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05 13:00:38

촉각

1. , Somatosensory system2.

1. , Somatosensory system

오감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오감 중 하나로 외부 자극에 대해 반응하는 감각의 한 종류. 외수용기로 접촉에 의한 자극을 인지하는 감각이다.

이는 손을 갖다댔을 때, 온도가 뜨거운지 차가운지, 아픈 느낌이 있을 만큼 뾰족한지, 또는 거칠거칠하거나 울퉁불퉁한지 매끄러운지 말랑말랑한지 단단한지 등을 판단하여 뇌에게 자극을 보내서 적절하게 대처하는 반응이다.

촉각의 경우 피부에 존재하는 마이스너 소체(Meissner's corpuscle)를 통해 뇌에 전달된다. 마이스너 소체는 촉각소체라고도 하며, 감각 신경의 말단에 있으며 접촉 감각 수용기라고 여겨지는 타원형의 껍질로 둘러싸여 있는 소체이다. 마이스너 소체는 털이 나지 않은 손바닥 같은 피부에서 볼 수 있으며 19~20세기 독일의 생리학자 게오르그 마이스너가 최초로 발견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외에도 우리 피부에는 여러 종류의 소체가 있는데 파치니 소체(Pacinian corpuscles)는 압력 감각을, 루피니 소체(Ruffini corpuscle)[1]와 크라우제 소체(Krause corpuscle)[2]는 온도 감각(+ 매운맛)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소체들이 지속적인 자극에 대해 무뎌지는 반면 촉각을 느끼는 마이스너 소체는 항상 예민하게 촉각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외부 자극 에너지는 소체의 이온 채널의 개폐를 일으키고 그에 따른 전위 변화가 감각으로 전달 되게 된다.

촉각 중에서 기계적인 압력(mechanical forces)에 관한 수용체는 오랫동안 미지의 영역이었다가 90년대 말에 아르뎀 파타푸티안 교수에 의해 규명되었다. PIEZO1, PIEZO2라는 이온 채널의 일종인 압각 수용체들에 의한 것으로, 이들이 수용성(nociceptive) 통증 작용에 관여하고 혈압, 호흡, 방광의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를 통해 통증, 혈관 조절 등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병들에 대하여 새로운 치료법의 길을 제시한 공로가 인정되어 파타푸티안 교수는 2021년에 노벨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하였다.

촉각이 하는 중요한 기능 가운데 다른 하나는 바로 통증의 인식을 돕는다는 것이다. 재미 있는 사실은 통점의 세포에서 인식한 통증이 대뇌로 전달되는 통각 신경의 경우 다른 감각 신경에 비해서 신호를 매우 느리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촉각이 초속 70m로 전달되는 데에 비해 통각은 초속 0.5~30m 정도이다. 대신 통각 신경의 이러한 느린 속도는 촉각 신경이 보완한다. 통증이 일어날 때 대부분 촉각도 함께 인식되는데, 우리 몸은 경험을 통해 촉각에 반응하여 통각의 느린 속도를 보완하게 된다. 예를 들어, 뾰족한 것이 닿았을 때 순간적으로 손을 떼거나, 등 뒤에서 누군가 건드리면 휙 돌아보거나 하는 반응에서 촉각 신경은 통각 신경을 보완해 우리 몸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동물의 경우 촉수용기에 압력이나 견인력이 작용함으로써 유발된다. 적당자극이 되는 외력이 지속적이거나 강력한 경우 또는 비교적 심층에 미치는 경우는 압각이라고 한다. 신경 방전 기록으로 보아 압각은 지속되는 자극에 대해 신경방전이 지속적인 것이고, 촉각은 비지속적인 몇번의 방전만을 보이는 것으로 구별한다.

촉각은 압각에서 진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신경섬유의 직경도 굵은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것들은 동물계에 널리 분포하는 원시적 감각종으로 몸의 수축 및 권축 등의 단순한 무정위성 운동반응, 전신의 경직, 체부의 자절, 접촉경성, 음성접촉주성 등 각종 방어반응을 일으키지만 반대로 자극부위로 몸의 방향을 바꿔서 반격하는 습성을 가진 동물도 적지 않다. 또한 많은 동물이 약한 정도의 촉자극에 대해 나타내는 양성접촉주성은 고체 표면에의 점착, 잠입, 천공 등의 습성과 관련하여 몸의 부동 상태를 동반하는 것도 있다.

촉각이 흔히 동물의 중요한 정위수단이 되는 것은 콧수염을 제거한 고양이나 쥐의 불확실한 거동에서 나타난다. 생활환경과 그 변화를 주로 촉각에 의해 인지하는 동물을 촉각동물이라고 한다. 각종동물의 직립반사나 곤충의 비상 운동이 각단이나 복면의 촉자극 소실로 해발되는 경우도 있다. 어류의 측선기관은 소위 원격촉각 장치로서 외계인지에 유능한 역할을 담당한다. 사람의 피부감각으로서 촉각, 압각에 대해서는 4종의 촉소체와 모근의 자유신경 종말이 수용기로 동정되고 있다.

압각의 수용기인 파치니소체의 일부는 피부밑의 여러조직에 존재하여 심부감각에 관여한다. 사람에게서 촉각의 자극이 되는 것은 체표면에서압력의 구배이며 따라서 첨예단의 접촉이 특히 유효하다. 또한 감각순응이 있어 가압이 서서히 또는 장시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감각은 감소한다.

식물, 특히 식충식물인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등은 촉자극의 수용기라고 할수 있는 조직이 확실하게 분화되어 있어서 활동전위의 발생이 나타난다.

체성감각이라고도 하는데 체성감각은 별개의 감각들이 뭉쳐져 있는 대단히 포괄적인 용어로 건드림, 온도, 통증, 몸위치감각으로 나눌 수 있다.

체성감각의 전달속도는 전달신경에 따라 최대 200배 넘게 차이가 나며, 몸위치정보 전달신경의 속도는 80-120m/sec, 온도정보 전달신경의 속도는 0.5-2m/sec 이다.

감각방어(sensory defensiveness) 중 '촉각방어(Tactile defensiveness)' 는 접촉이나 촉각경험에 대해 과민반응[3]을 나타내는 것이다. 촉각방어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촉각반응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촉각방어 증상을 겪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접촉을 피하거나 백화점, 음식점 등 사람이 많은 장소를 싫어하고 머리를 감거나 자를 때 거부가 심하거나 특정한 옷을 싫어하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4]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증상 부위에 로션 등을 바르거나 지압을 하기를 권하고 있다.

2.

더듬이를 뜻하는 한자어.
'촉각을 곤두세우다' 할때 촉각이 이 촉각이다.


[1] 뜨거운 것에 반응한다. 캡사이신은 루피니 소체를 교란시키는 작용을 한다.[2] 차가운 것에 반응한다. 멘톨은 크라우제 소체를 교란시키는 작용을 한다.[3] 혹은 불쾌하다고 느끼는 촉각 자극과 대면할 경우 발생하는 역 반작용[4] 촉각방어의 예시로 목에 뭔가(목도리, 폴라티의 목깃 등)가 닿으면 목을 옥죄는 것 같다고 꺼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