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이다.2. 줄거리
어느 지주의 일을 돕는 포악한 마름과 소작농들의 이야기다.미하일이란 이름의 마름은 가족과 부를 축적한 부유한 사람이지만 욕심이 많은데다 상당히 포악하고 제멋대로라 소작농들을 걸핏하면 못살게 굴고 과한 노역을 지우면서 그들을 괴롭혀 소작농들의 분노를 크게 샀다. 게다가 소작농들이 이전에 지주에게 부탁하러 간 일과 자신을 두려워하는걸 알면서 더욱 포악하게 굴어대는 바람에 소작농들 중 몇몇은 크게 다쳐 장애인이 되었고 몇몇은 매를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바실리란 농부[1]는 다른 소작농들과 함께 그를 언젠가 기회를 잡아 죽이려고 결심했으나 다들 오합지졸이라 결국 미하일의 가혹한 매질에 시도르란 소작농이 숨을 거뒀다.
그 뒤 부활주간에도 일을 하라고 엄포를 놓는 바람에 소작농들이 속만 끓이던 중 차분하고 경건한 마음씨를 가진 페트로시카[2]란 소작농이 진정하라 달랜 후 언젠가 하나님이 그를 벌할 것이라고 하며 복수를 하지 말라 만류하자 소작농들 전부 화를 낸다. 하지만 페트로시카가 계속해서 하나님의 섭리를 따르자 하자 결국 바실리를 따르는 강경파와 페트로시카의 말을 따르는 온건파로 소작농들은 나뉘어졌다.
부활 주간, 미하일은 자신은 쉬면서 소작농들을 엄청나게 부려대던 중 바실리와 다른 소작농들의 저주와 욕설을 비웃었으나, 페트로시카의 경건하고 차분한 노랫소리에 겁을 먹고 아내[3]권유에 따라 밭으로 달려갔을 때 문을 열고 말에 다시 타려던 중 말이 갑자기 흥분하여 등자를 미처 다 걸지 못하고 울타리에 배를 부딪히는데 하필이면 울타리 중 하나가 길고 날카로운 말뚝이라 그 말뚝에 걸려 배가 찢겨진 채 죽어 버렸다. 밭일을 마친 농부들이 다시 입구로 가 보자 그의 시신은 눈을 부릅뜨고 배가 찢어져 내장이 쏟아져나왔고 피가 고여 있었다. 어찌나 끔찍한지 농부들은 기겁한 채 달아나고 페트로시카만이 와서 죽은 미하일의 시신의 눈을 감겨주고 아들과 함께 시신을 수레에 싣고 지주의 집으로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평소 마름의 악독한 짓에 질렸던 지주는 모든 사정을 듣고 모든 걸 이해하며 앞으로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한 뒤 모든 부역을 면제시키고 소작료만 바치라고 당부했다. 이후 페트로시카와 미하일의 일을 알게 된 소작농들은 하나님은 악이 아니라 선으로 기회를 잡아서 징벌을 시킨다는 것을 깨달았다.
[1] 풀 네임은 바실리 미나예프. 평소 마름에게 밉보여 걸핏하면 가혹하게 매질을 당하고 아내까지 마름이 가정부로 쓰려고 데리고 가 버렸다.[2] 어떤 판본에서는 표트르 미헤예프라는 이름으로 번역.[3] 미하일의.아내로 남편과 정반대로 차분하고 상냥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