 끝내 그 여인을 비밀리에 운심부지처로 데려와 가문 사람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혼례를 치르고 아내를 손대려거든 나부터 거치라 선언한 후, 집을 두 채 마련해 각각 아내와 자신을 폐관시키고는 약관의 나이에 바깥 출입을 끊고 다시는 세상사에 관여하지 않았다. 남희신과 남망기가 태어나자 다른 사람에게 양육하도록 하고 동생에게 두 아들의 교육을 맡겼다. 남망기가 6세가 되던 해에 아내가 죽은 후에도 홀로 남아 유폐 생활을 이어가다가 기산 온씨가 운심부지처를 공격할 때 중상을 입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2. 평가
고소 남씨의 대대적인 순애보를 보여준 인물이긴 하지만, 그 방식이 매우 무책임하기 때문에 평이 좋지 않다. 본인의 양가 감정을 충족시키겠다는 이유로 자신이 해야 할 한 가문의 종주, 한 사람의 형,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포기한 것은 성인으로서 성숙한 태도가 아니다.[2] 결정적으로 자신의 아내에게 한 일은 객관적으로 보면 범죄다. 다소 극단적인 의견으로 둘째 아들이 그의 연인에게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결말이 바로 청형군이 했던 일을 되풀이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을 정도다.[3][1] 여인을 그냥 사랑하면 스승의 복수를 할 수 없고, 스승의 복수를 하면 여인을 사랑할 수 없게 되기 때문.[2] 고소 남씨가 권력욕과 다소 거리가 있는 가문이고 남계인이 자리 욕심 없이 자기 역할을 다 했으니 망정이지, 조금이라도 다른 마음을 먹거나 남계인 같은 역할을 해줄 어른이 없었다면 남희신과 남망기는 지금보다 더 불행한 삶을 살 수도 있었다. 당장 옆 동네만 하더라도 후계 1순위의 외동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보호자가 없는 상태에서 숙부가 종주 자리에 오르는 바람에 방계한테 치이며 살았던 소년의 사례가 있다.[3] 묵향동후가 의도했는지 실제로 이 둘의 모습이 남망기와 위무선과 겹친다. 위무선과 남 부인은 둘 다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일을 저질렀지만 그 중에도 명랑함을 잃지 않은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둘 다 남망기에게 상실의 슬픔을 안겨준 대상이기도 하다. 남희신은 직접 위무선에게 부모님의 서사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고, 남망기의 유명한 대사 중 하나인 ‘운심부지처에 한 사람을 데려와 가둬놓고 싶습니다.’도 이들의 관계가 유사함을 암시하고 있다. 결국 남망기는 위무선이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실행하진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