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레콘키스타의 등장인물. 마키노 케이고의 장인이며 마키노 모미지의 외할아버지. 케이고와 마찬가지로 젊은 시절 아내와 사별, 딸과 둘이서 살아왔다. 케이고는 자신이 소중한 딸을 잃게 만들었다고 생각해 카미조에게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카미조 본인은 마키노 부녀가 행복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미션스쿨에서 목사로 일하다가 현 시점에서는 은퇴,묘지기로 근무하는 중. 시오미 토오루하고는 미션스쿨의 동료 사이였다. 사실 1장에서는 케이고가 무슨 일이 있을 때 모미지를 부탁받아 데리고 있는 것 외에는 별 등장이 없는 인물이지만....
2. 누설
사별한 아내의 이름은 카미조 쿠레하,원래 이름은 아키즈키 쿠레하다. 30년 전 한 외딴 마을 교회의 목사를 담당하게 되어 왔는데 죽은 전임 목사 부부의 딸인 쿠레하와 만나서 교회 옆의 집에서 같이 살게 되었다. 원래 담당 목사가 생활하는 곳이지만 그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쿠레하는 갈곳이 없었던 것.
쿠레하의 보조 덕분에 이상한 마을 풍습에도 잘 적응해나간 카미조는 쿠레하에게 호감을 느낀다. 1년 정도가 지난 어느날,쿠레하의 상태가 좋지 않은걸 발견한다. 쿠레하는 부모가 죽은 뒤로 거의 잠을 못잘 정도로 피폐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진작 알아채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다가 자신이 쿠레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쿠레하에게 청혼해 승낙을 받고 결혼 선물로 자신은 어머니에게 받은 십자가 목걸이를 주고,쿠레하의 아버지가 남긴 유품인 라이터를 받는다. 이후 둘 사이에 딸이 태어나 모미지라고 이름짓고 셋이서 살아가지만 병약한 모미지가 어느날 세상을 떠난다. 쿠레하가 모미지가 죽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고 자신이 반혼법이라는 기술로 모미지를 살려내겠다고 하자 단순히 쿠레하가 모미지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해 그녀의 말에 따른다.
그런데 진짜로 죽었던 딸이 되살아나고 쿠레하가 왠 개 한마리까지 데리고 오자 깜짝 놀란다. 놀라워하던 카미조였으나 반혼법의 부작용으로 밤에는 무의식중에 돌아다니고,달빛을 받지 못하면 신체가 미이라처럼 변해버리는 딸과 개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냉대를 받게 된다. 마을의 금기인 '밤에 돌아다니지 마라'는 사실 반혼법으로 되살아난 죽은 자들에 대한 경계였다.
쿠레하가 모미지를 위해 반혼법의 부작용을 미소기로 치유하고(개는 어쩔수 없이 죽였다) 목숨을 잃자 카미조는 쿠레하의 집념이 잘못됐음을 알았음에도 말릴 수 없었던 자신을 한탄하고 쿠레하를 생전 그녀가 좋아했던 반혼수 밑에 묻어준 뒤 집과 교회를 불태우고 슬픔에 잠겨 딸과 마을을 떠났다. 반혼법은 쿠레하에게 들었지만 자세한 방법 등은 알지 못한 채.
딸인 모미지가 어머니를 잃은 뒤 억지로 힘을 내는 걸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죽음을 막지 못했던 자신이 치유해 주지 못해 딸과의 거리가 잠시 멀어졌던 카미조였으나,모미지가 케이고와 만나 진정한 웃음을 되찾는 걸 보고 두 사람을 축복해준다. 원래 마을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산사태 이후 주민들이나 마을의 흙이 뉴타운으로 이주한 것을 알고 자신도 뉴타운으로 터전을 옮겨 미션스쿨 예배당에서 근무한다.
시오미 토오루가 자신을 찾아와 반혼법에 대해 묻자 자신은 모르고 죽은 아내가 알고 있었다고 대답하는 실수를 한다. 카미조 본인은 순수한 선의로 시오미가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극복하고 새 삶을 살게 하기 위해 예배당에서 일하기를 권유했으나 시오미는 그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 들었다.
본편에서는 예배당의 목사 자리를 시오미에게 물려주고 묘지에서 일하고 있으며,암 말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중. 3장에서 자신이 만든 쿠레하의 묘지 앞에 서 있는 쿠레하를 만나지만,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쿠레하에게 별 말을 건네지 못하고 헤어진다.
쿠레하와 만날 자신이 없었던 카미조였으나 오컬트 기자인 야시마와 이야기를 나누며 화해할 수 없었던 그녀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상담을 해주거나 손녀 모미지에게 라이터를 맡겼는데 라이터가 쿠레하에게 돌아간 걸 알고 대신 십자가를 받아 직접 전달해주기로 마음먹는 등 다시 쿠레하를 만날 결심을 한다.
신월 하루 전날 쿠레하와 재회해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해준다. 딸 모미지가 행복하게 살다 갔다는 사실을 듣고 기뻐하는 쿠레하를 본 유스케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하려고 하나 발작이 일어나 쓰러지고,깨어났을 땐 이미 하루가 지난 상태였다.
죽어가면서도 마지막 힘을 다해 불타는 반혼수 앞의 쿠레하를 만나러 간 유스케는 십자가와 라이터를 교환하자고 제안한다. 쿠레하는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유스케는 포기하지 않고 먼 옛날 그랬던 것처럼 다시 결혼하자고 맹세하고,쿠레하 역시 마침내 마음을 열고 유스케를 받아들인다.