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플로리아의 멤버에 대한 내용은 수미(플로리아) 문서 참고하십시오.
적도의 남자의 등장인물이다. 아역은 박세영이, 성인은 임정은이 연기했다.
사이비 박수무당 최광춘의 딸이란 이유로 동네사람들에게 거의 무시당하고 지냈고, 이로 인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이런 그녀를 무시하지 않고 다가와 준 친구가 김선우였다. 그림에 재능이 있다. 재능을 인정받아 유학을 떠난 후 13년 후에 유명한 극사실주의 화가가 되어 귀국한다.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해미리에 같이 가자고 말해 준 이장일을 짝사랑하고 있다. 그녀가 사이비 박수무당의 딸이라는 것을 안 이후로 장일의 태도가 변하자 실망하지만 아직 좋아하는 건 변함이 없다. 아버지로부터 경필의 사망에 용배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진실을 알면서도 아버지에게 이를 말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본인은 침묵했다. 장일이 선우의 눈을 멀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이것도 침묵했다. 또한 그녀는 선우가 점자 연습을 한 종이를 우연히 가져갔다가 해석을 했는데, 이 때 사실은 선우가 사고당할 때까지의 일을 다 기억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상황에 따라 장일과 선우 둘 다 궁지에 몰리게 할 수 있는 패를 갖고 있는 것. 그러나 16화 이후에는 선우와 장일 둘 다 상대가 진실을 알고 있고 선우의 사고의 가장 결정적인 증인이 수미라는 걸 알기에 잘못했다가는 수미 본인이 곤란해질 수도 있는 패가 되었다.
선우에게 복지관을 이용할 것을 권했고, 선우와 금줄과 함께 서울에 올라가 장일의 집에 한동안 같이 지내게 된다. 장일 집에 두고 간 물건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혼자 장일의 집을 방문했다가 우발적으로 장일과 하룻밤을 자는 사고를 쳤는데, 깨어난 뒤에 장일이 딴 여자의 이름(한지원)을 중얼거리며 잠꼬대를 하는 것을 보자 조용히 떠난다. 장일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걸 진작에 알고 있으며 그런 태도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가 누구를 좋아하는지를 크게 신경쓰는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이 일을 계기로 장일에 대한 감정이 점차 애증으로 바뀌기 시작한 듯하다.
귀국한 후 장일을 초대한 전시회에서 선우와의 사고 후 급히 다리를 건너 떠나는 과거의 장일을 그린 그림을 걸어놨다. 자신이 유명해졌는데도, 여전히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를 무시하는 장일에게 화가 나 장일이 선우을 각목으로 때리고 절벽에 떨어뜨린 살인미수현장을 그린
선우가 복수에 미쳐 악마가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해 말리려고 지원을 만났지만, 지원은 당신들 때문에 그렇게 된 거라며 거절한다.
19회에서 살인미수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데, 이 때 선우가 한 진술을 '둘 다 개로 만들어 놓고서 정작 우리 편을 들어줬다'고 평했다. 선우가 장일의 아버지가 자신의 등뒤를 치는 모습을 그리라고 요구하자 어이없어했고, 선우가 그림을 받으러 왔을 때 눈 앞에서 태워버린다. 그러나 이후 선우가 수미의 화실에 있는 그림 상당수를 나이프로 손상시켜서 수미는 그 행동으로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많았다.
20회에선 아버지와 함께 시골로 가며, 나름대로 깨달은 게 있는지 학교에서 미술교사 일을 하며 틈틈히 그림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