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22:45:42

초멘나사이


1. 개요2. 상세3. 유래4. 용례5. 비판6. 기타7. 관련 문서

1. 개요

초멘나사이대한민국서브컬처트위터 유저 사이에서 주로 쓰이는 관용어/은어다.

2. 상세

어원을 분석해 보면 면 + 션 + 고멘나사이(ごめんなさい, 죄송합니다)로 한국어와 일본어와 영어를 요상하게 짬뽕시킨 3개국 혼합언어다.

사실 초면(初面)을 일본식으로 읽는다고 초멘이 되지 않는데, 애당초 初는 일본식 음독으로 읽으면 쇼(しょ)가 되며, 초면을 뜻하는 일본어도 初面(초면)이 아니라 初対面(쇼타이멘, 초대면 → 첫 대면)이라 한다. 즉 초멘나사이는 한국어 '초면'과 고멘나사이의 합성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초멘나사이' 라는 말은 직역해보면 초면에 (말 걸어서/멘션해서)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초면에 실례합니다라는 말과 어느 정도 의미가 통하지만 '실례' 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라는 불필요한 사죄의 표현을 갖다붙이는 이상한 구석이 있는 말이다.

사실은 "초면에 죄송합니다", "실례합니다"와 같이 현실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배려를 갖추기 위해 하는 말이 SNS로 옮겨져서 형성된 것 뿐이다.[1] 다만 "초멘나사이"와 같은 단어가 생긴 이유로 가능성이 높은 건 괴이하고 폐쇄적인 불문율로 많은데다 일본 문화에 익숙한 한국 트위터 내 서브컬쳐 향유층인데, 요새는 구태여 서브컬쳐 관련으로 트위터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일반 계정 트윗 아래에다가도 초멘나사이를 다는 사람들이 있다.[2]

3. 유래

우선 한국에서의 유래는 트위터하는 유명인이 초면에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는 문화를 트위터 BL 덕후들[3]이 '초멘네'로 줄여서 사용하였으며, (#1#2) 그 후 이준행이 이를 '초멘나사이'라는 일본 문화식으로 굳이 망쳐야겠냐고 비판하면서 BL 덕후들과 설전을 벌였고 이는 시간이 지나 잊혀져 초멘나사이 문화로 변형되게 된다(#1#2).

4. 용례

보통 이 말이 사용되는 경우는 A의 트윗에 면식 없는 B가 멘션(답글)을 달 때, 그 답글 앞에다가 초멘나사이 / 초면에 죄송한데요 스러운 말을 붙이고 그 뒤에 자기가 하고 싶은 말(본문)을 이어가는 식이다.

배려를 의미하는 언어에서 시작된 말이지만 이렇게 안 하면 싫어하며 예의없다 여기는 유저도 있다. 그런데 역으로 '초멘나사이' 라는 단어를 싫어하며 이런 거 붙이는 사람들을 꺼리는 유저들도 있다. 그런데 초면에 남의 트윗 보고 멘션 달고 싶은 사람 입장에선 그 유저가 이를 싫어할지 안 할지 모르니,[4] 멘션시마다 유저별로 이를 허용하는지 안 허용하는지 확인해야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5. 비판

트위터의 공식 규정이 아닌 일부 한국 유저들에 의해 어느 시점부터 형성된 일개 불문율에 불과하나, 이리저리 퍼지다 보니 유저들이 너도나도 쓰게되는 추세가 되었다.

그나마 2020년대 기준으로는 "실례합니다" 또는 "안녕하세요"로 대체하며, 초멘나사이를 쓰면 오히려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다고 괜찮다고 말린다. 트위터의 특성이 원래 남에게 허락받고 하고 싶은 말을 다는 곳이 아니라, 누구나 하고픈 말을 하는 자유로운 광장임을 생각해보면 자유롭게 멘션 다는 걸 갖다가 초면에 멘션 달아서 죄송하다고 꿇고 들어가는 것 자체가 트위터의 설계 이념과 기본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트위터 문화 쪽에선 이에 대해 분명하게 비판하는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초멘나사이를 요구하고, 이에 따르는 풍조도 잔류중인 것이 가장 문제다. 겸사겸사 이런 것 때문에 멘션 달 뉴비들에게 일일이 원 트윗 유저의 초멘나사이 찬반 여부까지 확인하는 것도 암묵적으로 요구하는 문화가 형성되니 더더욱 문제다.

초멘나사이 관련으로는 한 술 더 떠서 이런 문제까지 생기고 말았다..
  • 초멘나사이를 쓴다→그게 예절로 보여요?/잘못된 표현/차라리 예의지키는 다른거 써요
  • 다른 표현을 쓴다→(내가)너무 길다/죄송할거 아닌데요 쓰지마세요
  • 안쓴다→(내가)초면인데 이래도되나(멘붕)/예의없어 보여요/초면 멘션하지 마요

이런 이상한 말이 불문율로 굳어져 써도 이상하고, 안 써도 이상하게 되는 식으로 뉴비들에겐 더더욱 진입장벽을 높여버림으로써, 사실상 자유롭게 제한없이 말을 할 수 있는 암묵적 광장형 SNS라는 트위터의 취지에서 더욱 멀어지는 풍조까지 탄생해버리고 만 것이다.

2023년 현 시점에서는 사실상 사장된 용어가 되었다. 현재는 그냥 인삿말로 운을 떼는 경우가 훨씬 많아진 편. 게다가 답글을 달 수 있는 사람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생기면서 더더욱 이 말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6. 기타

  • 자기가 멘션할 땐 원 트윗 유저의 반응을 우려해 초멘나사이[5]를 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딱히 다른 이들에겐 초멘나사이를 요구하지 않는 유저들도 있다.
  • 일본 트위터에도 "맞팔 안 한 사이지만 실례합니다(FF外から失礼します)"라는 똑같은 의미의 문화가 있다. 이쪽도 오히려 짜증난다는 반응도 있는 등 대접은 비슷하다.

7. 관련 문서


[1] 트위터 유저에게 멘션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거는 것과 다름이 없다.[2] 습관적으로 달기도 하고, 혹시나 이 계정도 초멘나사이를 요구할까봐 다는 등 이유는 다양하다.[3] 현재 초멘네를 처음 민 덕후들의 범위가 BL을 미는 여덕부녀자 층 중 어느 쪽인지 혹은 어느 쪽이 아닌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4] 대놓고 싫다고 프로필에 쓰는 유저는 사실상 그렇게까지 많지 않고, 싫다는 트윗을 적어놨다고 쳐도 시간이 지나면 그 트윗은 까마득히 아래로 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지라 뉴비 입장에선 알 길도 없다.[5] 혹은 초면에 실례합니다.[6] 실제로 트위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많이 한 사람들이 갈구는 데에 잘 쓰고 있다.[7] 남들한테는 초멘나사이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만나면 한없이 아부를 떠는 트위터 유저들이 많다.[8] 답정너보다는 초면 인사 예절인 만큼 범위가 좁지만 주로 트위터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사람 중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초면 인사 예절이 좋지 않다고 갈구기 위한 답정너를 강요하는 데에 많이 쓰인다는 걸 부정할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