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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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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달리기(치달)
Kick and Rush[1]
1.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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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치고 달리기"란, 축구에서 공격 시 공을 먼저 차서 앞으로 보내놓고 공격수가 공을 향해 달려가는 개인기를 의미한다. 보통은 줄여서 치달이라고 많이 부른다.

수비수의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며, 주로 윙어, 풀백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사용한다. 여기에 더해 공격수가 빠른 주력을 갖고 있다면 이 기술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전속력으로 내달릴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기에 역습 상황에서 사용하기 매우 좋으며, 반대로 수비수들은 옐로 카드를 받고 적당한 반칙으로 끊어내거나 사이드로 밀어내는 정도로 수비를 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서 보더라도 치달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바디페인팅, 알까기, 타이밍뺏기 등 기본기가 갖추어져 더 좋은 쪽으로 발전시키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다만 실전에서는 혼자서 치달로 전진을 했지만 같은 팀 선수들이 따라오지 못해 결국 수비들에게 둘러싸여 공격권을 다시 넘겨주거나, 혹은 백패스로 다시 뒤로 공을 돌리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드리블이 좋은 선수들 중에서는 주력도 받쳐주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특급 크랙들도 사용한다.[2] 대표적으로 카카. 카카의 전성기때 치달은 전설로 회자될 정도로 무자비했다. 카카의 치달은 가레스 베일처럼 공을 차고 야생마처럼 달려가는게 아니라 좀더 섬세하고 부드러웠다.[3] 일설에 따르면 공에 역회전을 걸기 때문에 공을 멀리 쳐도 안정적으로 공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부상을 당해 스피드가 느려져서 치달을 보기 힘들어졌다. 또한 전성기 시절의 가레스 베일도 치달로 유명하며, 2010-11시즌 챔피언스 리그 조별라운드에서 인테르를 상대로 보여준 치달은 전설로 남아있다. 이 당시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이던 마이콘을 스피드로만 철저히 털어버렸고, 스피드가 절대 느린 편이 아니었던 마이콘이 안간힘을 써도 못 따라잡아 세 골을 헌납해주고 말았다.[4] 최근 유럽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의 킹슬리 코망알폰소 데이비스가 파괴적 순간속도와 주력을 이용하여 매크로 수준으로 사용해도 막을 수 없는 치달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차두리가 대표적이며 한 때 너무 빨라서 별명이 '공보다 빠른 사나이' 였을 정도로 치달에 도가 텄다. 2004년 독일과의 평가전[5]에서 필립 람을 농락하는 3단 부스터와 2015 AFC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손흥민에게 어시스트한 것이 유명하다. 그 외에 이근호, 황희찬[6]이 애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메날두 이후 차세대 황제라 불리는 킬리안 음바페 역시 이 분야에 도가 텄으며, 맨유 1기 시절의 호날두 역시 치달의 달인이었다.

기술 특성상 수비를 견고히 하고 상대의 공세를 견디다 역습 한방으로 뒷공간을 공략할때 위력이 가장 극대화 된다. 때문에 약팀vs강팀의 대결구도에서 자이언트 킬링을 자주 일으키는 기술이기도 하며, 실제로 많은 축구팬들이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 가장 좋은 전술로 '선수비 후역습 상황에서의 치달'을 꼽는다. 반대로 단점은 뒷공간을 넓게 내주지 않거나 이미 견고한 밀집 방진을 구축한 상대에게는 위력이 확 떨어진다.

사실 공으로 1:1 하는 종목은 꼭 축구가 아니더라도 치달은 스피드와 침투가 무기인 선수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개인기 중 하나다. 농구공을 들고서도 드리블 중 냅다 안으로 공을 밀어넣고 닥돌하는 드리블로 돌파할 수 있으며[7], 아이스하키[8] 다른 종목도 할 수 있다.

다만 아무리 발이 빠르고 힘이 좋은 선수라도 치달은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축구는 저강도와 고강도의 러닝을 반복하는 인터벌 운동이다. 개인기를 제하면 45분 혹은 90분이라는 시간 안에 이를 반복하면서 체력관리를 하는 게 알파이자 오메가라 할 수 있는데, 전력 스프린트에 해당하는 치달을 한번 하고 나면 이 리듬이 완전히 망가진다. 산소 소모량은 급격히 늘어나고 체내 포도당 농도는 낮아지고 젖산 농도는 올라 피로감이 몰려오며 근육이 제 힘을 내지 못한다. 이는 아무리 단련한 축구선수라도 예외가 아니며 한번의 골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경기를 종료하는 순간까지 어쨌든 계속 뛰어야 하는 축구선수들에게는 치명적이다. 한골 넣고 이후에 득점기회를 못잡거나 반격을 허용한다면 무슨 의미겠는가. 또한 몸이 피로한 것 뿐만 아니라 산소와 포도당이 고갈되면 두뇌회전이나 고등사고 또한 제대로 안되는데, 순간적인 판단력이 중요한 스트라이커나 수비수 등에게는 치명적이다. 공격수에게 주장을 맡기지 않는것도 비슷한 이유다. 수비수가 경기를 관망하기 좋은 위치라는 점도 있다.


[1] 해당 움짤은 2014년 4월 16일, 스페인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당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가레스 베일이 치달을 이용하여 결승골을 넣는 장면이다.[2] 스피드 부분에서 축구 역사상 최고로 평가 받는 클라우디오 카니자도 치달을 자주 애용 하였다.[3] 아르헨티나전 70m 드리블에서 메시를 스피드로 농락한 경기가 유명하다.[4] 그런데 토트넘인터 밀란에게 4:0로 지고 있었던 상황인지라 결국은 졌다. 그러나 베일은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인터 밀란 수비진들을 함락시켜 버렸다.[5] 당시 이동국의 환상적인 발리슛과 김동진, 조재진의 득점에 힘입어 3대1이라는 대승을 거두었다.[6] 이 쪽은 말 그대로 치고 달리는지라 스피드와 피지컬은 되는데 컨트롤이 투박하고 볼 터치가 불안한 편이라 애써 제쳐놓고 기회를 무산시키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7] 이걸 잘하는 드리블러로는 제임스 하든이 있다.[8] 아이스하키는 특히 골대 뒷공간에 어거지로 퍽을 치달해서 좁은 공간에서 난전을 유도하는 전략이 있다. 이를 덤프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