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말 여진족의 여성 추장. 여진족 중에서도 건주여진에 속한 만차(蔓遮) 부락의 추장이었다.
조선시대의 문신 신충일(申忠一)이 건주여진에 사신으로 다녀오면서 작성한 건주기정도기(建州紀程圖記)에 기록되어있다.
신충일 일행이 건주여진의 추장 누르하치를 만나러 가던 여정 중에 1595년 12월 24일에는 만차(蔓遮) 부락에서 숙박했다. 만차(蔓遮) 부락은 오늘날 중국 길림성집안시 재원향(財源鄕) 일대로, 그곳의 추장은 여성인 초기(椒箕)였다. 신충일은 여성 추장을 특이하다고 생각했는지 지도에다가 그녀의 이름을 '쵸기'라고 한글로도 기재했다.
신충일이 건주여진의 도읍에 도착한 이후인 1596년 1월 3일에 여추장 초기(椒箕)는 누르하치의 명에 따라 다른 추장들인 동호라우(童好羅厚) 및 동망자합(童亡自哈)과 함께 신충일을 초청하여 연회를 베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